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의 품미(品味)는 우리나라에 비해 열 배나 너그럽고 후하다. 비록 아주 화가 나서 욕지거리를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한 사람이 타이르며 깨우쳐 주면 화를 내던 사람이 문득 웃으며 마음을 열어 다시는 의심하여 멀리하는 기색을 하지 않는다. 한번은 정양문 안에 앉아서 세배를 다니는 거마(車馬)가 아주 성대한 것을 보았다. 한 사람이 갖옷을 입고 지극히 사치스러웠다. 수레를 모는 사람이 그와 잘못 접촉하는 바람에 진흙에 넘어지고 말았다. 그가 화를 내며 싸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천천히 일어나 진흙을 털어내더니 웃으며 가버렸다. 이것은 비록 작은 일이지만 대개 그들의 관용(寬容)의 기상을 볼 수 있다.
길가에는 군데군데 깨끗한 변소가 마련되어 있다. 모두 단청을 칠하고 벽면에는 음란하게 희롱하는 모습을 그려 놓았다. 앞에는 붉은색을 칠한 나무틀을 놓고 수숫대에 누런 종이를 감아 많이 꽂아 두니, 측주(廁籌), 즉 밑씻개로 쓰게 한 것이다. 어떤 데는 패(牌)를 세웠고 어떤 데는 깃발을 걸어 놓았는데, 모두 ‘결정모방(潔淨茅房)’이라 써 두었다. 이곳에 들어가 대변을 보는 자는 반드시 동전 1푼[文]을 내야 한다. 【중화 사람들은 대변을 보는 것을 모두 ‘출공(出恭)’이라 일컫는다.】 그 변소의 주인은 동전을 받아서 쓰고, 또 밭에 거름을 내는 이익도 가진다. 중화 사람들이 하는 일의 공교로움과 치밀함은 대체로 이와 같은 것이 많다.
꾸짖어 욕할 때도 절대로 추한 말은 하지 않는다. ‘뭐하는 놈이야[甚麽東西]’ 같은 것이 보통 꾸짖는 말이고, ‘꼴같잖은 놈[八不㨾東西]’ 정도가 욕설이며, ‘더러운 새끼[王八滓子]’ 같은 것은 입에 담은 최고의 욕이다. 또한 이는 천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니, 귀한 사람은 애초에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 조선사신 신태희가 지은 북경록(北京錄, 1826년) 중.
진짜 중국인은 천안문에서..
진짜로 청말민초랑 중일전쟁 겪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바뀜
진짜 중국인은 천안문에서..
진짜로 청말민초랑 중일전쟁 겪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바뀜
전세계가 중국 뜯어먹으려고 눈독들이고 군벌들은 부국강병으로 학정을 일삼는데 일본까지 어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