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시험(문과기준)은 소과와 대과에 합격하면 급제한다고 말한다.
이는 정기시험(식년시)와 비정기시험(증광시,알성시) 로 나뉘어 있었는데
비정기시험은 말그대로 언제 열릴지 모르는것으로 정기시험 식년시를 기준으로 보자.
이 식년시는 3년에 한번 실시한다. 공무원시험을 3년에 한번 한다고 생각해보자. 벌써부터 정신이 나갈거같다.
소과시험은 1,2차시험(초시와 복시)이 있고 이 과정에서 전국에서 뽑히는 인원이 단 100명이다. 당연하지만 여기뽑히는것도 벌써 어렵다.
이렇게 소과에 합격하면 대과에 응시할 자격과 국립대학 성균관에 입학하는 자격을 얻게된다.
애송이처럼 보이는 성균관 유생들은 소과에 합격한사람들이다. 이미 전국에서 100등안에 드는 엘리트만 뽑아놓은 자리인것이다.
소과에 합격하면 시험과목에 따라 생원, 진사로 불리는데 허생원이니 김진사니 부르는사람들이 소과에 합격한사람들이다.
그런데 대과는 이 소과는 아무것도 아닐정도로 더욱 문틈이 좁으니..
대과도 소과와 마찬가지로 1,2차시험(초시와 복시)으로 뽑는데
이 과정에서 합격하는 사람이 단 33명이다.
이미 소과에 합격한 엘리트들, 대과시험에 도전하려고 수십년간 공부만 한 사람들, 이 중에서 단 33명만 뽑는거다.
대과시험은 평균 1만명정도가 지원했다고하는데 다시말하지만 정기시험(식년시)은 3년에 한번밖에 실시하지않는다.
낙방하면 그대로 3년 날아가는거고 3번낙방이면 10년이다.
이 대과시험이 더더욱 악랄한것은 이미 과거에 합격한 현직관리들도 대과시험을 승진시험으로 겸해 친다는것이다.
이걸 뚫고 33명 안에 든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10살에 대학과정밟는 천재들만 뽑는거다.
이렇게 대과 복시를 거쳐 33명만에 들었다면 과거에 합격한것으로, 마지막으로 임금이 직접 주관하는 전시에 참여하게된다.
이렇게 경복궁 근정전앞에서 재현하는 과거시험의 풍경은 전시일 확률이 높다.
아무튼 이 전시는 33명중에 갑을병으로 순위를 가리는것인데, 여기서 1등을 하면 바로 장원급제 납시오의 그 장원급제다.
33명 뚫는것도 미치도록 힘든데 그중에서도 1등을 한다는건 정말이지 대단한것이다.
5천원짜리에 들어가있는 유학자 율곡 이이는 9번이나 장원급제했다하여 구도장원공이라 불렸는데
이정도 천재쯤되니까 오늘날에서도 5천원짜리에서 그 얼굴을 볼수있는거라 할수있겠다.
조선시대 사극에서 왕앞에서 맨날 바보같이 즈어어어어언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사람들은
저 위에 시험들을 뚫고 고위관직까지 올라온 천재들이다. 바보들이 아니다.
조선시대 왕들은 이 천재들과 국정과 유학을 논했어야했는데 이건 보통 어려운일이 아니며
그중에서도 세종과 정조는 이 천재들을 지식으로 압도했다고하니 그것또한 엄청난 일이다.
+ 과거에 붙어도 벼슬 못 받아서 집에서 노는 경우 다수
??? : 그니까 저런 불합리한 과거제도 말고 음서제가 더 맞는게 아닌지? 소신발언~
사법고시 보는데 현직 판검사&변호사들이 같이 시험 보고 있음,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합격 인원수를 늘리는것도 아님 ㅋㅋㅋㅋㅋ
이 대과시험이 더더욱 악랄한것은 이미 과거에 합격한 현직관리들도 대과시험을 승진시험으로 겸해 친다는것이다. 이것때문아녀??
승진시험이니까 ㅇㅇ
제일 공포인 점: 저렇게 올라온 애들을 전부 기강잡은 임금이 둘
유게에서 보니 그냥 시험 자체가 주제 내주면 그자리에서 논문을 한편 써내는거더만.
??? : 그니까 저런 불합리한 과거제도 말고 음서제가 더 맞는게 아닌지? 소신발언~
한명회니?
그게 누구니~ 아 혹시 어제 내가 수염에 불 붙힌 쇼츠보고 온 구독자냐~?
