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러나 버너드?"
"총리님, 잠깐 시간 괜찮으신지요?"
"괜찮다네 버너드"
"저한테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기자들한테 인터뷰를 당했거든요."
"자네가? 자네가 인터뷰를 했다고?"
"예, 유감스럽게도...."
"그건 자네 일이 아니잖나?"
"아 네 알고 있습니다. 저도 어쩔수가 없더군요. 기자들이 그냥 저를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몰아넣었어요."
"뭐라고 했는데?"
"아무 말도요.."
"......? 그럼 뭐가 문제인가?"
"어 저한테 총리님에 대해 물어보더라구요."
"나에 대해서....?"
"네 총리님과 공식 기밀 법령에 대해서요."
"그리고..?"
"..총리님이 법령을 따라야 되느냐에 대해서 물어보더라구요."
"당연히 따라야지!"
"아 네! 물론 그래야죠.....
.... 근데 그렇게 안 나올지도 몰라요.."
"????? 그게 뭔소리??"
"........어 그러니까 제가 말한 거랑 걔들이 말한거랑 그리고 제가 님이 말했다고 말한거, 걔들이 제가 님이 말했다고 말한것......
....혹은 걔들이 제가 님이 생각하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생각해보면....걔들이 제가 님 생각을 말했다고 말하면서...."
"(헥헥)"
"......... 마저 말해보게 버너드."
"그러니까 님이 법 위에 있다고 말했어요."
!!!!!!!!!!!!!!!!!!!!!!!!!
"그런 말을 했다고!!!"
!!!!!!!!!!!!!!!!!!
"일부러 그런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냥 그런 말이 나왔어요. 정말 죄송한데, 걔들이 엄청나게 질문을 많이 했다구요!!"
"버너드! 도데체 왜 사람들이 질문을 했다고, 자네가 꼭 대답을 했어야만 하는 것이지?!?!?"
"정작 평소에 (총리인) 내가 그냥 물어보는 것들에는 답하지 않으면서!!!!"
"일평생을 질문을 회피하는 것이 소임인 공직자의 길을 걷던 자네가!!
왜 갑작스럽게 오늘!! 아무 질문에나 대답하면서!! 하필 기자들 한테 그 주둥아리를 놀려대기로 한거냐고!!"
"총리님 제발 소리 좀 그만 질러 주세요!! 앞으론 절대 아무런 질문에도 답하지 않을게요!!"
"다시 한번 누군가 질문을 해온다면, 내가 말하는 것을 잘 기억해두게."
"... 할말이 없다면 대답을 하지 말게.
그리고 더 나은 방법으로는 할말이 있으면 원래 질문이 뭐였든지 간에 그냥 해버리는거야!
걔들이 뭘 물어봤는지 신경도 쓰지 말고, 그냥 니가 할말만 해버리란 말이야!"
"그랬는데 걔들이 다시 자기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그건 질문이 아니죠' , '제 생각에 진짜 중요한것은' 이란 말로 시작한 다음
그냥 또 니가 하고싶은 말만하는거야, 알겠나!"
1980년대 방영한 영국 BBC의 정치 풍자 시트콤 Yes, Prime Minister.
전작 Yes, Minister와 함께 최근 BBC Comedy Greats 유튜브 채널에 심심치 않게 짧은 클립들이 올라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