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쟁에서 가장 간지나고 효율적으로 여겨지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화력이고. 그 화력을 인류가 중요시하던 것은 화포가 등장했을 시점부터였다.
그것이 정확히 보병휴대병기 수준이 아닌 포의 형태로 처음으로 쓰인 전쟁은 영국과 프랑스간의 '백년 전쟁' 이였고,
이 전쟁이 일어난 뒤 발명된 대포를 처음 끌고와서 써볼때까지만 해도 화포란 것은 그냥 아이디어는 좋았던 수준의 가성비 폭망 甲의 무기였다.
그 이유로는 우선 가지고 다니기 힘들었던 무게에 비해 허접했던 살상력 때문이였는데,
그때까지의 화포란 것은 그냥 화약의 힘으로 돌맹이를 날린다는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어느 정도로 허접했냐면 자르노 공방전 당시 날아온 포격에 머리를 직격당한 '잔 다르크'가 투구만 찌그러진 채 아무런 이상없이 싸움을 재개할 정도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람이 화약으로 날린 돌을 맞고 무사할 것이란 뜻은 아니다.
잔 다르크가 아무 이상없이 살아남은 것은 단지 그녀가 잔 다르크였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렇게 시도는 좋았던 실패작인 화포가 백년전쟁의 후반기엔 영, 프 할것없이 줄기차게 사용돼 왔었는데
이것은 그 화포로 인해 실질적으로 엄청난 실적을 올린 사례로 인해 그 효과가 재평가받았기 때문이고,
그것을 해낸 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잔 다르크 본인이였다.
이 말을 듣고 잘 믿지 못할 유게이들이 많을거라 예상되는데,
아무리 그녀가 글도 모르는 문맹이면서 생각도 못한 우회기동으로 영국군 뚝배기 다 깨고 종교재판에서 신학자 70명 뚝배기까지 깐 먼치킨이라 해도,
프랑스가 손절하기 전까진 하느님께서 보내신 성녀 대접만 받았을 그녀가 시까만 연기에 화약 냄새 풀풀 풍기는 화포와 관련이 있다는 건 잘 생각되지 못하니깐.
이것을 이해하려면 마치 스톤 파밍하는 타노스와 같이도 거침없었던 그녀의 행적을 재확인해야 한다.
그녀는 훗날 자신에게 '오를레앙의 처녀'란 칭호를 붙게 할 도시 오를레앙을 9일만에 해방시킨 뒤,
자르조, 묑, 보장시의 세 지역을 단 5일만에 전부 항복시켜 돌파했는데, 그 실질적인 가장 큰 원인은
잔 다르크 본인이 아군에게 있던 대포란 대포는 모조리 긁어모아 성벽에 일점사로 조져버렸기 때문이다.
잔 다르크는 당시의 여론과는 정반대로 화포를 좋아한 정도가 아니라 사랑했었고, 그녀가 대포를 보는 시선이란 둠가이가 BFG9000에게 보내는 그것이였다.
실제로 그녀는 백년전쟁에서 가장 먼저 이 대포의 가능성을 알아차린 뒤, 그로 인해 자신을 따르는 젊은 귀족들에게 이 '화력 덕질'을 전파해 나갔다.
대부분 20대였던 참모들, 장 달랑송(22세)이나 오를레앙 공작 뒤누아(26세) 등이 그녀의 사상을 받아들이면서 전파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는데,
그 이유론 잔 다르크의 참모부는 평균 연령이 38세 정도밖에 되지 않았음으로 경직된 옛 귀족들과 다르게 새로운 전술을 빨리 흡수했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참모부에게 열심히 전파해가 도입해간 화포를 전장에서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효과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영국군의 명장 탤벗조차 그녀가 직접 대포를 쏘며 행한 포술 실력을 보자마자
를 육성으로 외치며 그녀의 깃발 앞에 닥치고 항복했을 정도였다.
실제로 당시의 대포는 평중률이 개판인 나머지 아군에 대한 오폭도 잦을 정도였으나 그녀가 쐈다면 얘기가 달라졌다.
어느 정도였냐면 필립 월니라는 작가가 지은 <Joan of Arc: French Soldier and Saint> 이라는 책에 그녀의 불을 뿜는 에이밍에 쓸려나가는 영국군 수비대의 모습이 담길 정도였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이런 포술실력과 그에 대한 선견지명을 가질 수 있었을까?
