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마누라 친구가 놀러온데서
일요일에 애들 놔두고 둘이서 가기로 마누라가 제안함
그런데 토요일 저녘에 친구랑 놀고온 마누라한테
내일 둘이서 만두집 가야지 하니까 뭥미? 이런 반응이었음
1차빡침
일요일 오전 11시쯤 일어나니
애들 밥먹이고 나갈 준비해야되는 마누라가 운동가버린 상태(약 2시간 소요)
2차 빡침
다같이 밥먹으러 가는거 아니냐고 하길래
한숨 푹 쉬며 니가 둘이 가자고 했자나 하니
그제서야 애들 밥 대충 먹이고 나니 12시반 넘어 출발
3차빡침
한시쯤 만두집 근처 도착했는데 이미 골목은 사람들오 가득 가뜩이나 외노자들 많은 동네라 마누라 기겁
주차장엔 자리도 없고 차는 막히고 코로나때문에 자꾸 잔소리 하길레 서로 입 다물어버림
결국 차돌려서 집에 옴
한마디만 더했으면 폭발직전이었는데
집에 와서는 저자세 모드길레
에고 내가 참아야지 하면서 애들까지 다데리고
차로 한시간 거리 우대갈비 맛집 가기로 함
뭔가 쎄하길레 좀 급하게 도착했더니 애들 멀미크리
거기다 대기순번 7이었는데
둘째(중증자폐)가 자꾸 차로 가려고 하고,
대기시간이 한시간이 넘어가면서 다 지침
마누라 폭풍잔소리 + 다시는 이 집 안옴 시전
4차빡침
겨우 입장했더니 가격이 4인15만원 넘는데
둘째가 나 나갈래 + 안먹어 시전
이미 저번주에 이런식으로 외식실패 한 적이 있어서
마누라 한숨쉬고 난 소주시켜놓고 5분째 뚜껑도 못따고 있었음.
다행히 둘째가 고기에 소금찍은거 맛보더니
폭풍먹방 시작해서 화기애애하게 식사 시작함
둘째가 고기 다먹고 된장+밥2공기까지 클리어하면서 (인슐랭가이드 3스타 획득)
마누라는 기분 좋아져서 이 집 다시 안옴 철회하고
아버지 생신때 부모님 모시고 오자고 할 정도
나도 술이랑 고기 배부르게 먹고
첫째도 고기 한점 먹자마자 이정도면 한시간 기다릴만 하네라고 드립침
빡친거 다 리셋됨
이제 마누라가 운전대 잡고 기분 좋게 집에 가려는데
커피마려워서 근처 스타벅스 DT에 들름
DT로 커피랑 쿠키같은 거 사고 하하호호 하면서
진입로 통해서 나오는데
마누라가 주 도로 들어갈꺼라고 슬금슬금 앞으로 붙이길래
내가 주 도로에 있는 차보고 바로
아이씨 브레이크 밟으라고 ㅅㅂ련아 라고
그 자리서 쌍욕박음
술김에 몰랐는데 주 도로에 진행하려고 서있던 차가
이거 였음.....
요약
1. 생일외식 하기로 한 날 마누라가 개빡치게 함
2.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해피하게 외식함
3. 외식하고 집에 오는 길에 마누라가 롤스로이스 칼리넌(5억4천짜리) 옆으로 끼어들기 하려함
4. 바로 쌍욕박아서 차 세움
힘들구나.형도. 그래도 가족에게욕하는거 나중에 후회한다 사과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해여
애앞에서 못하는말이없어
힘들구나.형도. 그래도 가족에게욕하는거 나중에 후회한다 사과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해여
앞에차 롤스로이스라고 소리치니까 마누라가 아?!?!? 하고 쿨하게 넘어감
그래도 밑댓에도나오지만 나는애가없고 마누라도없지만 내경험상 아버지나 어머니가하는행동은 아이들에뇌리에박힘
욕봤음
요약 : 롤스로이스 ㅅㅂ!
애앞에서 못하는말이없어
우리 차 팔아도 그 차 문짝도 못사는데 어쩔수 없었어…..
롤스로이스는 중대 문제지 둘이서 잘 풀었음 된거야
고기 진짜 맛있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