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원룸 살때 꼭데기 층이라 옥상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어서 거의 텃밭 수준으로
채소 키워서 전골 요리에 직접 경작한 얼갈이, 깻잎, 쑥갓 등등 넣어먹고 했었음.
아파트 사는 지금은 그정도까지 하긴 어렵지만 요새 애니도 게임도 프라도 다 지겨워서, 조그마한
화분 몇개 사서 다시 재배 시작했는데...
오늘 같은 화분 두어개 더 살까 하고 다이소 갔더니 요 2주 사이 그 많던 재배용 화분이 싸그리 다 팔렸네...
원래 화분 수요가 이리 높았나? 그래도 너무 빨리 팔리는데? 하며 지금 쓰는 화분보다
덜 좋은거라도 사야하나 싶어서 망설였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자식이라 생각되는
상대랑 통화하면서 대충 "상추는 아무렇게나 심어도 잘 자라. 네 숙제니까 네가 키워야
된다?" 라며 화분이랑 배양토 들고 가더라.
아... 애들 수행평가로 상추 기르기 같은거 있었지. 그러고 보니 나도 5학년땐가 했었네...
상추는 농약 안 쳐도 벌레가 안 꼬임
대신 달팽이가 꼬임
그 뭐냐 아사히 생맥주 캔이 뚜껑이 넓어서 화분으로 쓴다는 얘기가 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