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완결이 네 밥을 먹여줌?"
"자존심을 새워줌?"
"그 완결이 있으면 뭐 증거라도 됨?"
"아무것도 못하지?"
"완결이라는 건 결국 아무 것도 아닌거야. 돈 잘버는 작가들봐라."
"넌 그냥 부끄러운 존재다."
"맞춤표를 냈다는 건 부끄러운 존재에 맞춤점을 맞췄을 뿐이고. 넌 아무 것도 아님."
요즘따라 머리속에서 왜 자꾸 이런 생각이 울리는 지 모르겠습니다.
...
...7800자 빠따 맞아도 아프다기보다는 슬슬 제 자신이 지쳐요.
열린 결말이든 닫힌 결말이든, 작품의 온전한 완결을 내지 않는다는건 책임감이 없는거 아닌가요? 왜 자괴감을 갖는건지..?
남의 시선 남의 말 신경쓰면 아무것도 못한다 오롯이 내 일과 나한테만 집중하는 스킬을 익혀야됨 그래야 오래간다
우울증에는 산책이 좋습니다. 적당히 땀나는 정도
열린 결말이든 닫힌 결말이든, 작품의 온전한 완결을 내지 않는다는건 책임감이 없는거 아닌가요? 왜 자괴감을 갖는건지..?
노잼과 노잼을 내놓으면 그 다음도 당연히 노잼이 될 뿐이니까요. 그런 걸 완결 시켜봤자. 노잼이 될 뿐이죠... 성과라는 건 결국 성적이잖아요...
모든 일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거야 말로 어려운 일이죠. 독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지해야 한다면 더욱 그렇고. 하지만 작품에 책임감을 갖는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짧게짧게 작품의 재밌는 부분만 맛보며 돌아다니는 사람도 많도, 제 의견이 메이져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내가 애정과 관심을 갖게된 작품을 작가가 먼저 애정을 놔버리면 그만큼 허망한 기분이 들 때도 많지 않더라구요.
남의 시선 남의 말 신경쓰면 아무것도 못한다 오롯이 내 일과 나한테만 집중하는 스킬을 익혀야됨 그래야 오래간다
우울증에는 산책이 좋습니다. 적당히 땀나는 정도
신 호에로 펜! - 가수한테 충고하는 편 한번 보시겠습니까? 답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완결은 약속이죠. 성실히 근로 약속을 지키고 있는 직장인들은 그저 하루하루 살고 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기꾼들이 돈은 많이 법니다. 정치인들 보세요 공약 안지키는 사람들이 태반이잖아요. 그래서 약속 안지켜도 인기있고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 식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완결은 약속이고 성공과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약속은 독자와의 약속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작가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얼마나 지쳤건 간에 본인과의 약속을 지켜두어야 시간이 지났을 때 후회할 일이 없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