하나님께서 자신의 음성을 그녀에게 전할 때 따로 특별히 '화력코인이 떡상한단다' 라고 정보라도 풀어 줬었던 것일까?
잔 다르크가 화력 덕후가 된 것은 그녀의 출생과도 연관이 있는데, 중세에 포병은 그다지 환영받는 직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명중률은 개판이라 아군에게 오폭을 하는 경우도 빈번한데다 쏠때마다 귀청을 찢는 폭음과 함께 흑색화약 특유의 자욱한 포연이 피어올라 몰골이 개판이 되기 십상이였다.
이런 일을 고귀하신 귀족 나으리가 했을 리 없고. 당연히 평민들이 맡게 되었는데,
잔 다르크는 농민의 딸, 목동이면서 양치기로 불린 인물이다. 그녀는 오를레앙에 도착해서 하층민 기술자들과 어울렸고
그 과정에서 그녀만의 엄청난 천재성과 군사적 감각으로 인해 대포의 강력한 위력과 그 잠재력에 눈을 떴을 것이란 사실은 당연한 것이였다.
결론적으로, 잔 다르크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프랑스를 구했으나 배신당해 화형당한 성인(聖人)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군사적인 측면에서의 그녀는 세계 전쟁사에 길이 남을 얼리어답터였고, 최신 무기였던 대포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
장차 후대의 전쟁을 '화력'이란 키워드로 점철시켜 놓은 장본인 중 하나였던 것이다.
-끗-
신의 이름으로 당한 것도 아님. 신학자 70명 문맹소녀한테 다 쳐발려서 전쟁중에 남자처럼 입었단 이유로 죽일 정도면 신 운운 못하지
위기닥치니 21M에서 뛰어내리고 목에 화살 관통당하고 하루만에 일어난 게 영국군 기록까지 교차검증으로 될 정도니 심지어 사로잡을때도 가까이가면 다 뒤져서 둘러싸고 화살로 제압했음
고려시대 최무선 아저씨가 왜구 토벌하면서 최초로 함대함 화약무기 쓴걸로... 물론 기술력을 따져보면 송나라가 씹원조맛집이겠지만 증거가 없죠^^? 고마워요 홍위병빌런!
신의 분노(물리)
화력은 언제나 정답이다
뭐여 버서커네.
그와중에 대포 헤드샷맞고 산거냐 실제 기록으로도 동료 기사들 다 쳐바르는 떡대라는데 영국군이 무서워한 게 이해가 감
외국은 모르겠고 한국 역사만 봐도 최무선이 훨씬 앞이잖아.
포방부: 응읏 무방기사정한닷
ㅡㅡㅡㅡ 나 솔직히 글 제목보고 이거 생각하고 클릭했는데
크으!!! 대포의 수호성인!!!
페그오 도입이 시급합니다.
한국 포방부의 성인이자 아이돌
화력은 언제나 정답이다
AZ13
ㅡㅡㅡㅡ 나 솔직히 글 제목보고 이거 생각하고 클릭했는데
호차와 총통포를 만든 최무선의 맛
포방부: 응읏 무방기사정한닷
응읏 무방열발포한닷!!!!
진짜 잔다르크는 신이 보낸 사람이엇던듯... 지금은 ㅇㅌㅋ들의 ㄸㄱ이지만
신의 분노(물리)
사실 기록으로 남은 신체 수준보면 그냥 (물리)라고 해도 됨
장 달랑송 이름 넘모 웃기지 않니
그리고 신의 이름으로 화형당했지.
Kaether
신의 이름으로 당한 것도 아님. 신학자 70명 문맹소녀한테 다 쳐발려서 전쟁중에 남자처럼 입었단 이유로 죽일 정도면 신 운운 못하지
그와중에 대포 헤드샷맞고 산거냐 실제 기록으로도 동료 기사들 다 쳐바르는 떡대라는데 영국군이 무서워한 게 이해가 감
유게분단의아픔
위기닥치니 21M에서 뛰어내리고 목에 화살 관통당하고 하루만에 일어난 게 영국군 기록까지 교차검증으로 될 정도니 심지어 사로잡을때도 가까이가면 다 뒤져서 둘러싸고 화살로 제압했음
유게의지박령
뭐여 버서커네.
미친 ㄷㄷ 완전 항우 마지막 전투 여자버전이네 ㄷㄷ 항우도 안믿기는데 잔다르크가 그랬다고?
