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슬렛타는 개쩌는 파일럿이 맞고, 에어리얼 개입 없이 싸울 때 더 잘 싸우는 것도 맞다고 치면...
아직까지 '언니'로서 '동생'인 에어리얼을 가르치고 있는 거 아닐까?
에어리얼 인격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아이 수준이라고 하면 한번 쯤은 슬렛타의 가르침 없이 혼자서 싸워보고 싶어할 것 같기도 함.
팔 다리 잘린 다음에 '언니, 내가 혼자 한 번 해보면 안 될까?' 했는데 '너 혼자 싸우면 안 돼!' 한 거 같고.
그리고 슬렛타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할 경우에 그 시뻘갱이가 되는 전개는 아닐지...?
추가로 프로스페라가 눈물을 흘린 것도 복수에 대한 기쁨이라기보다는...
인류가 데이터 스톰에 의한 피해 없이 건드 암을 다루려면 인공지능의 개입이 필수인데,
거기에 필요한 인공지능이 상당히 고차원적인, 그러니까 필연적으로 자아가 생기는 수준이라면
단순히 명령을 하고 그걸 수행하는 사이가 아니라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는 게 아닌가 함.
에어리얼이 움직임 회복했을 때 눈물 흘린 것도, 이제야 인류가 올바로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한 발짝 내딛었구나 하고 감격한 게 아닐지?
그 양반이 그런 거국적인 이유로 감동할까?
방금 전일담 읽고 왔는데 그냥 복수귀였네. 그냥 복수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는 마지막 조건이 채워져서 기뻐서 운 것뿐이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