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이야 그렇다 쳐도
시 해석 같은 거 조차 객관식이란 걸 들었을땐 정말 놀랐음.
난 국제학교에서 교육 받았는데, 시험 중에 시 해석하고 쓰는 게 있었음. 주관식. 시험 끝나고 학생들이 으레 그렇듯 넌 그거 뭐라고 적었냐 이러면서 서로 답 비교하고 하는데, 이것도 어느 문화나 그렇듯 공부 잘하는 애가 "난 그거 이렇게 해석했다" 하면 "아씨 그거 설득력 높은데. 내가 쓴 건 잘못 됐나." 이러고.
근데 영어 선생이 그거 듣곤 "결국 니가 뭘 어떻게 해석했고, 그 해석한 이유를 잘 썼으면 문제 없다. 물론 그것도 어느 정도 말이 되야 한다는게 전제 조건이지만." 이랬음.
그래서 그 짤로 돌아다니는 한국 시인이 자기 시 관련 수능 문제 틀렸다 이거 봤을땐 아니 왜?? 이랬다가 객관식이라는 걸 알고 난 후 진짜 놀랐는데.
나야 공학도지만... 문학이라는데, 해석이... 답이 있는게 아니지 않던가...? 근데 그걸 답을 정해놓는 다고...? 싶어서...
뭐... 나야 수능도 안 봤으니 뭐라 하는 것도 좀 그렇긴 한데... 그냥 문화차이 겠거니 하고 적당히 넘기게 됨...
수능이라 그래
수능이면 오히려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야? 1년에 한 번 밖에 못 보는 시험인데... 아닌가?
저자의 심경 같은 건 해석 문제 잘 안나옴 거의 표현기법이나 구성같은 게 더 많지
아 그래? 그 시인 짤만 보고 그런 문제도 많은 줄 알았네...
그래서 현대 수능은 대체로 주관성을 배제한 문제를 내거나 해석의 관점 중 하나를 제시해줌. 근데 옛날 수능이나 내신은 그 절제가 안지켜지는 경우가 많았고
다행이네... 옛날 얘기였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