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옵스 더 라인'이 그 당시에 호평 받은 이유
흔히 요즘 선택지 제대로 안주고 주인공 비판하는 게임들 욕할때
항상 불려나오는 "스펙 옵스 더 라인"
그럼 왜 스펙 옵스 더 라인은 당시에 스토리가 호평이었을까?

사실 이건 당대 시대상을 좀 봐야함
스펙 옵스 더 라인이 발매된 2012년은 콜옵 구 모던워페어 시리즈가 초대박을 친 후
슬슬 그 선형적인 캠페인 디자인의 슈터 장르가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이었음
콜 오브 듀티의 헐리우드 스타일 선형적 캠페인의 대박에
너도나도 게임사들이 이를 허겁지겁 따라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연출 중심의 선형적 캠페인 슈터가 쏟아져 나오던 시절이었고
게이머들과 평론가들 모두 이에 지치기 시작한 타이밍임.

심지어 이미 호평받은 게임성을 보유한 FPS 시리즈물들조차
원래의 게임성을 버리고 액션성과 캐주얼을 강화한 신작을 내는 수준이다보니
게이머들과 평단의 반발심이 폭발하던 타임이었음
그리고 이러한 콜옵 카피물들의 대부분은 결국
미군 VS 극우파 러시아 군인 같은 미국 만세 스타일을 변형한 설정과 스토리를 들고왔고
러시아 군이 아닌 북한군이거나(홈프론트), 미군이 아니라 다국적 특수부대 (고스트 리콘)이라거나 정도의 소소한 변주만 이뤄지며
장르의 매너리즘을 극대화하고 있었음
이러한 게임계 상황 속에서
선형적인 캠페인임에도 착하고 정의롭지 않은 미군, 광기와 PTSD에 절여지는 주인공, 백린탄 씬과 같은 충격적인 연출 등
대놓고 이러한 게임계 풍조를 비꼬고 풍자하는 "스펙옵스 더 라인"은 당대로서는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음
게다가 의외로 엔딩 파트 자체는 어느정도 플레이어에게 선택권을 주며 생각거리를 깊게 남기는데 성공하였고
FPS로서의 조작감이나 레벨디자인 이런 부분에서 하자가 있었음에도
게이머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큰 임팩트를 남긴 작품이 되었음

물론 내가 게임을 판단하는데 당시의 상황까지 다 알아야하냐 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게임이 발매되었을 당시에는 충분히 호평받을 작품이었다는 걸 말하고 싶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