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림](2013)
예산 2억달러로 할리우드 기준으로도 거금
CG업체 트랜스포머 전담사로 대낮CG 잘만 찍어내던 ILM
이것도 이거지만
이 영화는 모든 시각적인 요소들이 철저히 밤에 봐야 예쁘게 설계되어있음
야광의 미학을 철저하게 구사한 비주얼리스트의 연출의도가 가득한 영화임.
윗짤에도 나오는 비내리는 홍콩의 물 반사, 금속 미끄러지는 질감.
괴수들의 형광 혈액과 무늬들, 쏟아지는 폭우와 번개.
해저화산에서 솟아오르는 어처구니없는 공포감의 5등급 괴수.
이런 영화가 "예산 때문에" 밤씬 원툴이 되었다는 평이 인터넷 커뮤썰에서나 나온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지
AvP 같은 영화들이랑 비교해보면 조명의 설계부터가 다르다.
물론 그런 미학이고 뭐고 그냥 대낮씬이 더 좋아요 라는 개취에는 뭐라고 할수 없으니 조용히 이 영화를 대신 추천해주면 된다 하겠다.
원래 빔보려면 야간전이 하이라이트인데 오히려 주간이 덜쓸텐데 괴알못인듯
뭐 보통 그걸 까는 쪽에선 홍콩 전투 말고 최종 심해전을 지목하긴 하지만...
심해전도 해저화산 설정등으로 어두운 배경에 적합한 셋업을 깔아뒀지.
슬래턴 vs 스트라이커 유레카라는 최강결전이 애매모호 땡처리된건 쉴드가 어렵다 한표. 집시 쪽은 화끈하게 반갈죽 + 얼굴 통구이라도 했는데 그 둘은 좀 짧긴 했어.
그건 본문의 지적과는 다른 각본적 문제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