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헤일루(tsaheylu)
판도라의 거의 모든 생물종이 가지고있는 신경삭을 직접 연결하는것을 통한 정보교환, 교감.
이게 의미하는것이 뭐냐.
사실상 판도라에는 짐승이 없다는 말과 다를게 없다.
개개인의 거부나 공격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나비족이 동물들과 사헤일루에 성공하면, 언어표현을 스킵하고 다이렉트로 신경으로 정보교환이 된다.
정말 어지간히 지능이 낮고 사고력이 단순한 생물이 아닌 한 신경삭 연결되는 순간 동물들은 또다른 지성체가 되는거다.
그리고 동물들 역시도 에이와에 접속한다.
[아바타]는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적 MSG를 많이 쳐놨을 뿐 분명히 하드SF에 가까운 물건이며
에이와는 그저 두뇌세포 수준의 밀도로 상호소통이 가능한 우림일 뿐 여신이니 뭐니 그런게 아니다.
어떻게 판도라의 모든 동물들이 약속이라도 한듯이 인간을 적대하게 됐을까?
모종의 정신지배? 그런게 있을리가 없는 묘사다.
판도라의 모든 동물들도 아침에 일어나서 인터넷좀 접속해봤는데
"분탕종자 인첩 축출합시다-작성자 제이크설리" 게시글 베글가있는거 보고 다들 빡친것이다.
인간의 언어와 사고방식의 형태로 입력된 정보들을
인간, 혹은 그 비슷한 수준의 무언가의 형태로 구사할수도 없는 동식물들이 전부 다운받아 인식할수 있다.
판도라에 야만적인 짐승은 없다.
나비족만 조심하면 되는줄 알았겠지만 조심해야하는건 모든 동식물 전체다.
이쯤되면 판도라 행성은 해골섬인줄 알았는데 저그행성이었더라 생각해도 말이 되는 수준이다.
판-도-라-엔-할-카-스-없-어-서-좋-더-라
1편에서 박사도 진짜 중요한건 에이와라고 했으니...
쿼리치 : 완장없지? 할카스 달린다!
나비족 = 적어도 말은 통하는 놈 인간 = 말도 안통하고 하는 짓도 분탕 그 자체
..판도라는..살아 숨쉬는 하나의 커뮤였군요...??!
"인간이_판도라에_살면_안되는_이유.EU-작성자 제이크설리 원글 출처 그레이스 머릿속"
?: 여기엔_ㅇㅅㅇ_하는_놈_없어서_좋더라^^7
..판도라는..살아 숨쉬는 하나의 커뮤였군요...??!
"인간이_판도라에_살면_안되는_이유.EU-작성자 제이크설리 원글 출처 그레이스 머릿속"
쿼리치 : 완장없지? 할카스 달린다!
판-도-라-엔-할-카-스-없-어-서-좋-더-라
noom
?: 여기엔_ㅇㅅㅇ_하는_놈_없어서_좋더라^^7
1편에서 박사도 진짜 중요한건 에이와라고 했으니...
ㅇㅇ 그레이스 박사가 "식물학자" 인거, 첫 제이크의 탐사에서 식물 신경망 샘플 채취하고 있던거. 파커에게 이 세계의 대단함이 진짜 뭔지알아요? 하고 물을때 하던 얘기. 그냥 클리셰덩어리 지원군 도착같은 전개로 볼수도 있지만 그런 SF적 복선이 잘 깔려있던 상황임.
나비족 = 적어도 말은 통하는 놈 인간 = 말도 안통하고 하는 짓도 분탕 그 자체
??? : 지금 인간이 나비족보다 멍청하다고 말하는 겁니까?
내가 이래서 처음부터 에이와가 최종보스같다는 생각했음
에이와가 선할지 악할지는 알수없음 네트워크 허브 혹은 VR커뮤니티같은 것만 보여주니 진짜 그 초목 네트워크로 구축된 세계에 주인격이 있는지도 모르고 일단 인류가 에이와를 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은 신을 상대하는 느낌이 아니라 "면역 반응"에 거부당하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음. 나름 느낌은 오지.
