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러분들 중에서는 필자에 대해 아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아까 다른분이 유게에 내 썰을 퍼가신것을 보았지만 나도 자랑도 좀 하고 싶기에 이렇게 찾아왔다.
우선 필자의 소개를 하겠다. 필자는 캐릭터 하나에 미쳐서 그 캐릭터 하나 그리겠다고 그림을 배우고 글을 쓰고 별 생지1랄을 다 하는 전형적인 과몰입 오타쿠다.
우선 인생에 하등 도움도 되지 않는 필자의 몇 가지 특기사항을 보여주마.
1.피규어 기원글을 쓰기 시작한 지 465일째. 슬슬 해탈했다.
2.라오게 겨울대회 1등 경력과 원자력대회 특별상 수상 경력이 있다.
3.발키리 그리겠답시고 미술학원 등록했다가 손가락 부러졌다.
4.마찬가지로 손가락 부러진 와중에도 발키리 그리다가 의사한테 한소리 들었다.
5.아카자식 권유로 12명의 사령관을 만들었다.
6.라오게에서 쓰는 팬픽이 50회차를 넘었다.
7.그동안 발키리는 ‘궁극의 플룻으로 완전한 스토리를 만들 때까지 못 쓴다’며 안 썼다. 이상한 놈.
대충 이 정도 되시겠다.
필자에 대해서는 쓸데없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슬슬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이것이 벌써
여기까지 왔다.
이상하다.
장난 반 진심 반이었는데 벌써.
465일.
야. 슬슬 내줘라 좀.
아무튼.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의 최애를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노력을 거듭했다.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더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 학원에 등록도 하고, 그러다 손가락 부러지고도 계속 그리다가 의사한테 혼나기도 했다.
굿즈 없길래 자체제작도 했다.
애기흑츙이 유명해지는걸 보고 그렇다면 발키리도 애기발키리를 만들겠다고 생각해서 꼬마발키리 시리즈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유명해진건진 모르겠다.
각설하고.
필자는 발키리가 최애다.
최애인 이유는 여러모로 사정이 깊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필자의 기구한 인생이야기와 캐릭터에게 위안을 얻었다느니 캐릭터의 대사가 위로해주는것같았다느니 하는 과몰입씹덕같은 소리는 싫어할테니 굳이 말하지는 않겠다.
필자는 그런 발키리를 만들어내신 로로봄 선생님께 감사와 팬심을 담아 한 가지 선물을 드렸다.
원래는 발키리의 미스 오르카 3위권 안착 공약이었지만,
사실 그건 핑계일 뿐이었다.
몇주전부터, 몇달전부터 내 기술과 부족한 능력을 쏟아부어,
내 쥐꼬리만한 장인정신도 대만족할 정도로,
제작자인 본인이 말하긴 좀 그렇지만 다른 제작자에게 구입한다면 상당히 고가로 책정될 만한 목재도마를,
그리고 허접해보일지언정 마음이 담긴 굿즈와
팬심을 담아 쓴 팬레터,
그리고 사심이 가득한 혼인신고서를 보내드렸다.
옆동네 소죠젠센에서 있었던 일처럼 냅다 서류에 사인받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몇 달간 답장도 서류도 없었다.
도마는 잘 배송되었음을 확인했지만. 없었다.
딱히 상관없긴 했다.
내가 만든 선물이 잘 도착했고, 잘 쓰고 계신다면 그걸로도 충분히 기뻤다.
다만 조금 아쉽기도 했다는 건 사실이다.
그렇게 해가 바뀌고, 반년가량이 지난 어제.
메일 한 통을 받았다.
???????????????????
작가님이셨네?????????????
그렇다.
나라는 머저리는,
내 메일주소를 썼다고 생각하고 안 쓴 모양인지,
로로봄 선생님께선 단순히 내 연락처라거나 메일주소를 모르셔서 답장을 못해주신거였다.
심지어 내 인적사항이고뭐고 아무것도 없어서 루리웹에서 활동한다는 정보만 가지고 필자를 찾아내셨다고 한다.
오.
하느님 맙소사.
붓다시여.
젤나가 복규르 맙소사.
여러분께서는 필자의 감정을 능히 짐작할수 있을것이다.
이런 머저리같은 작은 팬 한명을 위해서 굳이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신 작가님께 감사한 마음이, 그리고 감격이, 행복이 넘쳐서 미치는줄알았다.
다행히도 도마는 잘 받으셨다고 하셨다.
