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영한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한 지구 시즌2]
킹룡 다큐 중에서도 개쩌는 그래픽과 고증으로 좋은 평을 받았다.
그런데 시즌2의 예고편이 나올 때부터 사람들을 술렁이게 하던 한 씬이 있었는데...
자연사한 용각류의 사체를 냠냠중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그런데 익룡 퀘찰코아틀루스(오른쪽)가 나도 먹자! 하고 시비를 턴다.
짤에서 보이듯, 퀘찰코아틀루스는 키가 기린만한 최대급 크기의 거대 익룡.
무게는 티라노의 수십 분의 일 정도, 수백 킬로그람 정도로 가벼웠지만 그럼에도 크기가 어디 가는 건 아님.
사람도 냠 집어삼킬 수 있을 정도
지구 역사상 최대급 육상 포식자 티라노
vs
지구 역사상 최대급 공중 포식자 퀘찰
...의, 각 부류에서 최고 타이틀을 가진 공룡시대 괴수들의 드림매치.
다큐가 나오기 전 예고편만으로도 상당히 관심을 끌었는데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준 과정은 다음과 같음.
퀘찰 한 마리가 접근하자 위협하는 티라노.
비록 티라노가 체급은 압도적이지만, 퀘찰의 부리에 티렉스의 눈 같은 연약한 부위가 쪼이면 상당한 중상을 입게 되며
또 퀘찰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익룡이라 마냥 만만한 상대는 아님.
그런데 퀘찰 한마리가 추가로 지원.
티라노는 두 마리 퀘찰을 상대하게 됨.
머리수의 이점으로 퀘찰이 공중에서 부리로 티라노를 쪼아대고
티라노는 이 상황에서 싸우기엔 위험성만 너무 높다고 판단
시체를 놓고 물러나게 된다.
티라노는 배가 굶주린 상태도 아니고, 퀘찰 두 마리는 덩치에 비해 무게가 적으니 저 용각류를 다 먹어치울 일도 없고
티라노 입장에선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와서 나머지 고기를 먹으면 되는 일.
퀘찰과 동족인 티렉스를 빼고, 티렉스를 막을 수 있는 고기 사냥꾼은 아주 드물었으니까.
이 씬은 '티라노가 체급이 수십배 높으니 이기지!' 라는 괴물 vs놀이의 관점에서 벗어나.
'동물인 이상 최대한 부상을 피하고, 쓸모없는 싸움에선 물러난다' 라는 생명체이자 실존했던 동물로 보는 시선에서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현실에서 까치가 독수리를 내쫓았다던가
작은 동물들이 자신보다 수십 배 덩치의 동물을 공격해 물리치는 사례는 종종 보이기도 함.
하루하루 생존하기 바쁜 현실의 동물들이,
당장 굶주린 상황도 아닌데 굳이 영화처럼 목숨걸고 싸울 일은 드문 것.
야생에선 부상이 곧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피할 수 있는 싸움을 피하려고 하더라. 사자도 하이에나한테 먹이를 뺏기기도 하는게 야생임
과거엔 공룡에 대해 가장 널리 알려줬으나 이젠 최악의 묘사로 유명해진 공룡영화 쥬라기월드3 개개끼야 늬들이 그 타이틀달고 그러면 안되지
저 다큐에선 티렉스가 입술이 달려있어서 더 생물같이 자연스러워 보인다는것도 맘에 들었음
야생에선 부상이 곧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피할 수 있는 싸움을 피하려고 하더라. 사자도 하이에나한테 먹이를 뺏기기도 하는게 야생임
??? : 이 리얼한 싸움에서 패배한것은 관객들 뿐
저 다큐에선 티렉스가 입술이 달려있어서 더 생물같이 자연스러워 보인다는것도 맘에 들었음
과거엔 공룡에 대해 가장 널리 알려줬으나 이젠 최악의 묘사로 유명해진 공룡영화 쥬라기월드3 개개끼야 늬들이 그 타이틀달고 그러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