어쩌면 에이와는 센트럴브레인이 있고 판도라의 동식물들은 죄다 꼭두각시일수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이렇게되면 진짜 코즈믹호러스런 반전생길듯
그 말 뜻은, 네트워크라면 해킹가능하고 면역반응이면 속여서 기생하는게 가능하다 라는 말로 들리는데
그래서 물의길에선 지구인으론 안보내고 아바타만 보내니 일반적으론 동물들이 지구인에게 적대적으로 변한듯
그럴수도 있긴 하겠는데 아바타 시리즈가 보여주고 있는게 범신론에 대한 긍정과 낙관 이빠이인데 그렇게 반전 때려버리면 자칫하단 반전 하나 위해서 전편 감정선 다 짬통 때려박아버릴수도 있어서 그정도로 막가진 않을거같음.
디아4의 모 나무 : 오호...
모든 개체는 자신의 유전적 적응도를 극대화하려고 한다는 것이 진화심리/사회생물/동물행동학의 공통 전제인데, 에이와는 선악으로 따질 대상/개체가 아니라...뭐랄까...일종의 유전자 기계인 것을 전제로 하고 그러한 프로그래밍 하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전제하는 것이 편할듯
나란놈이 악신론자기질이 있거든
??? 신 맞는거 같은데?
뭐 아서클라크의 1법칙 그런 느낌으로 보면 신같지....
저그 초월체로 봐야되나
무섭다... 살아있는 행성
그래서 2부에선 완전 초토화 시킨데는 어찌 못하는듯 하던데
ㅇㅇ 진짜 그냥 엄청 방대한 식물네트워크일 뿐이니까.
그래서 사냥하고, 육식 문화 하는 거 보니 이거 괜찮나 싶더라. 지구야 종은 물론이고, 개인은 다 분리 되어 있으니 육식 막 한다 해도,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도 있는 상대를 먹어도 괜찮은 건가 의문이 듬.
그래서 사냥할때 필요한 만큼만, 죽일때도 고통스럽지않게 하며 용서를 구하며 죽이잖나
죽이기 전에 사헤일루 했으면 평생 친구가 될지도 모르잖아. 그런데 그런 존재를 먹을 수 있다는게…….
뭐 우리 지구에서도 소가 개 고양이보다 더 똑똑하고 귀엽다고 많이들 그러잖아 ㅋㅋㅋㅋㅋㅋ 그러는 와중에도 먹을거 먹고 하는거지.....
반대로 에이와와 연결된 이들끼리에서 사냥에 성공했다는건 에이와가 허락했다고 봐야지. 그리고 사냥하는 본인또한 언제는 에이와의 뜻에 의해 죽을수있음을 알고 서로 공평한거니
다만 그런건 있지. 다들 신경삭이 있어서 교류가 "이론적으로는" 가능한게 맞는데 당장 이크란 길들이는데도 죽을똥살똥 하는데 타나토어 같은 괴수들은 나비족도 공포의 대상으로 보고 기본적으로 나비족도 특정 동물들(팔루루칸, 이크란) 위주로 교감해서 동행했지 그 이상은 아무래도 위험한지..... 일단 모든 동물들이 제이크의 기도(라지만 실체는 데이터 입력)에 일치단결하고 나비족에게도 교감을 허락할 수준으로 봉기한건 아바타1 최종전 시점임, 그 이전엔 전례가 없었지.
어쩌면 에이와가 접근권한을 나누는걸지도 모르지. 사헤일루는 에이와 접근 권한이 높은쪽에서 낮은쪽에 강제 접속할 권한이고. 그런데 토루크는 기본적으로 나비족보다 접근권한이 높아 평소엔 사헤일루가 불가능한데 에이와의 의지에따라 특정개체가 접속권한이 부여되면 토루크에게 사헤일루가 가능해진다던가
그런데 그렇게 따지면 에이와의 동식물은 경쟁과 필요가 아니라 무언가의 의지로서 그렇게 만들어진건가
카메론감독이 비관주의자면 그방향으로 나갈수도 있겠지만 글쎄?
경쟁과 필요에 의해 진화했다->에이와에겐 의지가 없다->지금 일어난 일들은 에이와의 의지는 아니다->그럼 방관자에 불과하니 의미없음 이란 뜻이 되버려서?
