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절에 10몇 골 넣고 득점 3위인가 할때는 득점을 위한 라인 붕괴에 좀 치우친 느낌이 없지않았다면(그때도 수비진 끌어내서 공간 만들고 라인 흐트려서 다른 선수들 기회 창출하는 역할을 전혀 안한 건 아닌데 자기 득점을 위한 플레이에 좀 치우쳤던 것 같다는 얘기),
성남에서 부진할 때 측면에서 뛴 경험과 더불어 일본 가고 프랑스 가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조금 더 다이나믹하게 바뀌었다고 보임.
일본 가고서부터 득점력도 좋고 수비라인이나 블록 흔들면서 다른 선수들 공간 만들어주고 득점기회까지 이어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플레이가 알못인 내 눈에도 상당히 많이 보일 정도로 스타일이 바뀜. FM 식으로 얘기하자면 포쳐 롤에서 전진형 포워드 비슷하게 바뀌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음.
성남시절에도 부진할 때 윙으로 좀 뛴 경험도 있고, 프랑스에서도 첫 시즌은 윙에 가깝게 뛰었으니(클래식 윙어는 아니고 인버티드 윙어 비슷하게. 인사이드 포워드라 보기에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기보다는 하프스페이스 인근에서의 중거리슛이 좀 더 많았다고 생각) 그게 플레이 스타일 변화에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음.
근데 조규성도 K리그2에서 득점 3위 찍고 1부 전북 이적 후 좀 부진해서 측면 뛰다가 상무가서 센터포워드로 눈 뜬 사례라 어쩌면 플레이 스타일 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음. 그 유사성 때문에 벤투가 불렀을 가능성도 배제 못하겠고.
물론 조규성은 체격 상 포스트플레이가 어느 정도 되고 황의조는 조금 힘에 부쳐한다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정확함. 황의조 보르도 시절 활동범위만 봐도 스위칭 플레이 통해서 손흥민 공격성 살리기 위해 뽑았다라는 걸 알 수 있음. 벤투가 인터뷰에서 스트라이커는 득점만 ㅂㅈ 않는다며 황의조 대표적인 예시로 들었음. 대중에게는 득점머신으로 보이는 황의조를 득점 외 요소의 예시로 들었다는 점에서 황의조가 단순한 라인깨기 원툴이 아님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거지.
아시안게임 때 보여준 득점 행진 때문에 득점에 특화된 선수라는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좀 강하게 남아있긴 한데, 공격 시 가져가는 움직임도 아시아 리그 급은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