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로 헌신적인 사람이고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긴 한데
뭐라고 해야하지.. 그냥 진짜 말하는 방식이
극도로 본인 위주라, 이게 남한테 어떻게 들릴지 생각 자체를 못함.
이것도 일종의 자폐성향인가 싶을 정도임.
예를들어서,
내가 회사에 들어갔는데,
그쪽에 대학 동기,친구가 있어서 엄마한테 그 친구들이 있다고 얘기했더니
“그래? 그럼 그 친구들이 너 불쌍해서 뽑으라고 한거아냐?”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함.
작년에는 미국계 회사 재택근무 면접 보고 합격했는데,
합격 직후에 은행부도(실리콘벨리 은행) 때문에 회사가 대대적으로 구조조정해서 합격 취소가 되서
그 얘기를 했더니
“그냥 막상 뽑아보니 네가 능력이 안될 것 같아서 변명 좋게 이야기한거 아니야?”
라고함
근데 진짜 뻥 안치고, 본인은 이렇게 얘기를 한거에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 못하고 이해도 못함.
진짜 본인은 그게 궁금해서 물어본거라고함.
이야기하면 미안해하고, 정말로 내 자존감을 떨어트릴려는 의도가 아니긴 함ㅋㅋㅋㅋ
그래서 오히려 미칠 것 같음..
상처받는다, 자존감 떨어진다 이야기를 해도
어느 포인트에서 기분 나빠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니 진전이 없음.
미안해 하긴 하는데.. ‘ 그냥 본인이 상처 안 받음 되지 왜저래‘ 하고 생각하는 것 같음.
누나도 엄마가 저러는거 공감하고..
결혼 적령기때 누나한테
“객관적으로 너 안예뻐, 직업 별로라 좋은 남자 못 만날걸? 지금 남친도 과분하지~“ 이렇게 이야기했던거
아직도 상처라고 하더라ㅋㅋㅋ
근데 엄마 본인은 기억 전혀 못함.
그냥 “ 그건 아마 내가 정확하게 조언 주려고 했던거지~ 미안해”
하는 반응..
ㅋㅋㅋㅋㅋ…
내일 회사 면접인데
또또 저런식으로 이야기 하면서 긁어놓고
본인은 얼굴에 물음표 가득 띄우고 나만 예민한 사람 만든게
너무 속터져서 이야기해봄..
어....심한소리 하고싶은데 현실 모친 이시라니.... 여기까지...
ㅋㅋㅋㅋ 사랑하긴하는데 나도 진짜 화병걸릴 것 같음.
인연 끊을 각오 하고 미러링 당해봐야 그나마 좀 고처짐
이야기해도, “너랑 니 누나가 자꾸 내 기를 죽여서 남들한테 말을 못하겠어!“ 하더라ㅋㅋㅋ 그냥 본인은 평생 이러니 내가 적응하래. 미치겠는건, 우리한테만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본인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이런 화법이라, 이모네나 친척들하고도 좀 사이가 틀어졌는데 본인은 정말로 남들한테 잘해줘도 남들이 본인을 배신한, 인복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함..
애들이 사회인 되도록 못 고쳤으면 못고치는거지. 감내하기 힘들면 교류를 줄이는 수 밖에.
안미안해하시는거같앵
걍 본인은 저런 화법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이해 자체를 못하니 일단 사과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걍 나랑 누나가 예민해서 그런다고만 여기는 것 같음ㅋㅋㅋ 근데 이야기 해보면 본인은 진짜 그런 의도가 없긴 해
경험상 얘기 해도 바뀌진 않더라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거나, 그렇게 살아왔고 그게 나인데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라는 느낌 맘 같아선 상담 받아보는 게 최선책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