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진이라 요즘엔 많이 바뀌긴 했을텐데,
위 짤은 유게이들이라면 한번 쯤 봤을 군생활 난이도 티어표임
그리고 내가 나온 부대는 저기 빨간 동그라미 표시된 ㅈ같은 2사단)
훈련도 많고 구타도 많고 가혹행위도 많았던 부대지만,
힘들었던 일이병을 지나 상병을 달고 나름 다음 분대장 후보로 지명될 만큼
동기들보다 높은 평가도 받고 있었던, 드디어 군생활이 좀 편해질만 하던 시기였음.
(사실 후임한테 듣기싫은말 잘 못하고 갈굼이나 구타도 못했던 지라 꽤 오랫동안 맞선임에게도
미움 받으면서 폐급 취급을 당했지만, 짬이 먹으면서 후임들이 내 말을 잘 따르는 모습을
보자 이제 곧 전역할 때 되서 이미지세탁을 하려고 노력중인 왕고부터 똥병장들이 내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소대 내에 평가가 매우 높아졌음)
드디어 내 아들군번이라고 할 수 있는 1년차 신병들이 동반입대로 들어왔는데,
한명은 딱봐도 과체중이고 나머지 한명은 키는 엄청나게 큰데 어버버하는 스타일이었음.
(지금와서 생각하면, 경계선 지능장애가 의심되지만 그 땐 어려서 몰랐음)
과체중인 친구를 A, 키 큰 어버버한 친구를 B라고 하겠음.
A는 그래도 나름 체력도 괜찮고 넉살도 좋아서 무난하게 적응했지만
B는 같은 말을 여러번 해도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늘 멍한 표정으로 행동도 느려서
결국 집단괴롭힘의 타겟이 되었음.
아무리 때리고 밟아도 그 때만 끅끅거리며 울 뿐,
조금만 좋은말 해주면 바로 다시 입꼬리 올리며 눈물도 닦지 않은 채로 웃는 마치 어린애같은
B의 모습을 보며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음.
결국 A가 너무나 극심한 괴롭힘을 받는 B의 모습을 보다못해 마음의 편지를 대신 쓰게 되고
부대는 잠시 술렁였으나 이 사람 저 사람 이름 적힌 사람 중대장실 왔다갔다 몇번 하고는
군대가 다 그렇듯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고, 그나마 좋은 평가를 받던 A까지 결국 같이 괴롭힘을 받게 됨.
그러던 중 A와 함께 야간 초소근무를 나가게 되고 나는 괜히 마음이 무거워 얘기라도 들어주자는 마음으로
나한테는 괜찮으니 솔직하게 다 얘기해보라고 했으나 군대 자체에 불신을 갖게됐는지 '그런 사실 없습니다' 라며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고 나는 언제든 얘기하고 싶은게 있으면 찾아오라고 나한테는 괜찮다고
다시 한번 얘기를 한 후 근무를 마쳤음
그 날 이후 A는 B와 함께 뭔가 궁금하거나 모르는게 있으면 나한테 많이 물어보기 시작했고
보고체계를 들먹이며 끌고가서 갈구려는 일병애들을 제지해주기도 하며 큰 문제 없이 몇 달이 흘렀음
그러던 중 후임들 중에 유독 애들을 많이 갈궈서 아래로는 원성을 많이 듣지만 위로는 칭찬을
많이 받는 후임녀석(C라고 부르겠음)이 있었는데, 그 녀석이 상병달고 하루인가 이틀 뒤 새벽에 일어난 일임
내가 첫 당직을 서야되서 정신없었던 날이었는데, 나를 잘 따르던 후임 중에 하나가
화장실에 갔다가 오더니 지통실 앞에서 서성이는거임.
그래서 내가 무슨일 있냐고 물어보니 C가 자기 아래 몇명을 나가있으라고 얘기했는데
화장실 칸이 다 차서 있을 곳이 없다는거임.
(나름 신막사라 분대별로 하나씩 생활관을 썼음)
그래서 내가 "이 새벽에 또 뭔 ㅈㄹ이라냐, 그래서 남아있는건 누군데?" 라고 물으니
"A랑 B, 그리고 몇명입니다." 라고 하는거임.
솔직히 많이 불안했지만 첫 당직이기도 하고 이제 겨우 선임들한테 인정받고
편해지던 때라 크게 신경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음.
