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군대가기전만해도 정년하면 시골로 이사가고싶다던 울 아버지
근데 시골민심에 그 꿈이 개박살 났는데...
5월 전역 후 2학기에 복학하고 중간고사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때마침 쌀도 팔아야했고, 김장용 고춧가루도 미리 사고자
여기저기 알아보시더니 아는 지인분을 통해 소개 받은 곳에서
쌀과 고춧가루 구입
근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는데
밥을 하려고 쌀을 씻는데 하얀 쌀물이 아닌 밀가루 물이 엄청 나옴
개고생을 통해 쌀을 씻어본 결과
쌀 대부분이 오래 묵은거에다가 벌레 먹은걸 밀가루로 둔갑시켜
백미로 사기판매하던거였음
느낌이 쎄해진 어머니는 개봉도 안한 고춧가루가 들어있는 봉지를 열어봤더니
거기서 본 것은 거무튀티한 고춧가루
게다가 그 매운곳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날벌레 몇마리가 나오더라
이 얘길 하자 아버진 개빡치셔가지고 판매자한테 전화했더니
배째라는식으로 하다가 아버지 지인도 가세하니까 환불이 아닌 교환 해준다고 해서 믿고 교환했는데
똑같은 하자 물건으로 줌
결국 경찰신고로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판매자는 잡혀들어갔고
울 아버진 더 이상 시골민심이고 나발이고 도시가 좋다고 하심
와 저판매자는 그냥 넘어갈줄 알았던건가??
그래도 잡혀들어가서 다행이네. 고구마엔딩일줄 알았잖아
와 저판매자는 그냥 넘어갈줄 알았던건가??
그래도 잡혀들어가서 다행이네. 고구마엔딩일줄 알았잖아
우리 아버지는 그래서인지 산에 들어가서 자연인 되고 싶어하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