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토이스토리4에서 느꼈던거랑 비슷한 느낌인데 주요 캐릭터들이 너무 감정과잉이란 느낌
감정-이라기 보다는 감정의 탈을 쓴 사람-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던 것 겉음
전작이라고 안 그랬던건 아니지만 이번작은 좀 더 그렇더라
작품 내 주요 사건 자체도 전작에 비해 스케일이 너무 작아서 크게 감동을 느낄 포인트가 부족했던 갓 같음
우정 사이의 갈등 얘기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소재이기는 하나 그걸 풀어가는 내용인 스포츠 캠프는 좀 공감이 안 갔던 것도 있고
사춘기라는 소재가 나와서 이걸 맛있게 쓰지 않을까 싶었는데 사춘기 소재는 초반에 써먹고 어물쩡 넘어가버려서 아쉬웠음
그리고 전작에 비해서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세계를 보여주는게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음
1퍈의 세계는 머릿속 세계가 이렇지 않을까 히는 재밌는 상상력을 불어넣어 주는데 반해
2편의 세계는 감정 세계를 테마로 한 평범한 판타지 세계를 보는 기분이었음
라일리의 감정에 의해 세계가 급변하는 것도 빈정거리는 대사를 칠 때 절벽이 생기는 정도인데
일단 이게 영어 사용자를 위한 드립인건 차치하고 겨우 빈정거리는 말 하나가 감정세계에 거대한 절벽을 만들 수준의 일이기나 한가 싶었음
그리고 파우치... 뭐 빙봉의 로켓이라고 안 그런건 아니지만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 아닌가 싶더라
빙봉의 로켓은 그걸로 사건 해결은 아닌데 파우치의 다이너마이트는 사실상 그걸로 사건을 종결 시켜 버리니
제일 아쉬웠던건 포스트 크레딧 감정씬이 겨우 엄마랑 아빠 머릿속 보여주는걸로 끝난단 거였음
밸은? 코치는? 절친들은? 솔직히 인사이드 아웃 영화 본편만큼이나 맘에 들었던건데 이걸 이렇게 축소시켜서 넘 아쉬웠다
그래도 막 전체적으로 별로지는 않고 눈물도 찔끔 날 것 같고 그랬지만
1편만큼 좋았다고는, 9년만의 후속작으로서 할 걸 다 했다고는 못 할거 같음
토이스토리4처럼 불쾌감이 느껴지진 않았단 점에서 10점 만점에 7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