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bat S1이라는 모델.
칩셋이 칩셋인 만큼, 썬더볼트 단자는 커녕 USB C 단자조차 없고
유선 랜, USB 2.0, 3.0 포트 각각 2개씩이랑 이어폰 포트가 있고(랜 포트를 왜 2개 달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타 미니 PC들처럼 블투와 와이파이 모듈도 들어있어. 와이파이 6은 안되지만...
어차피 업무용으로 한글, 오피스 작업 같은거 하면서 직장에서만 쓰려고 구한 놈이라, 성능은 N100 정도면 뭐...
약간씩 버벅거리긴 해도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니더라.
백도어 이슈가 있다고 알려졌던 모델이기도 한데,
외부 LED 제어 프로그램이 그 백도어 역할하는 프로그램인지라, 걔만 설치 안 하면 윈도우 클린 설치하고 쓰면 문제되지 않는다더라고.
그래서 그 말대로 기존 파티션과 안에 파일까지 싹다 날려버리고 윈도우 클린 설치를 한 뒤 세팅도 다 끝낸 상태임.
처음 포장 상자를 열자 나온 패키지의 모습. 얼마 전에 샀던 나름 고사양 미니 PC인 7840HS 달린 비링크의 SER7처럼 패키지 상자에 띠지같은 추가적인 포장이 한번 더 되어있는 구성이야.
띠지 뒤쪽에 제조사, 시리얼 넘버, 제품 색상이나 사양 등이 나와있긴 한데 그거 제외하면 Mini PC라고 띠지에 써 있는게 땡이라서 엄청 간결한 디자인이 아닐 수 없음.
심지어 저 띠지? 겉 포장?을 치우면 나오는 진짜 패키지 상자는 아무 글자조차 없이 걍 하얀 종이로만 된 정육면체야.
나름 알리에서 전자제품도 많이 사봤지만, 이 정도로 패키지가 단순한 물건은 처음 받아봄 ㄹㅇ.
어쨌든 띠지 치우고 하얀 패키지 상자를 열면 나오는 S1 본체는 이래 들어있음.
본체 기스나지 말라고 별도의 비닐로도 쌓여있고, 저 비닐 풀어헤쳐도 본체 군데군데 보호용 필름도 붙어있고, 짧지만 풀사이즈 HDMI 케이블도 넣어주는 등... 포장 상태나 구성은 굉장히 싼 모델인 거치고는 괜찮은 편.
이 기기의 큰 특징이라면 SSD 및 램 슬롯이 있는 방향의 쪽 케이스가 나사가 아닌 자석으로 붙어있는거라, 굉장히 쉽게 뚜껑을 여닫을 수 있어서 램이나 SSD 교체하려고 맘 먹었을 때 작업이 엄청 간편해진다는 거임.
뚜껑을 여니 스펙 시트대로 기본 512기가 SSD 하나, 16기가 램 하나가 껴져있었어.
SSD 슬롯이 2개긴 한데, NVME SSD를 인식하는 슬롯은 하나 뿐인데, 거기에는 SATA 3 방식인 번들 SSD를 꽂아놨더라.
그래서 예전에 썼던 UMPC들에서 적출하고 다른 SSD로 교체하면서 남은 중국 비윈 사의 1테라 SSD를 빈 슬롯에 꽂았는데 인식 안되길래, 혹시나 해서 번들 SSD를 뽑아봤더니 뭔... 번들로 준 SATA 3 SSD가 NVME도 인식되는 슬롯에 꽂혀있고,
SATA 3 SSD만 인식하는 슬롯을 비워놨더라고...
아니 애초에 조립하면서 NVME SSD가 인식되는 슬롯을 비워둔 채로 냅두고,
SATA 3 SSD만 인식하는 슬롯에다가 번들 SSD를 꽂아서 출고해도 됐을텐데, 귀찮게 굳이 왜 바꿔서 꽂아놓은거지...? 싶긴 한데...
이거도 값이 싸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 싸게 샀으니까...
어쨌든 상술한 중국산 SSD도 잘 꽂아넣고 인식 잘 되는 거 확인하고,
쓰는 장비들(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유선 랜 등)을 다 연결해 놓은 모습.
타입 C나 썬더볼트 단자가 없을 뿐이지, 그 외에 단자들은 넉넉하게 있는 편임. 여전히 유선 랜 포트를 굳이 왜 2개나 박아놓은 건지는 이해가 안 되지만. 노트북도 UMPC도 심지어 데탑조차도 유선 랜 포트는 그냥 한 개만 있던데... 바로 2개를 한 기기에 넣어놓은 건 처음 봄.
