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불교는 수행으로 귀결되는데
일반적인 선 수행의 어려움이 걸림.
지금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선법이
화두를 잡고 참구하는 간화선인데
이건 이미 대중화한다며 시민선방 운영했다가
결국 대중화에는 실패함.
미얀마 쪽 남방불교의 위빠사나도 마찬가지라
지금 서구 포함 전 세계에 많이 퍼진 형태인
마음챙김 명상을 보면 심화과정은 빠진 모습에다
그마저도 상업화되며 정체성을 잃어간다며 우려가 큼.
여기에 대안이 없는가? 있음. 염불선.
근데 국내외 불교 모두 곧잘 나타나는 고질병이
염불은 아무나 다 하는 거 아니냐며 가볍게 여기는거.
원효가 염불로 불교 대중화하고
염불수행이 주류인 태국/대만 불교 잘 나가는거
알면서도 염불 취급이 여전히 박하니...
내가 이제 막 철학공부 시작할 때나 불교 전공으로
대학원 들락거린 지금이나 바뀐 게 그닥 안보이니
언제쯤 바뀌려나 싶음.....
사회자체가 종교에 의존하는 부분이 없어
그것도 문제긴 함. 불교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불교는 스스로를 수양하라는게 골자인데 사실 현대 사람들이 종교에서 원하는게 그거랑은 좀 거리가 있으니까
기복은 이미 차고 넘쳐서. 사실 초기불교 자료에서 기복 얘기가 없냐 하면 그건 아닌데 기복신앙이란 게 어차피 안 건드려도 알아서 잘 퍼지니까.
물론 너무 기복을 극단적으로 멀리하는 주장들은 그것대로 문제지만 그건 또 다른 문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