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블루아카에서 이야기를 보면 그런게 많이 느껴짐.
1.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학생
혹시 '15소년 표류기'와 '파리 대왕'이라는 소설을 아는지?
두 작품다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학생'이 주인공인 소설임.
다만 분위기는 상반됨.
'15소년 표류기'는 끝까지 어린이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마지막에 어른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섬에서 나오게 됨.
반면
'파리 대왕'은 반대로 순수함을 완전히 잃고 도덕도, 신앙도 없이 야만으로 돌아간 학생간의 분쟁은 한없이 커졌고
결국 파국에 이르게된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우연히 '어른'의 등장하면서 야만의 시간이 종료하게 됨.
나는 그래서 키보토스에서 두 작품이 생각이 났음.
어른과 다르게 아이는 아직 '사회적 관점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에는 미숙하다고 봄.
그래서 블루아카에서 보면 학생들은 자유분방한 것과 별개로 행동이 가져올 후폭풍이나 책임의식이 미약함.
2. 하지만 학생들이 가지는 막대한 책임
위 이야기와 연결되는 부분임. 키보토스에서는 학생들의 '나라'라고 봐도 무방함.
그렇기에 각 학교에서는 지도층이 나오고 나름대로 좋게 학교를 운영하려고 함.
허나 지도층이라곤 하나 학생들은 여전히 '어린이'임. 결코 어른이 아님.
책임은 큰데 자신들이 책임을 견딜만큼 심적으로 성장한 상황이 아니다보니 쉽게 궁지에 몰림.
그렇기에 자기 생각만 밀어붙이는 모습이 자주 나타남. 스스로 선택지를 줄이는 행위임.
허나 이게 왜 당장 문제인지는 스스로 알지 못함. 그럴 여유가 없으니까.
그래서 어른의 존재가 더 큰 세상임. 어른인 센세는 학생이 못하면 잘못했다고 가르쳐주고
잘했으면 칭찬해주고 선택할 일이 있으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게 해주며 때때로는 학생을 위로해주는 사람.
하지만 센세는 강요는 하지 않음. 방법을 가르쳐주고 이끌어주기만 할 뿐.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른 학생과 소통하고 이해하게 되는 거임.
이래나저래나 학생들간에는 소통의 단절이 큰 편이라고 봄.
예외적인 학생이라면 유우카?
센세는 하늘에 설 수 있는데 안 선 거긴 하지
확실히... 그 어른들도 높은 자리에 오르면 부패하거나, 막대한 책임감을 이기지 못하고 막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애들은 더 심하겠지...
그래서 파리 대왕을 언급한 것. 센세가 없었으면 말그대로 모두가 책임을 회피해서 사회 자체가 무너지지 않았을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