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할 생각이 없음
자식으로서 사람으로서 효도 행복 같은 거 흥미가 없는 게 아니고
내 배우자가 짊어져야 할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일반적인 사람끼리 만나도 힘들고 이해하는 게 많은 게 결혼인데
나는 나 자신의 병이랑 정신병 많이 불우했던 가정환경 성장 배경으로 겪었던 것들을
소화할만한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잘 안 들더라
그리고 소화할만한 사람이 있다면 나 같은 새끼보다는
좋은 사람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음
그런데 때때로 사무치게 외롭고
사람의 온기가 그리워질 때가 가끔 있음
그래도 내가 일반적인 어른이 아니니까
내가 어쩔 수 없이 평생 짊어져야 할 굴레라는 생각을 최근에 하게 됐음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나마 편하더라
짤 재활용
우울증 약은 먹고 있으니까 그리고 나랑 맞는 사람이 있다고 해더라도 내 병이 심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연애만 하면 되잖어
상대가 결혼과 가정을 꾸리기 처음부터 바라지 않더라도 연애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결혼 혹은 비슷한 건데 무책임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이들수록 가족에 매달리는 이유가 있음 보통 그런 사무치는 고독감을 이기질 못해서 그럼 그래도 옛날보다는 훨씬 혼자 지낼만한게 인방같은 양방향 소통 컨텐츠도 있고 즐길 만한 취미 스펙트럼도 훨씬 많아졌지 인생에 장점만 있는 선택지는 거의 없으니 뭐 어떻게든 스스로를 잘 달래면서 사는거밖엔 방법이 없으니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최고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