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한 항공무장이지만 정작 미 해군이 빠르게 도입하기 거부했던 무장은 다름아닌 20mm 벌컨.
이유는 당연히 공군하고 같은 무장쓰기 싫어서.
물론 공식적으로는 기존에 남는 재고가 많아서라고는 하지만
정작 해군이 팬텀에 사용한 걸로 유명한 Mk.4 건포드의 20mm Mk.11 기관포나
크루세이더의 고정무장이었던 20mm Mk.12 기관포가 그다지 신뢰성 있는 무장이 아니였다.
실제로도 F-8 조종사들이 월남전 중에 기관포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는 이야기가 많았다.
결국 미 해군 항공대도 F-14를 도입하면서 드디어 벌컨을 사용하게 된다.
사실 F-4를 먼저 도입한 것은 해군이었기 때문에 나름 자존심이 있었다고 하며
미 공군도 국방장관 맥나마라 때문에 팬텀을 도입한지라 F-4라는 이름을 쓰기 싫다고
F-110 스펙터라고 자체적으로 명명하는 꽤나 코믹한 상황이 있었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