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오게에는 게시글을 몇 년전에만 깨작깨작 올렸었고 그 후로는 게시판에 글을 올린적은 없었지만 라오게에 올라오는 글들과 작품들을 계속 읽고 있었던 크로우테일 이라고 합니다.
2년전부터 현생으로 지쳐서인지 아니면 글을 쓰는것이 귀찮아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게시판이든 게시글이나 댓글을 다는 빈도가 줄었었는데요.
현재 저와 여러분들 모두가 함께 즐겨왔던 라오가 지금의 상황에 놓이면서 오늘은 그래도 이 글은 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제가 걸어왔던 라오인생을 적어보자 합니다.
제가 라오를 시작하게된 시기는 2020년 6월경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라스트오리진이라는 게임자체는 이미 그 전부터 2차창작들이나 밈으로 알고는 있었어요.
그러다가 현재 저의 최애가 되어버린 라비아타에게 확 꽃혀서 얼떨결에 시작하게 되었었네요. (라오를 시작하기전에도 데레스테와 페그오를 하고있었는데 이 두 게임도 각각 시작하게된 경위가 데레스테는 시즈쿠, 페그오는 라이코에게 꽃혀서 시작하게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느 게임이든 거유~폭유캐에게 꽃혀서 시작한게 참 단순하고 한결같았네요.)
그 시기에 진행중이던 이벤트는 오르카호를 수복하라 였었는데 별다른 이벤트 스테이지가 없이 그냥 메인 시나리오에서 이벤트 재화가 드롭되던 이벤트로 기억합니다. 뉴비를 위한 이벤트라고 들었었는데 정작 돌아보니 이벤트 재화가 그렇게 잘 모이지 않았었죠. 교환소에서 교환할만한 알짜배기만 교환하려해도 한참 부족했었구요. 나중에 그나마 이벤트 재화 수급량이 늘어났었는데 찾아보니 재화수급량으로 불만이 꽤 많았던지 이후 패치로 수급량을 올려줬던 거더라구요. 그 외에 다른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어서 불탔었다는걸 들었지만 쌩뉴비였던 저는 잘 알지 못했었죠. 그저 켈베와 미호를 드랍으로 얻으려 계속 돌렸었던 기억만 있습니다.
그 후 제가 처음 경험한 이벤트 스토리인 요정 마을의 아리아가 시작되었고 이 이벤트에서 처음 본 세레스티아와 블랙웜에게 여러모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 라오를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나가던 시기였지만 이 둘을 보고 '이것이 라스트오리진 이구나.'라고 엄청나게 감탄했지요. 당시에 비오는날 홍대 북새통에 들러서 사려고하던 만화가 있었는데 블랙웜을 얻겠다고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던 폰으로 계속 통발을 돌리며 다녔던 추억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4령관으로서 적응해가면서 프로젝트 오르카로 벅스뮤직에서 BTS까지 제끼는 기기막힌 광경도 보고 그후로도 계속해서 나온 메인 스토리와 이벤트 스토리들을 즐기던 즈음 그 사태를 겪게 되었습니다. 만우절 사태... 이 시기에는 저도 이 게임에 여러가지 불합리한 점들이 보여서 나름의 불만이 쌓여있었는데 이게 비단 저만 느낀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4령관분들도 참고 참아온 불만점들이 누적되다가 도저히 납득이 안되는 업데이트로 폭발하면서 만우절 사태라는 큰 사건이 되어버렸죠. 이 시기에 4령관 분들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떠나셨고 스마조를 떠나간 일러스트레이터 분들도 많았었는데 그 광경을 보면서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오르카호에서 쌓아놓은 것들도 많았고 오르카호의 모두와 정이 단단히 들어버렸기에 떠날수는 없었습니다.
이후 스마조에서 피그로 이관된다고 할때는 놀랐었지만 막상 이관하고보니 크게 문제가 될만한것도 느껴지진 않았고 이전과 달라지지도 않아서 금방 적응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또 4령관 생활을 이어가다 작년에는 생에 첫 콜라보 카페를 직접 가보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굿즈는 탄환이 많지는 앓아서 머그컵과 키링 세 개로 끝냈었네요. 여기 게시판의 4령관 분들중 몇 분은 그 현장에서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그리고 시간이 지나 진행된 라오의 첫 콜라보 이벤트. 텐가이야 저도 어렸을때 학교앞에서 해봤었지만 머릿속으로 '왜 이 작품이랑 하는거지?' 라는 의문이 가시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사실상 성공적이라 보기는 어려운 이벤트가 되었죠. 스토리 자체도 만월의 야상곡과 비슷하기도 했구요.