그치만 어쨌든 당직사병으로서 적당히 하라고 주의는 줘야지 싶기도 하고
지통실에 와있는 후임 녀석을 빨리 생활관으로 복귀시켜야 된다는 마음도 있고 해서
상황을 보러갔음.
생활관 창문으로 본 순간 상황이 꽤 심각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음.
A는 뒤돌아서 벽보고 서있었고
B는 팬티만 입은채로 C 앞에 무릎꿇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이미 몸 여기저기서 피멍이 터져있는 상황이었음.
(그 때 당시 우리 소대 일이병이 몸 여기저기 피멍이 들어있는건 흔한 일이었지만
피멍이 터져서 피가 흐르는건 결코 흔하지 않았음)
C가 저러고 B 앞에 가만히 서서 뭐하고 있는건가 보고있는데
무릎꿇고 있는 B 머리에 소변을 누기 시작했음.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우물쭈물 안 상황만 살피는 중이었음.
그런데 그 때 C 옆에 다리꼬고 앉아있는 내 맞선임의 표정을 봤음.
전입 후 2주 지나자마자 밤낮없이 나를 때리고 괴롭혔던 내 맞선임,
그 때마다 오기로라도 얼굴을 마주보면 짓고있던 그 표정.
그 비열하게 웃는 입과 깔보는 듯한 눈빛.
그 표정을 본 난 이상할 정도로 화가 치밀어올랐고 결국 생활관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C의 아구창을 주먹으로 때려버렸음.
이게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때려본 경험이었음.
주먹이 부르르 떨렸고, 목 뒤 털을 누군가 잡아당기는 것 처럼 쭈뼛쭈뼛 섰고,
무서웠고, 당혹스러웠음.
당장 어찌해야할지 몰라 무작정 A랑 B를 데리고 나와 씻게 하고
옆 생활관 빈자리에서 자게 했음.
그리고 늘상처럼 기상나팔이 울리고 아침 조회를 했고,
아침 조회 끝난 후 A랑 B를 데리고 따로 아침식사를 한 후
출근한 소대장에게 간밤에 있었던 일을 보고했음.
이후 일은 점심 먹고와서 마저 쓰겠음.
밥 그만 먹고 돌아와
야 지금 밥이 중요해?
난 폐급 후임 하나 있긴 했는데 걔가 휴가 때 다리 다쳐 깁스 하고 들어왔는데 소대장 새1끼가 정신줄 놓고 걔 괴롭힌다고 아침에 끌고 나가서 애들 구보 끝날 때까지 밖에 세워둠ㅋㅋㅋㅋㅋㅋ 나중엔 동상 걸려서 발이 보라빛이 되는데도 끌고 나갓 몇번 보고 했는데도 씹길래 마편 바로 찌름ㅋㅋㅋㅋ 내가 쓰고 디른 소대에 섞어 보냄ㅋㅋㅋㅋ
저기요? 여기서 끊는다고? 이 사람 글 쓸 줄 아는 분이시네!
저 10년도 군번 입니다 선배님
아니 ㅅㅂ 여기서끊는다고?
밥 그만 먹고 돌아와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605443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6606216
야 지금 밥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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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ㅅㅂ 여기서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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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여기서 끊는다고? 이 사람 글 쓸 줄 아는 분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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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폐급 후임 하나 있긴 했는데 걔가 휴가 때 다리 다쳐 깁스 하고 들어왔는데 소대장 새1끼가 정신줄 놓고 걔 괴롭힌다고 아침에 끌고 나가서 애들 구보 끝날 때까지 밖에 세워둠ㅋㅋㅋㅋㅋㅋ 나중엔 동상 걸려서 발이 보라빛이 되는데도 끌고 나갓 몇번 보고 했는데도 씹길래 마편 바로 찌름ㅋㅋㅋㅋ 내가 쓰고 디른 소대에 섞어 보냄ㅋㅋㅋㅋ
아니 나머지썰 풀고가 밥 그다음에 먹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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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군번임 내가 02번 노도 군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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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10년도 군번 입니다 선배님
세상에 내 군번대에 왠만한건 다 없어진줄 알았더민 10년도에도 저지랄이었단 말인가요? 정말 고생 많으샸습니다.
이...이걸 끊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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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화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말을 하다가 마는거고 두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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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뒷내용 안쓰면 니 닉으로 일베 가입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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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지금 밥을 먹을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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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코스요리로 먹고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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