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비가 과거 보려 가는 중에... 해가 떨어저... 그냥 가면 호랑이 만날것 같아서
인근 민가에 하룻밤을 부탁했는데..
이집 주인들도 흔퀘히 받아드려서 같이 저녁을 먹고 잠시 소화 시킬겸 해서 나와서
집을 둘려보는 찰라...
집에서 기르는 거위놈이 부뚜막에 올려논 음식을 먹으려고 바닥 바닥 거리며
올라와 난장을 지르고 있었는데, 하필 찬을 한다고 벗어놓은 안주인의 옥가락지를
음식인줄 알고 냉큼 한입에 털어 넣은지라...
이게 선비는... 어허.. 하며 어찌할바를 몰랐으나... 자신이 뭘 할 수 없는 지라
사랑방에 들어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역시 안주인의 옥가락지가 부뚜막에서 사라졌다고 집안이 난리가 난것이라..
이에 선비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려 했으나... 뭔가 결심을 한듯...
주인장에게 이리 이야기 하는데..
"거 주인장.. 내말을 믿을 지 모르겠지만. 그 반지는 돌아 올것이요.. 그러니 잠시만 기다려 보시는것이 어떻소?"
이렇게 말하는 것이렸다...
주인 입장에서는 반지를 잃어버린것도 아는것도 수상한데 돌아 온다니... 하니
이 선비를 잡아다 관에 고발하게 되는데...
관의 수령이 옥반지가 없어진줄 어떻게 알며 돌아 온다는것은 무슨 뜻인지 물어도...
선비는 그냥 "이틀만 기다리시면 알게 되실껍니다.."이 말만 하는지라..
관의 수령도 의심을 하며 옥에 가두라고 명하였다...
이틀이 지난후 옥에서 고초를 겪은 선비는 간수 보는 사람에게 넌쳐시 이야기를 해줬다.
"그날 부뚜막에 반지는 그 집 거위가 먹었었소. 지금 쯤이면 변으로 나왔을터이니 변을 살펴보지오"라고 전해달라 하니..
이 말을 들은 사람이 선비가 신세를 지었던 집에 그말을 전하니..
정말 거위가 변을 본곳에 그 옥반지가 있던것이었다...
하도 기가차서 집주인과 관의 수령이 선비를 풀어 주고 왜 이제서야 이야기 하냐며 타박을 주니..
선비왈...
"내가 본것을 그대로 이야기 했다면... 그 집의 거위가 아직 숨이 붙어 있겠소이까?"
라며 말하는것이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