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예수님의 어린 양

[파테/그랑오데르]

갈비집

[빛의숯뎅이]

[수치스러운것에저항하라]

번제의 생명은 최고급 양고기이니라...!

[천만원]

그렇다잖아요 아버지.
빨리 푸시죠?

[아디아]

그리하여 목자가 집으로 돌아오자 주인이 가로되
잃어버린 어린양이 돌아왔다니 기쁘구나!
자, 이웃을 부르고 이 양을 잡아 잔치를 베풀자
하니
그 이웃들이 믿습니다 할렐루야를 외치더라

[ጿዽ]

저 양고기집의 술은 와인이겠지?

[벗바]

주님 한명 보냅니다

[Cafe racer]

미친 뭔상황이여 대체..

[부리쟁이]

[또혼자야]

둘 중에 누가 먼저 들어왔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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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아담의 갈비뼈로 짝을 만들었듯이 어린 양의 갈비로 배고픈 우리를 채우시리라

[오주여저새끼를구원하소서]

이러려고 날 키운고양?

[DasMan]

의외로 기독교적입니다
예수님처럼 형제를 위해 고통받고 구워삶아져 영혼의 양식이 되는 것이지요
치익치익 어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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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고통 안받고 구원주면 안되나?

[DasMan]

좀 깊이(급진적으로) 들어가자면, 신 자체가 이미 고통받는 존재의 자기 분열이라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누군가를 위해 고통받기를 결단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신이 사랑하기 위해서 희생해야했던 것은 결국 전지전능이라는 자기 자신의 충만함이었으며(전지전능한 것은 '진정으로' 고통받을 수 없기에), 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무력하게 십자가에 못박힌 자의 형상 속에서 자신은 애초에 고통받는 모든 존재들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리는 것 뿐이었고요.
중요한 것은 구원이 신에 의한 것이라면, 우리가 고통받음에도 이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구원(사랑)이고. 구원이 신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 서로를 사랑하는 것만이 구원이라는 것이지요.
결론은 신은 사랑을 주는 것, 자기 존재를 베푸는 것 이외의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존재입니다. 넘어진걸 다시 세울 수 있는 능력이란 오로지 인간의 능력이고 따라서 인간의 몫입니다.
다른말로 하자면, 신이란 궁극적인 자기포기이며 오로지 신자의 행위 속에서만 살아가고 역사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믿는 자가 구원하려 들지 않으면 어떻게 신이 구원합니까? 구원 자판기(전지전능한 신)인 신은 태초에 이미 죽었고 죽은 채로 있습니다.

[루리웹-6052514352]

진정공포는 뭐냐면 이렇게 깊이 숙고를 해봐야 기독교 논리면 인간따위가 신을 해아리는거라 헛짓거리란 점임 ㅋㅋㅋ

[DasMan]

이런 신학적 숙고에는 무지에의 논증이 안 통합디다
아니 무능하다니까요
인간을 넘어서는 신의 뜻? 신은 인간의 고통을 보증할 수 있는 어떤 초경험적인 기의(의미)가 없어요. 인간에게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은 순전히 무無이고 그게 존재한다는건 가상에 불과한데, 무슨 하느님의 뜻을 헤아립니까? 눈을 가리고 예술작품 감상하는 꼴이지...
인간의 고통에는 어떤 보증될 의미도 신의 계획도 없어요
그런건 신의 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를 머저리들이나 가지겠지요

[DasMan]

구약의 욥기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 답할 수 없는 신의 무능함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교인들이 그걸 받아들일 배짱이 없어서 그렇지

[루리웹-6052514352]

애초에 무신론에 가까운 불가지론자라 이런거 재밌어서 좋아함 ㅋㅋㅋ

[루리웹-6052514352]

근데 나 옛날부터 궁금했던게 기독교에서 뭐 목자니 어린양이니 그러잖어 근데 좀 생각해보면 비유가 가축하고 주인의 관계를 가지고 오는데 요게 뭐냐 그 가축을 키우는 건 결국에는 고기나 털같은 목적이 있어서잖어 근데 그 뭐냐 목자는 도대체 뭔 정신으로 하는 비유인지 도통 모르겠음 뭐 내가 모르는 깊은 사정이 또 있겠지만 ㅋㅋㅋㅋ

[포켓몬마스터 오쟈]

양이 성깔이 겁나 더러워서요. 수컷 양들은 박치기로 주인한테 대들고, 탈주도 하고, 하여튼 수컷양들은 하지 말라는거는 다하는 잼민이 포지션이라서

괜히 성경에서 목자를 양 때문에 고통받는 포지션으로 보는게 아니에요.

예수님이 유대인들을 양으로 비유하는 것도 하지말라니깐 말귀 더럽게 안들어먹네 를 순화시킨 말입니다.

[루리웹-6052514352]

오오 이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