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이라 불리는 범고래가
한 포경선과
톰이 고래의 위치를 알려주면 배가 고래를 사냥하고
그동안 톰은 몰려드는 상어들을 쫓는 방식으로 협력하였고
그 후 여러 범고래가 이 협동에 참여하였으나
그러다 1901년 올드 톰의 동료인 ‘티피’(Typee)가 죽는 사건이 벌어졌다. 범고래는 제 몸이 땅에 닿을 정도로 얕은 바다에 숨었다가 물범을 급습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매복 사냥을 하던 티피를 한 주민이 칼로 찔러 죽인 것이다. 이듬해부터 에덴을 찾는 범고래 수가 부쩍 줄기 시작했다. 19세기에는 20~30마리가 왔는데, 1902년에는 7마리뿐이었다. 1907년에는 무리의 리더인 ‘스트레인저’(Stranger)가 이웃 지역의 어부에게 죽는다. 1923년의 방문자는 딱 3마리였다.
끝까지 에덴을 찾은 고래는 올드 톰이었다. 이미 잡을 고래는 사라졌지만, 혼자 있다가 갔다. 밍크고래를 홀로 쫓아다니는 걸 봤다는 얘기만 들릴 뿐이었다. 올드 톰은 1930년 해안가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며칠 굶었는지 위장은 비었고 머리에는 종양이 있었다.
1세기정도 이어진 협력관계는
결국 ㅈ간짓으로 깨졌고
올드 톰의 전시된 뼈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