다 장착하고서 소프트웨어 세팅도 완료한 뒤의 모습.
보다시피 이 기기 전용 번들 거치대도 주는데, 이것도 옆판 마냥 자석으로 기기 하단에 부착되는 방식인지라 쓰기 편리해. 그거 덕분에 기기가 세로로 안정적으로 잘 서있지만, 거치대 떼고서 가로로 눕혀도 상관은 없고.
전술한 백도어 프로그램이 저 외부 LED를 컨트롤, 커스텀하는 녀석이라 그걸 설치할 수 없다는게 좀 아쉽다. 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으면 그냥 저렇게 Mini PC라는 글자만 계속 떠 있어.
다만 초창기 버전에선 그 LED 제어 프로그램에 백도어가 심어져있던게 확실한 거 같은데,
24년 2월에 업데이트 된 최신 버전은 압축 파일을 받아서
윈도우 디펜더도 돌려보고
바이러스토탈에도 업로드해서 검사해봤는데
딱히 뭐가 발견이 되진 않더라.
이슈되고선 구매자들한테 욕 처먹고 그 부분을 빼고서 업데이트한 건지 뭔지...?
LED 들어온 모습이 꽤 그럴 듯하고
현재 소모 전력량, CPU나 램 상태 등을 보여주니 유용하기도 할 텐데.
그치만 한번 백도어가 있다고 까발려졌던 프로그램을 굳이 깔아볼 정도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다운받아서 클라우드에 백업만 해놓고 무서워서 건들지는 못했음...
업무하면서 쓸 건데 백도어 이슈가 있던 프로그램을 설치할 순 없지. 괜히 다른 분들한테 민폐만 끼칠라...
어쨌든 결론적으로,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성능 역시 딱 업무용으로 쓰면 충분할 칩셋이 달린 기기를 저렴하게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
한글, 오피스 문서 작업과 서버에 기록 남기고 저장하고 자료 업로드하는 식의 업무만 하기에는 이 N100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더라.
다만 타입 C와 썬더볼트 단자 등이 없는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야.
이거 때문에 기존에는 그냥 다른 기기들에 썬더볼트 케이블로 연결해서 화면 출력하던 휴대용 모니터를 기존 방식대로 쓸 수가 없어서,
남는 미니 HDMI 케이블이 있나 찾느라 애를 썼음. 찾다보니 하나 나와서 다행이지, 없었으면 또 사러 나가야하고 뭐하고 귀찮았을 듯...
그렇지만 이런 아쉬운 점이 있어도 값이 워낙 싼데 비해(난 14만 정도에 구입)
일만하거나, 유튜브나 치지직만 보거나하는 단순한 용도로는 나쁘지 않은 칩셋이지 않을까 한다.
N100 들어간 기기를 찾아보던 와중이긴 했어도, 백도어 이슈가 있던 기기라는걸 먼저 알았다면 굳이 사진 않았을 테지만...
기존 파티션을 싹 밀어버렸고, 윈도우 클린 설치도 했고, LED 제어 프로그램도 안 깔았으니, 그냥 용도대로 잘 쓰면 되지 뭐.
나도 하나 서버용으로 살까 하긴햇는데 나쁘지 않아보이네
ㅇㅇ 나스라고 하던가 그런걸? 그거 쓰는 사람들이 N100 달린 미니 PC든 노트북이든 사서 쓴다고 하더라. 얘도 워낙 싼데 그거에 비해 구성이 나쁘지 않아서 얘를 그 용도로 써도 좋을 거 같음.
세일하면 그때는 그냥 사야겟다 임시로 노트북으로 서버 돌리는데 공간차지가 넘 심하네
다음 알리 할인 때 유튜버들이나 스트리머들이 할인 쿠폰 뿌리는 기기들 유심히 보면, 원하는 거 하나 쯤은 건질 만할 때가 있더라구.
저거 사고싶었긴 했는데 N100 그냥 딱 사무용 수준임?
ㅇㅇ 진짜 그냥 딱 사무, 업무, 아니면 딴거 안 하고 유튜브 치지직 같은거나 틀어놓기만 하는 용도여야 하겠더라.
사양상 나스 같은 걸로 쓰는 사람도 많은데, 그런 경우엔 랜포트 여러 개 있는 게 장점이 있어요
아~ 그런 분들을 위한 구성인 거군요.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되게괜찮아보이네
ㅇㅇ 칩셋 자체의 한계로 때때로 버벅거릴 때도 있긴 한데, 윈도우 업뎃 다 하고나니 그것도 거의 보기 힘들어서 그냥저냥 쓸만하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