즉 궤도폭격에 의한 행성정화만이 답이란거군
그렇다... 판도라는 조금 낭만적인 [데드 스페이스]였던 것이다! 모두 하나가 되자!!
비욘드 어스 조화 팩션 초월승리 생각나네
그 이름이 나올 줄이야....
그냥, 판도라 자체가 짐승새끼란 뜻이구만!
그래서 최종결말은 인류가 에이다에 합류하면서 끝날거 같음. 감독이 자연친화적이기도 하고, 인류가 이겨도 나비족이 이겨도 찝찝한 결말이 되버리니까 이 결말밖에 없다.
나는 일단 나비족도 인류에 의해 변화하고, 인류도 나비족에게 구원받으면서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5부작 내내 변화한 채로 화합하는 엔딩 예상. 일단 감독이 인류 멸망 배드엔딩은 아니라고 분명히 못을 박아서.....
일단 화합한다는건 기정사실인데 그 과정이 인류의 에이와접속일거라 생각함. 아바타1에서 유선으로 에이와에 접속하는걸 보여줌. 아바타2에서는 손가락5개 나비족소녀가 무선으로 동식물과 교감하는걸 보여줌. 그 이후로는 무선으로 에이와에 접속하는걸 보여주면서 그 나비족소녀의 정체와 사라진 박사에 대한 떡밥이 풀릴거고, 종국적으로는 위대한 대자연인 에이와가 인류를 품어주면서 인류와 판도라행성 모두가 서로 정신적으로 대화가 가능해지게될거임. 그런데 그 정신적 대화가 가능해도 꼭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건 아니라 그 군인놈이 끝까지 싸우려고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듯...
어슐러 르 귄의 단편 소설 중에는, 행성은 거대한 지성체고, 그 위에서 자라난 식물은 일종의 단순 신경세포 수준이라서, 지구의 과학자들이 '이 행성에는 지성체가 없구나'라고 착각하는 서사가 있음. 알고보니 행성 자체가 고도의 지성체였다는 것이지. 아바타의 감독, 그리고 감독의 저서(책도 쓴 양반임)를 생각하면, 분명히 영향을 받은 여러 서사 중 하나에 내가 언급한 소설이 있었을꺼임. 그리고 그 행성의 생명체는 종을 떠나서 다이렉트로 통신을 한다는 설정이면 뭐...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가깝지만 아닌듯 그런듯 애매한 존재를 기술했다고 볼 수 있는거지
제임스 카메론은 청소년기부터 내내 SF소설 매일 한권씩 읽어치웠을정도의 골수 SF팬이라서 (SF덕후가 영화쪽으로 꿈을 이룰 수단을 택한거지 시네필이 SF장르를 택한게 아님) 어슐러 르귄 소설 정도면 무조건 섭렵하시지 않았을까 ㅎㅎ
카메론 감독님이 책펴시는건 어지간하면 사서 읽어서 잘 알죠. [제임스 카메론의 SF이야기] 보면 진짜 SF식견 빠삭한거 막 드러남 ㅋㅋㅋㅋㅋㅋ 같이 인터뷰 하시는 스필버그, 스콧, 루카스, 델토로 등도 그렇고....
SF 팬덤인 사람이 경험하는 문제 중 하나는, 새로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임. 이런 서사 저런 철학 온갖 것을 다 경험해봤으니... 경이감을 느끼는 것에 목숨거는 인간들이다보니 이것저것 먹어본 것이 많아서 왠만한 서사는 다 '알고 있는 맛'으로 느낌; 물론 영화의 덕목은 비주얼 쇼크기 때문에 소설과는 다른 맛을 줄 수 있는 것이 맞고 그건 찬양의 대상일 수 있지요
나비족이 괜히 짐승 죽을 때마다 호들갑 떠는게 아니네
호모 사피엔스 기준으로 보면, 공감능력과 지능은 몹시 비례하는 능력임(공포 공감을 담당하는, 전대상피질의 성능 수준과 지능 수준은 매우 강력한 상관관계를 지님)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호들갑을 떠는' 특정 개체가 해당 부족의 유전자풀에서 지배적인 경향성이 있냐/없냐는, 단언하기 힘든 주제가 되버림. 진보와 보수 중 어떤 스탠스가 유리할지는 결과가 말해주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