가녀린 처녀 그딴게 아닌... 어디 근육질 덩치인가...?
ㅇㅇ. 중무장하고 행군 버티고 출신이 시골이라 근육질 덩치는 아니어도 타고난 강골이었을듯.
번숨썼네
왕좌의 게임에 나온 그 여기사 보는 느낌이었을까
잔다르크 최측근이 남긴 기록에 의거하면 머리는 남자처럼 하고 다녔고 체격도 남자만했다고 함. 얼굴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가슴이 무척이나 컸다고.
그 때랑 지금이랑 미인상이 다르니까... 근데 가슴큰기는 객관적이겠지
저러니 앞장서서 살아남지... 프랑스 시골 남자:성녀는 어디있소? 프랑스군:저분입니다. 프랑스 시골 남자:대장군님 말고요. 성녀!!!
잔다르크는 ㄹㅇ 미스테리한 인물...
놀랍게도 동양에선 저보다 거의 백년가까이 전부터 너무나도 잘 쓰고 있었다고 한다
포병나왔는데 ㅇㅅㅇ
대포성인
우리나라 이순신장군도 최초로 배에 화포사용했지 명장은 역시구나
하앙하앙
고려시대 최무선 아저씨가 왜구 토벌하면서 최초로 함대함 화약무기 쓴걸로... 물론 기술력을 따져보면 송나라가 씹원조맛집이겠지만 증거가 없죠^^? 고마워요 홍위병빌런!
ㅋㅋㅋ 배에다 화포사용한건 이순신이 세계최초일걸? 화포처음에 배에다 실어서 사용할때 배에다 먼짓하는겨? 이러는 기록있을걸
하앙하앙
외국은 모르겠고 한국 역사만 봐도 최무선이 훨씬 앞이잖아.
달팽달팽이
아 그렇구나
게임몽상가
그럼 조선최초인가?
최무선은 육지에만 쓴거아님?
아 내 기억에 오류가 있었네
최무선이 진포해전에서 왜구 크게 무찌른게 화포덕분인데? 동왕 6년(1380년) 왜구 선단 5백 척이 진포(鎭浦)에 출몰, 서천(舒川)과 금강(錦江) 어구까지 올라와 주변 지역에 대한 방화와 약탈을 자행하자, 최무선은 부원수(副元首)로 임명되어 도원수(都元首) 심덕부(沈德符), 상원수(上元首) 나세(羅世)와 함께 전함을 이끌고 배편으로 출항, 처음으로 화통 · 화포 등을 사용하여 왜선을 격파했다. 이때 그는 부원수로 군사를 분편할 때 최칠석(崔七夕) 등을 이끌고 진포에서 고려군을 지휘하였다. 이때 진포에 침입한 왜구의 배 500척을 모두 불살라버렸다.
그냥 배타고 신출귀몰하는 해적들 때려잡으려면 상륙거점 될만한 곳 모두에요새포를 깔거나 그냥 배에 포를 탑재해서 해상에서 조지거나 해야할텐데 상식적으로 뭘 했겠음?
그럼 시벌 원균 왜 최초에 배 싸워보지도 않고 다 불태운거임? 그때 싸워보기만했어도 임진왜란 없었을지도 모르잖아? 대포대 총싸움인데?
그러니 똥별이라고 하지
RMD41M
난 이순신말구 그때전까지 수군 개털리니까 배에 화포없었는줄 알았지...
상식적으로 왜진거냐?
참고로 배 크기도 두배가 넘어서 원균전투당시에는 배를 본적없는 지나가던 농민이 어택땅했어도 이길전투였음 그런데 그걸짐!
원균스고이
원균이라서 라고밖에 말할수가없다
원균을 상식으로 재단하려 하면 안 된다
ㅋㅋㅋㅋ 원균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국뽕도 적당히... 이순신은 그딴 세계최초 안붙여도 충분히 위대하심.
