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
중저음의 남자다운 목소리가 시내가에서 나즈막히 울렸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스윗하고도 감미로운 목소리
그 목소리가 지금 미소노 미카,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요즘들어 답장이 뜸해진 선생님이 서프라이즈라도 해주실려고 온 것일까?
미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으로 목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 선생ㄴ..."
고개를 돌린 미카의 눈 앞에 펼쳐진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애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선생님,
이윽고 다정하게 손을 깍지낀채 걸어가는 둘,
미카는 자신이 마주한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을 공주님이라고 불러주던 선생님의 모습,
그 모습에 너무나 미혹됐기 때문일까
선생님을 번거롭게 했던 지난날 자신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미카의 머릿속에 흘러갔다
"우미카! 오늘은 날씨도 더운데 빙수나 먹으러갈까?"
"네... 선생님이 가자고 하시는 곳은 저는 어디든 좋아요..."
점점 자신의 시야에서 멀어지는 둘을 공허한 눈으로 바라보는 미카,
이 날 이후 미카는 자태서 한장만을 남겨두고 티파티의 활동도 내려둔채 잠적했다.
그리고 1년간 그 아무도 미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블서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