인증샷도 보내주셨다 ㅎㅎ
공들여 만든 물건인 만큼 잘 쓰고계신듯해 뛸듯이 기뻤다.
다행히도 혼인신청서 때문에 불쾌해지신 건 아니었나보다.
혼인신고서는 배송중분실인가보다 어흑흑
그리고 필자가 가장 기뻤던것은.
보이십니까? 이 고운 자태가?
오르카의 정당한 정실부인, 사령관의 새댁, 영원한 조강지처 발키리의 새하얀 면사포가 보이십니까?
자랑하겠습니다.
로로봄 선생님께서.
직접.
저를 위해.
"직접"
그려주셨습니다.
부러워하셔도 됩니다.
자랑좀 하겠습니다.
솔직히 465일동안 저러고, 라오게 발키리 팬아트 점유율 절반이상 차지하고, 몇년동안 다른캐릭터에 한눈팔지도 않았고, 십만단위는 할 도마를 몇주동안이나 공들여 만들어 보낸데다가
무엇보다 이렇게나 팬을 위해주시는 작가님이 계신데,
게다가 이렇게나 과분한 선물을 주셨는데.
그것도 제가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뙇 그려주신데다
제 이름도 작가님 사인도 넣어주셨는데.
자랑좀해도 되는거잖아요.
아아. 하름다워...
사랑합니다 작가님.
저는 성불할뻔했습니다.
저 메일을, 그림을 받자마자 떡하니 벌어진 입이 다시 닫힐때까지는 무려 1시간이 걸렸습니다.
정성들여 써주신 답장편지와, 이 보잘것없는 작은 팬을 위해 그려주신 팬의 최애캐.
한 명의 아티스트를, 그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팬에게 이것보다 행복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저는 혼인신고서는 얻지 못했지만 선생님의 그림과 서명을,
그리고 발키리의 곱디고운 면사포와 한다발의 꽃, 그리고 미소를 얻었습니다.
보내 주신 일러스트, 정말로, 몇 번을 말씀드려도 모자랄 만큼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평생 동안 작가님의 팬으로 남아 있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발키리의 웨딩드레스를 이렇게 볼수있을줄은 상상도 못했건만.
아아. 너무 행복합니다.
그것도 저를 위해 그려주셨다니.
아아. 성불할것같아.
성불하면 안되는데 성불할것같아.
이제부터 저를.
"발키리의 남편 호류"라고 불러주십시오.
나 호류. 발키리만을 바라본 남자.
나 호류. 장인어른이 둘인 남자.
아아. 이걸로 된 거야.
되긴 뭐가 되냐.
자, 이제 제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더욱더 정진해서, 꼭 남부끄럽지않은 발키리 장인이 되겠습니다.
로로봄 작가님, 앞으로도 저는 작가님의 팬으로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반드시.
더욱더 정진해서, 더욱더 실력을 높여서, 더욱더 아름답고 마음을 사로잡는 그림을.
더 많은 사람들이 발키리를 사랑해줄 만한 창작물을 만들겁니다.
기필코 발키리 장인이라는 별칭을 얻기에 아깝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될 겁니다.
기필코 해낼겁니다.
이런 모자란, 그냥 지나쳐도 될 반년전의 편지도 답장해주시는.
작고 작은 팬 한 명에게 저런 과분한 선물도 해 주시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로로봄 작가님께 무한한 사랑과 존경과 애정과 팬심과 감사를 바칩니다.
거듭 말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언제나 작가님의 작은 팬으로서 작가님을 응원하겠습니다.
발할라에 영광 있으리!
아.
가는길에 추천좀 눌러주십시오.
작가님의 위대함과 발키리의 사랑스러움을 더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잠깐 작성자 잡아라
당신 현실 여친 있잖아
우리가 인정못한다 잡아라
인정받았습니다.
전생에도 선행 업적 무진장 쌓으셨나 복이 왜 이리 많아
당신이 한국의 치바현의 Y씨인가? 이제 유게의 H씨군
장인어른이 둘이라니.. ㄷㄷ
당신이 한국의 치바현의 Y씨인가? 이제 유게의 H씨군
하다못해 라오게의 H씨라고 해주세요 뭔가 돌고래에 박을것같잖아
당신 현실 여친 있잖아
인정받았습니다.
그럼 인정이지
십장새끼
잠깐 작성자 잡아라
루리웹-2096036002
우리가 인정못한다 잡아라
호에엑
HoRyu
전생에도 선행 업적 무진장 쌓으셨나 복이 왜 이리 많아
이새키 잡아!