실제로 어느정도 절충(?)해서 조상의 관직여부에따라 과거합격자한테 관직줌 조상중 벼슬아치없다? 그러면 과거합격해도 대기발령임 ㅇㅇ
+ 과거에 붙어도 벼슬 못 받아서 집에서 노는 경우 다수
발령유예 ㄷㄷㄷㄷ
웃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관리들은 겸직하는게 일상이었다고
조선 벼슬아치 특: 의외로 순수 급여는 박했다. 소위 당상관이나 정승이라도 급여만으론 기와집은 고사하고 좀 시설 좋은 '초가집'은 가능했다. 아지면 본인이 속한 문중이 빵빵해서 지원 빵빵 보내주던가~
근데 보통 급제하면 벼슬살이 바로 시작할건데 이이는 왜 9번이나 장원했대? 혹시 고인물 티배깅 같은건가
룻벼
이 대과시험이 더더욱 악랄한것은 이미 과거에 합격한 현직관리들도 대과시험을 승진시험으로 겸해 친다는것이다. 이것때문아녀??
승진시험이니까 ㅇㅇ
소과가 생원시 진사시로 나뉘고 생원 진사 둘다봄 소과 초시 복시 장원 대과도 초시 복시 전시 다봄 그리고 대과 붙은후 당상미만이면 대과 다시볼수있는데 거기서 또 급제하면 승진가능함
핫하 진급맛이 달달하구나 이런건가
실제로 당시 티베깅이라고 안좋게 본 사람들도 꽤 많았다...
사직하고 은둔했다가 다시 시험지고 재입사(?) 몇번함
이이의 구도장원은 소과부터 대과까지 과정 중에 7번인가 8번의 과거시험에 전부 장원을 했다는 뜻임 욕을 먹는 이유는 대과 합격 이후 과거 시험을 두번인가 더봤는데 굳이 안해도 될 장원을 또하고 왔다고 [이렇게까지 하는건 좀 그렇지 않나...?]의 의미로 욕 먹은거.
저양반 잘하는거 알겠는데 왜 굳이 또 나가서 너 안나오면 1등 할 애 2등으로 떨궈서 기회 빼앗냐 뭐 그런 뜻인가보네 ㅋㅋ
소과에 합격해야 대과에 응시하는데 소과는 3년에 100명 뽑고 대과에 10000명 응시하는거면 소과 300년치 응축된 진사,생원들이 몰려오는거임?
조선 엘프 ㅋㅋㅋㅋ
정규시험이 3년의 한번이긴 한데 비정기시험이 꽤 많아서 300년치는 아닐꺼임. 그래도 나이 40~50넘어서도 과거시험 보니 응축된 진사생원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님
본문에서는 식년시만 이야기했지만 증광시,알성시도있었고 현직관리들도 쳤으니까
엄밀히말하면 소과 200명임
현직관리들도 다시 합격하면 어드밴티지가 있었나?
글에 나와 있잖어 대과가 승진시험도 겸했다고
요즘으로 치면 행시 이런거 거의 수석권으로 통과한거네
3년에 한 번 치는 국가 고시를 통과해야 고급관료직 시험을 치는데 현직 법관 사무관 그런 사람들이 드글드글하게 같이 시험보는꼴
유게에서 보니 그냥 시험 자체가 주제 내주면 그자리에서 논문을 한편 써내는거더만.
기존 논문 인용 필수 (검색은 머릿속에서)ㅋㅋㅋㅋㅋㅋ
사서삼경이니 뭐니 하는 책들을 일단 달달달 통으로 외운다음에 그걸 잘 인용해가며 제대된 된 논리로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문제라고 내는것도 막 '현재 조선에는 ~한 일이 있는데 그걸 해결하려면 어찌해야 하는거' 이런식이라ㅋㅋㅋㅋ
사법고시 보는데 현직 판검사&변호사들이 같이 시험 보고 있음,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합격 인원수를 늘리는것도 아님 ㅋㅋㅋㅋㅋ
제일 공포인 점: 저렇게 올라온 애들을 전부 기강잡은 임금이 둘
영조가 사도세자에 대한 과한 애정과 기대를 가졌다가 나중에 결국 본인 손으로 죽게 만든 이유도 사실 그 신하들 기강잡기에 대한 집착이 큼 본인의 기반이나 정통성 등이 부족한 것을 학식(말빨)과 정치질로 신하들 머리 위에서 탭댄스 추며 꼭두각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집착이 강했음 그래서 사도세자도 본인처럼 타고났든 타고나지 못했든 미친듯이 서책 붙잡고 말빨 키우고 그러길 바랬다가 결국 본인 성향에 부합하는 손자가 눈에 들어오자 삭제키 누른 것
아들(을)를 삭제하시겠습니까? Y/N 엌ㅋㅋㅋㅋㅋ
이이도 저거 대과 장원하려고 계속 재응시했던거아니냐 악랄한놈 ㅋㅋㅋ
나랏일 안할거면 뭐하러 과거 봤는지.ㄷㄷㄷㄷㄷ
율곡 이이(랭킹1위): 아 망겜 콘텐츠가 없네
사실상 원시 행정학 시험이었지. 그것도 출저까지 모조리 암기해서 적어야하는 논술형시험.