코요리의 스킨도 비싸도 지를의향이 있었지만 결국 실제로 보게되는건 사흘 후 업데이트에서나 보게 되었네요.
이렇게 여러가지 자잘한 사건들이 있었어도 저는 오르카의 모두가 너무나 좋았기에 언제까지나 함께하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나날만을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4월 2일 닫혀야 했던 분늑송 복각이 끝나지 않고 스튜디오 발키리에서 개발진분들이 떠났다는 불길한 소문을 듣고 24일에 업데이트 내역을 발표한다는 공지를 보고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결국 25일 밸로프로 이관된다는 발표를 보고 지금까지도 실의에 빠져있습니다.
그곳으로 간다는건 섭종까진 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새로운 스토리는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으니까요.
사족으로 현재 저는 1월달에 운동중 어깨가 아탈구 되었다가 나아지질 않아서 결국 얼마전 월요일에 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후 4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어서 원래하던 일도 양손을 다 써야하는 일인지라 4주간 쉬게 되었죠. 수술하고 입원하고 있던 기간에도 24일의 발표에 희망을 걸어보고 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보조기를 착용하느라 왼손을 쓰는것도 제한적인데 현재 라오 상황까지 겹치면서 요양하고 있는 요 며칠간 계속 울적하고 심란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네요.
스샷은 가장 최근에 찍은 제 오르카 메인화면 입니다.
이제와서 되돌아보니 나름 이겜에 많이도 질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서버비 큰손이라고 불릴만한 분들에게는 미치질 못하겠지만요.
스킨을 모든 오르카 멤버들에게 선물한 상황인데도 참치캔이 저렇게 남았네요. 페이백 뜨면 월정기 보급 지르고 선착순 할인 등으로 20%이상 할인 쿠폰 뜰때마다 오르카 패스나 프리미엄 출석, 11000원어치 참치캔 지르는데 썼더니 저렇게 모였습니다.
이제 남은 참치캔은 30일 업뎃후 코요리 스킨을 지르고 나면 설비 확장이나 배경, 스티커 세트 구매등에 쓸까 생각중입니다.
그 후로도 스킨이 나온다면 지르겠지만 밸로프 이관 이후 스킨이 나온다해도 구매할 의향이 생길 퀄리티로 나올지는 의문이네요.
아무튼 라오가 우리가 원하지 않던 보금자리로 가버린다해도 저는 그래도 언제나처럼 오르카의 모두와 함께하고 싶기에 따라갈겁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서약하지 못한 나머지 멤버들도 전부 서약해주고 시간 없다고 10-6에서 방치한 메인스토리들도 4별작을 목표로 전부 밀어서 베타도 합류해주고
오르카의 멤버 모두의 이미지를 캡쳐해서 저장하기도 하며 오프라인 굿즈도 OST모음집과 아트북을 지를까 생각중입니다.
라오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추억으로 남을것들을 만들어놓고 싶어져서요.
계속 쓰다보니 푸념이 섞인 라오 회고록이 된거 같아 이 글을 읽는분들께 불쾌감을 드린거 같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글을 쓰려고 한게 어쩌면 지금의 라오 상태를 보고 제안에 생긴 실의와 슬픔들을 줄여보고 싶어서 였던거 같아요.
이래저래 엉망진창인 저의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처럼 앞으로의 라오를 함께 따라가실 4령관분들과 이미 떠나가신 4령관분들도, 라스트오리진이란 게임을 통해 알게된 일러스트레이터님들과 스작님, 작가님들도 모두가 행복하길 빌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라비아타! 콘스탄챠! 좌우좌! 그리고 오르카의 모두들! 나는 너희들과 있는 힘껏 닿는데까지 함께할꺼다!
p.s2)
정말... 제 자기소개처럼 모두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몸이 아프니 더 우울한게 클거같습니다 먼저 본인이 먼저입니다 힘내시게요
쾌유를 빕니다ㄷㄷ 한동안 무리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보조기 해제후 무리없이 재활운동 할 수 있도록 잘 추스리겠습니다
몸이 아프니 더 우울한게 클거같습니다 먼저 본인이 먼저입니다 힘내시게요
라비아타가 최애인 같은 4령관으로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처럼 실의에 빠지신 분들도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쾌유를 빕니다ㄷㄷ 한동안 무리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보조기 해제후 무리없이 재활운동 할 수 있도록 잘 추스리겠습니다
한동안은 심신을 추스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셨음 합니다.
저의 심신이 건강해야 오르카의 모두도 걱정하지 않겠지요. 충고의 말씀 감사합니다
후 모두가 진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어도 너무나 즐거웠고 마음의 위안을 받았기에 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