축하합니다 그래도 던질건 던질겁니다 퉷!
힝구님이 최우선인거 알지?
알아요
예전글에 은근 슬쩍 여친 글래머라고 자랑한적도 있음
젠장 여친 있는 유게이라니 나는 도대체 큿....
유게에도 1퍼는 있겠지...
장인어른이 둘이라니.. ㄷㄷ
발키리 어딘가에서 다른남자들한테..
익스큐서너! 여기다!
발키리는 모두의 것이다!
이 발키리는 저희 오르카 발키리니까 괜찮아요!
소개합니다! 힝구남편!
젠장! 아니라고 할수없어서 더 슬퍼!
한국은 중혼이 불가능한데...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5582300
루리웹-5582300
그렇게 트리아이나를 만들었읍니다
찐이다.... ㄷㄷㄷ ㅊㅋㅊㅋ ㅋㅋㅋ
와! 축하한다 야.. 뭐 현실여친이 있다고?? 새끼 기열! 작성자 엉덩이 딱대라
이쁜사랑하세요
장인이 둘이라 좋으시겠어요
어이 작성자 로로봄 작가한테 혼인신고서를 보내? 너 설마...
허허... 누구 마음대로 발키리 남편이래!!!
안지울거지? 퇴근후 읽어봐야겠다
최애 일러레한테 짤 받았으면 성불할만하지ㅋㅋㅋㅋ
이정도 정성이면 전용스킨좀 내줘
발키리!
그럼 정실부인은 어느분인가요
ㅋ
발키리! 나한테는 하렘 중 One of them인데 너한테는 One & Only 였구나. 네가 가져라
소개하겠습니다! 현실발키리 호류의 아내 힝구입니다!
젤나가 복규르 맙소사... 축하드립니다..
이야 이건 나라도 성불했다 사실 내 라오 첫사랑도 발키리야! 발키리 넘모 예뻐! 돈 주고 산 첫 스킨도 발키리야!
발키리가 진짜 초기 라스트 오리진 개국공신에 뉴비의 구원자에 효녀나 다름 없는데 아쉽게도 서약 시스템과 웨딩 컨셉 스킨이 없을 때인 라오 1주년으로 발키리 새댁 스킨 나왔고, 웨딩스킨 없이 서약 대사만 나왔고, 7지 이후로 8지 9지 겨울이벤트 때도 발키리 서브 스토리는 없었던 만큼 '혼란스러웠던 오르카호 초창기에 이미 서로간의 마음을 확인한 사령관과 발키리였지만 여러 사건들로 인해 사령관이 너무 바쁜 나머지 서약은 하지 못했고, 발키리를 호출하는 일도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키리는 일편단심 사령관만 바라보지만 사령관을 향한 그리움이 커져 작전 중 평소에는 하지 않던 실수로 부상을 입게 되고, 이에 사령관이 자신이 발키리에게 큰 잘못을 했다는 걸 깨닫고 오드리에게 부탁해 발키리의 웨딩 드레스를 준비, 발키리 몰래 정식으로 고백, 자신에게 따로 신경 써주지 않더라도 각하만 곁에 계셔주신다면 자기는 다른 건 아무 것도 필요없다는 발키리에게 웨딩드레스를 선물, 웨딩드레스를 선물 받을 줄은 몰랐던 발키리는 놀라움과 감격, 사령관에 대한 애정이 흘러넘쳐 눈물을 흘리게 되고, 사령관은 그런 발키리에게 서약 반지를 선물하며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고백, 이후 아무리 떨어져있더라도 서로에 대한 꺼지지 않는 불타는 마음을 확인하며 열 번 이상의 뜨거운 밤을 보내는 이야기' 라는 외전 스토리와 발키리 웨딩스킨이 필요하다고 생각함미다!
발키리를 가져가라 허나 레오나는 내 것이다
썰 & 그림은 자주봤지만 발키리는 큰 감정은 없어서 하지만 3D 레알여친(이미 부부?)이 있는 시점에서 발키리와의 축하는 하지않을것이다! 현실에 충실하자!
여친도 가진 인생의 승리자새퀴... 이 유게에서 나가라!
ㅊㅋㅊㅋ
와! 본인이다! 신기해!
그대의 노력과 근성에 축배를...
축하드립니다. 그러니 죽창 한번만 찔러봐도 될까요?
축하는 하는데 받을건 받고 가셔야지. 딱 대세여
그럼 호류님 2세 낳으시면 그 2세는 어머니가 둘이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