아니 왜 승진시험을 같이봄 ㅋㅋㅋ
음서로 벼슬살이 시작한 양반들은 승진하려면 과거 급제가 필수. 음서는 승진하기 어려움
이완용이 저걸 했다는 점에서 얼마나 똑똑한 강아지인지 알 수 있다
즈언언하~! 하던 애들중에서도 쪼잔하고 나쁜애들도 많았으니 ㅎㅎ
심지어 3대이상 소과도 합격못한 집안은 양반취급도 못받음
저러니까 조선 후기가면 생원 진사만 붙고 양반신분 유지하는 거 만족하는 선에서 멈춰버리지;;;
그리고 그시절 길냥이
선비님이 맛있고, 고기가 친절해요.
번외: 시험장 가는데 길냥이들이 있는 산을 넘어가야 함
뭐 그래도 생각보다 비정규 시험을 많이 쳐서 세도정치 아닐땐 그래도 1년에 한번은 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문제는 비정규 과거는 지방에 제대로 전달이 되는 경우가 없었다(시험 몇달 전에 공고는 하는데 지방에 전파해서 그거 보고 지방에서 올라오면 늦는) 그래서 경화사족이 점점 과거를 독점하게 되는
정약용이 아들들에게 한양 벗어나서 살지 말라고 했다는 이유가...
저런 사람들은 지금와도 모든 고시 쓸고 다닐거 같음 오히려 난이도 너무 낮아서 심심해 할 수도 ....
정약용은 너무 고인 나머지 정조가 너이새끼 승진좀 살살해 하면서 시험 못보게 막음 ㅋㅋ
코락스 작가 대역물 보면 실제 역사속 과거시험장을 묘사했는데 재밌음. 앞자리 차지하려고 힘쓰는 장정들 고용하거나 일타강사 섭외하거나
조선후기에 실제로 벌어진 일들이지 ㅇㅇ
- 조선은 기본적으로 작은 정부 지향이라, 티오 안나서 저렇게 뚫고 들어가도 관직 못받고 대기타는 경우도 많았다. - 명, 청의 과거제도는 더 헬.
청나라에서도 관직엔 못 올랐어도(대기발령) 급제하여 소위 '거인' 칭호를 받으면 지역에서 알아주는 명사 취급을 받았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대기발령 선비들도 크게 다를 것은 없었는 듯 봉이 김선달 이야기의 '선달'도 결국은 지역차별로 급제는 했으나 벼슬 못 받은 선비였으니...
율곡이이도 저렇게 급제해서 당시에도 뭔짓거리냐 하면서 욕먹음
서울에서 과거시험보러 몇만명이되는 유생들이 올라오는데 이걸 관리할 행정력이 있냐? 없다 그럼 어케관리하냐? 관리안함 헬게이트 오픈
드라마에서 장원급제 자주 나와서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진짜 대단한거였네;
자산어보라는 영화보면 촌구석 상놈이 진사시만 붙어도 세상이 달라지는거 잘 표현했더라 ㅋㅋ
그러니까 이렇게 머리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누구 제사를 지내는게 맞네 틀리네 하고 수십년간 말싸움 했다는거 아녀 어휴 그러니 조선이 망할만 하지
그짓을 유럽에서 하면 바로 내전각이여.
여기서 갑자기 국까 드리프트를?
예송논쟁 VS 내전 무한으로 벌이기 중에 어느 쪽이 백성들에게 더 힘들지 모른다면 뭐
예송논쟁의 무서움은 그것이다. 조정에서 일과랑 업무는 다 하면서 논쟁했다는 것이다(무보수 연장근무)
예송논쟁의 이유인 후계자에게 정당한 정통성이 있냐없냐 여부는 유럽의 경우 계승분쟁자들끼리 자기 지원하는 동맹국들 다 불러다가 계승전쟁 일으키던 사항임
예송논쟁을 유럽에서는 내전으로 치루지 ㅋㅋㅋ
그... 왕정국가에서 정통성 논쟁은 중요한 거거든요... 칼부림 안 났단 것만으로도 얼마나 문명국가인지 알 수 있지요
원종이니?
그래서 당시 실제 회의 기록들보면 세계정세같은것도 다른나라가 어떠한제도를 시행했다가 어떤일을 겪었는지도 다 알고있었음. 특히 구한말 내려치기가 한때 국민 스포츠였는데, 실제 당시 회의록을 보면 고려시대(당시 무역이 활발했지)를 포함해서 청의 상황에 대해서 화폐경제 도입과, 외국 문물 유입에 따른 조선내 상공업을 비롯한 산업전반에 경쟁력에 대한 논의가 꽤 이루어졌음(위정척사파쪽 주장에도 담겨있는내용)
급제해도 자리 없어서 나중에는 집안보고 발령 내주는 사태도 있었데 그리고 최고령이 고종 때 80대 할배래
율곡이이 저 분은 진짜 너무하네 ㅋㅋㅋㅋ
그래서 당시에도 세인들한테 아니? 님? 잘난건 알겠는데 왜 그ㅈㄹ함? 소리를 들었음
천재들인긴 한데.. 거진 다 문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