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 생각과 다르게 2000년대 초만해도 험비는 고기동 차량이라 생각보다 방탄능력이 꽤 미묘했는데
문제는 이라크전 충격과 공포 작전당시 수뇌부들이 이 전쟁 자체가 장기전이 될거라 상정 조차 안해서
어떤 장갑화 개조 없이 게릴라 소탕 명분으로 이 험비들을 시가전으로 그냥 밀어넣었다는거임.
당연하지만 시가전에서 험비의 물장갑으로는 버티질 못하고 병사들이 때죽음 당하게되자
현지 미군 병사들은 어떻게든 생존율을 높이려고
고절들을 여기저기 구해다 덕지덕지 붙이고 심지어는 방탄복을 테이프로 둘둘 마는 조악한 개조까지 시행하게됨.
결국 예상외로 장기전이 되고 인명피해가 예상치를 뛰어넘자
뒤늦게 높으신 분들또한 화들짝 놀라서
장갑 증설된 험비들을 투입하게 되고
이후로도 미국은 MARP같은 장갑화된 전술 차량 도입에 꽤 사할을 걸게됨.
스트라이커도 신속전개만 집착해서 물장갑으로 만들었다가 RPG IED에 다 날려먹고 부랴부랴 장갑증설하지 않았나
ㅇㅇ 그냥 당시 미국정부가 미군이 민주주의 선물해주면 이라크 사람들 전부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도게자 할줄 알아가지고 대비가 형편 없었음
이때 시가지가 많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요즘은 기갑차량도 시가지 고려해서 상부장갑 증설하거나 포신 짧게 만들던데.
겨우 7.62mm 전면 방호만으로는 험악한 현대전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보니
세계최강 미국은 맞는데 의외로 1~2차 대전때도 병력 갈갈갈 당하고 나서야 무전기 소대 단위로 보급하고 부랴 부랴 탱크 업건 시키고 항공기 개발에 세금 쏟아 붙고...뭐 전쟁에서 쌓이는 경험이라는게 피를 봐야 배우게 되는거라 어찌보면 당연한걸수도 있지
이라크전이 너무 낙관론만 취사선택해서 터트린거다보니 보통 미군하면 떠오르는 철두철미함이 거의 없다시피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