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A X 여자B
서로 좋아한다는 단계는 아님
그런데 상대방이 다른 여자랑 즐겁게 떠들고 스킨십하는 것 보면 막 안절부절 못하겠음
그냥 가슴이 답답함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다 서로의 손이 스침
순간 손끝을 타고 허리까지 저려오는 전기가 짜르르 오름
서로 놀라서 두배는 커진 눈으로 서로를 응시
마주본 얼굴은 너 나 할 것 없이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의식하지 못한 홍조가 볼을 붉혀감
정적을 깨는 주변 들러리들의 웃음소리에 허겁지겁 물건을 주운 후 아무렇지 않은척 평소처럼 행동하지만
수업시간 내내 손끝에서부터 등줄기를 타고오른 짜릿함이 머리를 가득 체우고 수업따윈 들어오지 않음
조용한 둘만의 귀갓길
평소엔 들리지도 않던 주변사람의 발소리와 저 멀리 놀이터에서 세상모르고 뛰 노는 어린애들 웃음소리만 가득함
A가 이 어색함을 거둬내려 입을 여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 B도 덩달아 입을 열고 서로의 목소리가 겹침
서로에게 이야기를 양보하지만 서로 양보만 하다 다시 무거운 적막이 두 사람을 감싸고
결국 가슴속 답답함은 해소하지 못한체 서로의 집으로 돌아감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자려고 눈을 감으면 자꾸 그 손끝에서 느껴진 짜릿함과
놀란 강아지처럼 동그래진 눈망을로 자신을 쳐다보며 얼굴을 붉히던 서로를 떠올림
서로 서로 자신들이 왜 이러는지 영문을 모른체 밤 새도록 서로를 생각하며 늦은 새벽까지 뚠 눈으로 지샘
이렇게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며
A를 좋아하던 어릴적 멀리 이사간 소꿉친구의 등장과
동성애 이슈를 하나의 가십거리로 화두에 올리며 동성애의 이질감을 고조시키는 같은 반 들러리 아무개의 등장
A와 B사이를 어떻게든 쉽게 이어주지 않겠다는 악의에 가득찬 작가의 억까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기나긴 여정끝에 드디어 서로의 조개가 맞물리고
거친 태풍 속 바닷가의 파도가 벽에 부딪혀 흩뿌려지는 모습처럼
물도 없는 곳에서 말도 안되는 수둔을 침대위에서 구사하는 A와 B
그리고 서로의 몸과 마음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서로의 꽁냥꽁냥 깨를 볶는 매일을 보여주는 전개를 이어가며
동성결혼이 허락된 나라에서 동성결혼을 올리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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