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랑바레 걸려서 주5일 6개월동안 요양병원으로 통원으로 해서 재활치료 받고 있는데
요양병원이라 아무래도 나이 드신 어르신들 밖에 없음 그러다가 재활치료실에 내가 들어가면 다 쳐다봄
다들 저 젊은 놈은 뭐 때문에 벌써부터 이런 곳에 오냐는 눈빛임, 그 시선도 6개월동안 다니다보니까 덤덤해지는데
가끔 재활용 자전고 타다보면 옆에서 할머니들이 말을 거는 경우가 드문 드문 있음 어디 다쳤냐고
그럼 그냥 희귀질환 걸려서 그렇다고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음 길랑바레 자체가 희귀질환이니까 말해줘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임
대략 어떤 질환이냐면 몸에 있는 말초신경이 손상되서 사지마비 심하면 호흡근까지 마비되는 질환이고 원인은 현대의학으로도 알 수 없다함
그냥 걸리면 재수없는 거임 대표적인 예로 백신주사 맞다가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장염 혹은 감기 앓다가 걸린 사람도 있다고 함
여튼 오늘도 자전거 돌리면서 재활치료 받고 하는데 담당 물리치료사가 알려주더라 아줌마들이 환자분 흉보고 있다고
뭐지 하다가 딱 일주일전에 자전거 돌리면서 옆에 말 걸던 아줌마가 떠오르더라, 뭐 때문에 왔냐고 묻길래 길랑바레 걸려서 왔어요 하니까
자기 아는 사람도 길랑바레 걸렸었다고 나보고 뭐 이상한거 잘못먹었나 보네 이런 식으로 얘기하길래, 그냥 나도 아뇨 뭐 잘못 먹은거는 없고
그냥 장염 증상 있다가 걸린거라니까, 자꾸 아줌마가 아니라고 자기 아는 사람도 소라 같은 거 먹다가 길랑바레 걸렸다면서 자꾸 이상한거
먹어서 걸린 것처럼 얘기하길래 그냥 짜증나서 대꾸도 안하고, 재활치료실에서 마주쳐도 인사도 안함.
아줌마들이 내 흉 본다고 하길래 딱 그 아줌매가 떠오르더라
재활치료 받으러 간다는데 괜히 지1랄이네 아줌마 네트워크
재활치료 받으러 간다는데 괜히 지1랄이네 아줌마 네트워크
약먹고 그리된거라 생각하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