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경전과 역사를 배우고 (自幼曾攻經史)
자라서는 권모가 있었다네 (長成亦有權謀)
사나운 범이 쓸쓸히 언덕에 누워 (恰如猛虎卧荒丘)
발톱과 이빨 감추고 때를 기다리네 (潜伏爪牙忍受)
안타깝게도 두 뺨에 문신 새기고 (不幸刺文双頰)
강주에 귀양 온 가련한 신세라 (那堪配在江州)
뒷날 이 한 몸 풀 날이 오면 (他年若得報冤仇)
심양강을 피로 물들이리 (血染浔陽江口)
마음은 산동에 있고 몸은 오에 있으니 (心在山東身在吳)
낯선 땅과 물을 헤메니 서러운 마음 뿐이로다 (飄蓬江海谩嗟吁)
뒷날 뜻을 펼치는 날이 오거든(他時若遂凌云志)
황소 대장부가 아니라 여기리라 (敢笑黄巢不丈夫)
송강 이 정신나간 아저씨가 술쳐먹고 거하게 취해서 써갈긴 반시 ,
그러니까 반역의 시가 저건데
다른 부분도 부분인데 " 뒷날 뜻을 펼치는 날이 오거든 , 황소가 대장부가 아니라 여기리 "
이 부분 보고 번역 뿐만 아니라 원문에서도 " 어떤 ㅁㅊㄴ이 이따위 반시를 적었느냐 " 며 난리가 터졌음
당장 송강 본인도 " 아이고 내가 술쳐먹고 뭐한거야 x됐네;;; " 하면서 기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