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머니가 커서 절때 공장일 하지 말라했는데

[미츠리카]

지금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

예전에 어머니가 공장에 다녔는데 그때 남성들은 프레스 일을 했다고 들음

그리고 일하면서 몇번 프레스일 하다가 손목 뭉개진거 본 적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나한텐 공장은 절대 가지말라고 하셨는데

나도 산업사고 영상 몇번 보고나서 생산직은 눈길도 안줌

[JUNIEL♥]

생산직이 위험한거 많지

[아니메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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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p45의 샌드백]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악

[호주거주김정원]

협착 = 뭉개짐

[칠색고양이]

나는 공장가서 손가락좀 잃어보면 우리고생을 알겠지라면서 설거지도 안하는 어머니가 그랬음

[뉴비마스터]

안전블록을 꽂았는데 그걸 부수고 작동했다고??

[<NULL>]

교육을 잘 받으면 사고는 덜 남.

대신 공장은 안전도 안전이지만, 교대근무로 속여서 그렇지 까고 보면 박봉에 대우가 구리기 때문.
그러다보니 교육도 덜 시키고 사고가 자꾸 나고, 사람을 갈아서 돌리는거지.
사무직처럼 박봉이지만 대우가 좋은 곳도 아니고, 현장직처럼 대우가 구려도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니까.

[호주거주김정원]

교육만 하는 곳도 널린게 문제
잠깐 저런 교육 보조업무 해봤는데 산업현장 50분근무 10분휴식 교육자료로 영상 쓰고는 100분이었나 130분 연속근무가 기본이었음ㅋ

[🎵Ghost Rule]

학교 다닐 때 난 기계는 오차 없이 정확하게 움직이고 고장이 나면 엔지니어가 뚝딱뚝딱 고치면 다시 멀쩡해지고 그런 건 줄 알았어. 아니었어. 모든 '현장'은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고 기계는 상정 외의 작업에 수시로 투입 돼서 언제나 문제를 일으킴. 당연히 엔지니어는 실무를 모르고 매뉴얼 대로만 고쳐 놓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한 문제가 계속 재발하면서 기계 상태는 날이 갈수록 나빠짐.

사고가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는 거지.

그리고 사장들은 돈은 돈대로 들고 실무도 모르는 엔지니어에게 기계의 유지보수를 맡기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현장 직원들에게 유지보수의 책임을 떠넘김. 웬만한 고장은 직접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교육을 강요하지만 그렇다고 몸값 비싼 엔지니어들처럼 급여를 팍팍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꼴랑 며칠 배운다고 갑자기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바퀴에는 테이프를 감고 가이드에는 케이블타이를 묶어서 어쨌든 기계가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거임. 숙련공의 실력은 테이프를 얼마나 잘 감느냐 케이블타이를 얼마나 잘 묶느냐에서 결정되지. 그런데 이상하잖아. 처음 설계 시점에 그 기계의 바퀴에는 테이프가 감겨있지 않았고 가이드에는 케이블타이가 묶여있지 않았음. 엔지니어가 기계를 고치면서 테이프랑 케이블타이를 다 제거하면 그 사람이 보고 있을 때만 멀쩡해. 엔지니어 돌아가고 나면 다시 불량이 나오고 작업이 중단 돼. 결국 또 테이프 감고 케이블타이 묶음. 임시방편이 그대로 정석이 되는 거임.

이건 기계는 문제가 아닌데 사람이 문제라는 수준도 이미 넘었어. 그냥 제조업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야. 기계도 문제고 사람도 문제고 시스템도 문제임. 모든 일엔 예외가 발생하는데 예외라고 해서 해결하지 못하면 안 돼. 왜냐하면 납기일은 정해져 있고 고객의 요구는 반드시 지켜야 하거든. 수억수천짜리 장비를 하루아침에 새로 들여올 수도 없고 요구를 거부할 수도 없음. 안 되는 것마다 다 거부하면 회사가 망해. 안 되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당장 어떻게든 되게 해야 하는 구조인 거임.

그리고 기껏 새 기계를 들여오더라도 사장들은 비싼 일제 독일제 장비보다 값싼 중국제를 더 선호함. 가격 차이가 진짜 말도 안 되게 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