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이 학교 컴퓨터에 있는 Scratch(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축구 PK 게임을 처음 만들고는 신이 나있더니
또 뭔가 새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덮어쓰기 하는 바람이 지워지고 말았다.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는데...라며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절망상태.
다시는 프로그래밍 따위 안해! 진짜 싫어!! 라며 얼굴을 새빨갛게 하며 대오열.
프로그래밍 하다보면 백업 제대로 안해둬서 생기는 흔한 사고지만
저대로 두면 프로그래밍을 싫어하게 될 것 같아서 곧바로
'숙제 전부 나중에 해도 되니까 지금 당장 같은 걸 만들어봐! 분명히 처음보다 훨씬 빨리 만들어질걸.
오히려 더 나은 프로그램이 나올거야! 분명히!' 라고 했다.
싫어, 라고 하는 아들한테 이래보여도 전직 프로그래머가 하는 말이니까 해봐
라니까 투덜거리며 만들기 시작하더니 15분 정도 뒤에
'어? 벌써 만들어졌다' 며 표정이 환해진 아들이 거기에 있었다.
'왠지 이전거보다 더 좋아진 것 같으니까 엄마도 해봐!' 라고 해서 같이 PK를 하며
'있잖아, 여기서 골!이라고 문자로 띄우면?' 이라는 등의 의견 교환을 하며
둘이서 꼼꼼히 분석하면서 업데이트를 해나가니 계속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자꾸 나오기 시작했다.
거기서 나는 다시 '저장은 제대로 했어? 백업 해뒀어? 라며 백업의 개념을 아들에게 인스톨.
'이제부턴 무슨 일이 생겨도 바로 전의 백업이 있으니까!' 라며 곧바로 다음 게임도 만들기 시작한 모양.
그 후 숙제도 제대로 마치고 준비를 끝냈다.
다음 게임은 화면안을 움직히는 볼을 피하는 게임.
아들이 '오늘 지워버린 충격 완전히 사라졌어!' 라고 했다.
실패의 경험은, 거기서 재빨리 수습하는 경험을 익혀두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아들이 벽 하나를 넘는 순간이었다.
엄마는 기뻐요^^
상사 : 그러니까 그 경험을 살리면 1주일만에 다시 만들 수 있을거 같은데 가능하지?
글쓰다가 워드 프로그램 오류로 싹 다 날라간적 있음 그때 한 3일 현타왔다가 다시 썼는데 이전보다 내용이 나아졌더라 물론 워드야 별로 고맙진 않다
하던 작업의 모든 백업과 현작업을 지우고 다시 하라고 하면 더 잘한다.. 메...모....
이 댓글을 보고 친구의 졸업작품 파일을 전부 삭제했습니다
글쟁이도 비슷한 느낌임 단어가 막히면 한 줄을 지워라 한 줄이 막히면 한 문단을 지워라 한 문단이 막히면 그 챕터를 지워라 그 챕터가 막히면 그 에피소드를 지워라
ㄹㅇ 배우면서 만들던 개판코드보다 싹 날리고 새로 만드는게 더 빠르고 관리하기도 편하다
저 상사의 모가지를 꺾어라
상사 : 그러니까 그 경험을 살리면 1주일만에 다시 만들 수 있을거 같은데 가능하지?
CV-3 Saratoga
저 상사의 모가지를 꺾어라
크아아아악 충격 완전히 전달됐어!
???: 만화 원고 똑같은걸 그리는거니까 하루면 충분하죠?
스티븐 시걸됐네
직원 교육을 위해 시답지 않는 이유로 같은 프로젝트를 엎어버리는 습관이 있지요
글쓰다가 워드 프로그램 오류로 싹 다 날라간적 있음 그때 한 3일 현타왔다가 다시 썼는데 이전보다 내용이 나아졌더라 물론 워드야 별로 고맙진 않다
창작의 근본은 고통
그건 네가 잘한거고 빌게이츠 겁탈하러 가야겠네
ㄹㅇ 배우면서 만들던 개판코드보다 싹 날리고 새로 만드는게 더 빠르고 관리하기도 편하다
하던 작업의 모든 백업과 현작업을 지우고 다시 하라고 하면 더 잘한다.. 메...모....
렌탈안구
이 댓글을 보고 친구의 졸업작품 파일을 전부 삭제했습니다
렌탈안구
글쟁이도 비슷한 느낌임 단어가 막히면 한 줄을 지워라 한 줄이 막히면 한 문단을 지워라 한 문단이 막히면 그 챕터를 지워라 그 챕터가 막히면 그 에피소드를 지워라
대충 sudo rm -rf /* 명령
누우우웃!!
친구야! 지금 당장 같은걸 만들어봐 전보다 빨리 만들어질껄? ㅎㅎ
이거 뭐 작품이 없겠는걸
막혔을 때 해결하는 방법
이러니까 내글구려병 걸려서 절필하는 작가가 생기는구나
뭐뭐뭐뭣?
단어 하나 막혔다가 장편 연재하던 작품 다 접고 은퇴한 썰 푼다
문제는 그러다가 영원히 고치기만 하고 결국 아무 것도 결과물이 안 나오는 개판이 벌어짐
https://youtu.be/iiv503NT-Fs?si=RN15XDX_mypCrgiT
오 신입이 pr 날리면 리모트랑 로컬 데이터 다 지우고 다시 하라고 하면 된다는거지?
:wq
Ctrl + a, delete. 가 의외로 도움이 될때가 있지
개인단위 작업은 진짜 멘탈 개털리기는 하는데 이 꽉물고 다시 하면 결과적으론 좀 더 나아짐. 그 다시 하는 것 자체가 고역이지만... 회사단위에서는 형상관리 및 백업시스템을 마련 안 한 놈들이 잘못이고
scratch에 버전 관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버전 관리 사용을 생활화 합시다 ㅋㅋ
그림도 똑같겠지?! (막말)
하드의 야동을 다 지우면 더 쩌는 야동들을 구하게된다는거지?
그건 아닌듯... 평생동안 그 개쩌는 야동 다시 찾는데 시간을 허비.....
버전관리의 생활화! 이제 git의 사용법을 알려줘야..후후후
게임 코딩하다가 덮어쓰기해서 날려버린 아이.jpg /// 다시쓰면 더 잘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