그냥 어택땅해도 이길, 상식적으로 질리가 없는 전투를 쳐발렸으니 거하게 욕을 개쳐먹는게 아닐까요?ㅋㅋㅋ
그 당시 조선이나 일본이나 '수군은 일본이 강하고 조선이 약하다'라는게 공통된 생각이었다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만화에서 본 것 같음 그래서 원균은 일본군 선봉함대를 보자마자 판옥선을 자침시키고 도망갔지만, 이순신은 조선수군이 약하다는게 허황된 통념이라고 생각해서 철저하게 훈련시킨 덕분에 옥포 해전부터 전승무패 기록을 세웠고
그런데 이순신이 이끌때는 지는 일이 없던 조선 수군이 원균이 통제사 되니까 바로 폭망하는걸 보면 조선 수군이 물리적 스펙은 우세여도 전술이나 구성원 사기 쪽에서는 열세였다고 봐야 할듯. 지휘관 보정으로 부실한 소프트웨어를 극복하면 최강, 아니면 어어 하다 홀랑 말아먹는 식인 것 같음
유럽으로 한정했을때만이지 아시아쪽으로까지 퍼지면 이미 14세기에 고려에서는 화포개발을 해서 왜구토벌에 적극적으로 사용중이었음
게임몽상가
유럽쪽 전쟁사이서 대포 잘 사용못하다가 잘 사용할수있는방법을 깨우친 사건을 말하는거 아닐까?
유럽에서 화포는 등장하자마자 다들 어떻게 이걸 좀 잘 써볼까 고민하던 신병기였음. 잔 다르크가 얼리어뎁터가 아니라 엘랑스가 유서깊은 엘랑스 정신 못 버리고 기사 중심 돌격교리를 고수해서 그렇지...
게임몽상가
근대전쟁사의 뿌리는 결국 유럽전쟁사니까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최초로 화력을 집중운용하기 시작한 잔다르크가 나와도 이상할건 없는것 같은데? 최무선 아조시가 불란서에 대포 가져다주진 않았잖아? 넘모 공격적이라 무서웡;;
농가 출신이라 피지컬이 장난아니었나보네
양치기면 온 마을의 재산인 양 수백마리 일일히 마크하면서 양 노리고있는 늑대 같은 짐승들이랑 도적들까지 상대할 게 한둘이 아님. 그걸 여고생한테 시켰다는 거면 뭐
군필여고생...하와와...
다윗이 양치기 출신이라고 하는데 그당시 양치기는 맹수나 도적으로부터 양을 지켜야 하는 엄청 빡센 직업이었던 걸 생각하면 흔히 생각하는 여리여리한 소년이 아니라 몸짱 캡틴 이스라엘 급이었을 수도 있음 ㅋ
진짜임? 것보다 진짜 화포를 잘써먹은곳은 오스만으로 알고 있는데
나폴레옹도 포방부였다
애초에 그 양반은 군인 커리어를 포병장교로 시작했으니까
그때도 포방부는 여전히 냉대받았던 터라 뭔가 잔느와 겹쳐보임
ㄴㄴ 그 때는 그렇게까지 냉대 받는 병과는 아니었음. 단지 스포트라이트가 기병에 몰려있다가 나폴레옹 이후에 포병이 갑작스럽게 떡상해서 그렇지
ㅇㅇ 다른 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이지 ㅇㅇ
RMD41M
데카르트가 포병장교라는 건 잘 알고 있을터
RMD41M
근데 그 시대엔 귀족이 보통 장교를 하고 해군은 일반 백성이 장교도 하던 문화였지.
역시 여고생은 강하다.
필립 월니가 지은 무슨 책이요... ?
하아니 시발 분명이 써넣은거 몇번이나 확인하는데 왜 자꾸 지워지지
여자 여포 발사!
“당당한 여포가 왜 후레자식이냐!”
그놈의 덕후덕후.. 잔다르크를 졸지에 집안에 틀어박혀 게임과 애니에만 몰두하는 사람으로 만드네
아재요....
아재 아재입맛에 맞는 환커뮤로 가세요
저 당시 화약의 원료인 초석은 중국에서만 나왔음 고로 화약은 엄청난 고가품이였고 우리가 생각하는것처럼 빵빵 쏠수 없는 물건이였다
나: 내 머리야, 저게 진짜니? 뇌: 알 게 뭐에요! 개쩌는데!
오오오 역사 ㅊ
호오
백년전쟁이 화포가 세계최초라고??? 서양한정 최초겠지.. 이미 송나라때부터 화포가 만들어져서 사용되었구만..
조선 반도의 포격 화력덕후의 영혼이 멘토로 옆에 붙었던 것이 아닐까 싶은 정도인데.
잔느 아처는 대포를 쐈어야하는거군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 라 퓌셀(성녀) 지!!!
백년전쟁에서 화포가 최초로 쓰였다는 것에서 그냥 내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