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들이 가끔 "미국은 백인 국가가 아니다" 라고 말하는걸 국제 커뮤니티에서 보는데 "아니 그래서 어쩌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 뒤로 좀 알아봤는데 러시아는 오랜 시간동안 유럽 국가에게 아시아 취급을 받았음. 몽골의 지배를 받은것도 있고 거리가 멀어서 서유럽보다 문명이 뒤처진것도 있고. 그래서 표트르 대제의 개혁 이후 러시아인들은 러시아가 유럽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일종의 컴플렉스를 가지게 되었다고 함.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백인이라는 인종에 집착을 가지게 되었고, 또 인종도 문화도 완전히 유럽인 러시아를 아직도 유럽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서유럽에 섭섭함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더라
이것도 하나의 주장에 지나지 않겠지만 나름 흥미로웠음
러시아 축구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잘해서 유럽으로 진출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는 보면 정체성에서 미묘한게 있는거 같긴 하지
저게 되게 골때림. 러시아가 처음 문명화된건 비잔틴제국 통해서였는데, 그때는 서유럽보다 더 문명적이었거든. 그런데 몽골 지배 시절에 후퇴해버렸고 서유럽에겐 백인 타타르 야만인 소리 들으니까 빡쳐하는거. 그래서 러시아의 배경에는 그런 진보와 문명에 대한 동경이 있음. 얘들이 러시아 혁명 터뜨리고 아방가르드 예술 나오고 하는게 그런 역사를 무시못함 ㅋㅋ
키예프 루스(역사적 논란때문에 키예프라고 씀)시기를 말한것 같은데, 이 키예프 루스라는 곳이 키예프를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여러 나라들이 모인 일종의 국가 연합이였으며 거기다 몽골이 올 당시에는 이미 키예프 루스는 실존도 위태한 엉망진창 군웅할거 상태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