군대 때 처음 만나서 알고보니 같은 대학이였던 연년생 선배 형이 있었는데 엄청난 커피&차 덕후였음
이 형 때문에 나도 커피&차 취미를 붙이게 됬는데 그래도 이 형 덕분에 군대와 대학교 때 재밌게 보냈던 기억이 있음ㅋㅋ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뻘짓이 내가 상꺽, 형이 병장 때 미쳤는지 군 부대 안에서 커피 만들어 먹겠다고
커피원두 로스팅 기계 손수 만들려 했던 일인데, 로스팅 기계가 비싸기도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어서 중고 뻥튀기 기계 하나 구해와서 만들었음ㅋㅋㅋ
어떻게 허락 받았는지 지금도 모르겠지만 허락도 받았고 대망의 첫 시도 때, 형이랑 친한 행보관과 몇몇 사람들이랑 모여서 로스팅하는거 구경했었는데
문제는 뻥튀기 기계 구조가 약간 압력솥?? 처럼 압을 받는 기계라는 걸 몰랐고 뚜껑을 열 때 원두콩들이 사방팔방으로 튀어나감....
심지어 거름망도 안달아서 뭔 산탄 대포처럼 뿌려졌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하늘을 향하게 열어서 직격타는 아무도 안맞음;;;
어케 영창 안갔다왔는지 지금도 신기함ㅋㅋㅋ
ps
나아아아중에 다시한번 나랑 형 + 취사병 1명(가스 연결때문에) 대동해서 몇번 더 시도해 봤는데
낮은 화력에 길게 로스팅 해봐도 높은 압? + 밀폐된 무쇠 솥 + 적은 적제 공간 등등의 이유라고 생각되는 원인으로
로스팅된 커피콩들이 대부분 타거나 너무 강배전으로 나와서 결국은 포기했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