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3랑 뉴베가스의 결정적인 차이는 스토리와 배경에 따른 스토리의 진행방식과 오픈월드겜으로서의 체험이라 생각함
폴아웃3는 세계관에 걸맞게 핵전쟁 이후의 칙칙한 회색 세상을 잘 그려냈다 보는게
바깥세상에서 가장 처음 접하는 도시에 불발탄인 핵폭탄이 박혀있는 것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빡 옴
그 반면에 뉴베가스는 게이머가 '폴아웃' 세계관에 기대한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줌
화려한 도시, 나름대로 잘 굴러가는 사회 시스템 등 핵전쟁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암울하긴 하지만 폴아웃 세계관 치고는 나름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랑 메인퀘스트의 진행 방식도 큰 차이를 보여주는데
폴아웃3는 앞서 말했다시피 몽땅 폐허가 된 세상
남아있는 사회도 없고 시스템도 없음 그에 따라 지켜내야할 가치나 이권도 없고
다수의 팩션이 이권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세상하고는 거리가 멀지
물론 폴아웃3에서도 주인공과 주인공 아버지가 만들어낸 사건을 계기로 엔클레이브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충돌이 가시화되고
엔딩까지 이어지게 되지만 이야기의 무게중심은 주인공 개인에 쏠려있지
게다가 그 주인공의 스토리조차 엔클레이브 개X끼라는 단순하다 못해 김빠지는 스토리임
진행의 초점이 주인공 개인에 맞춰지다보니 메인 스토리보다는 스토리와 관계없는 모험이나 사이드퀘스트 쪽이 더 재미있고 매력적이지
뉴베가스의 경우 주인공의 존재와 관계없이 이미 후버댐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임
겉으로 보이는 것은 NCR과 군단의 갈등이지만 내부적으로는 NCR과 하우스도 결코 끈끈한 동맹 따위는 아니고
기존에 있는 팩션의 편에 서서 메인스토리를 진행할 수도 있고 예스맨 루트를 통해 주인공의 독자적인 길을 걸어 갈 수도 있지
팩션 간의 갈등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힘이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 쪽이 더 짜임새 있고
또한 주인공의 상대역들도 폴아웃3에 비해 각 팩션을 대표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고 개성이 넘치지
그리고 오픈월드 게임에 빠질수 없는 요소가 있다면 그건 탐색,모험이라 보는데
폴아웃3에서는 멸망한 세상에서 개성있는 여러 장소와 여러 인간군상을 볼수있는 다양한 사이드 퀘스트들이 맵에 꽉꽉 차있어서 메인퀘는 냅두고 딴짓하는 재미가 월등한데
그 반면에 뉴베가스는 맵이 텅텅 비었고 사이드 퀘스트도 폴아웃3 메인퀘스트 수준으로 매우 단조롭다 생각함
좀 과격한 말로 뉴베가스는 오픈월드 게임으로서는 실패작 수준인 게임이라 말할수도 있음
뉴베가스가 제작기간이 부족하다는 소리도 있던데 뉴베가스가 폴아웃3 엔진을 고대로 쓰고 맵 모델링,캐릭터 모델링,스토리 작업만 2년을 썼다는걸 생각하면
제작기간이 부족했다는게 납득하기가 어려움
요약하자면
폴아웃3가 아포칼립스의 황무지에서 미지의 장소를 탐험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체험하는 재미
뉴베가스는 핵전쟁에도 살아남은 문명에서 각각 팩션,인물 혹은 자신의 신념,의도에 힘을 실어서 주변 환경이나 파워 밸런스를 스스로 주도하는 재미가 있다고 봄
내 경우에는 아무래도 뉴베가스를 더 선호하는 편임
아무래도 내가 메인 스토리나 다회차 플레이,스토리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주인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터라 뉴베가스 쪽에 자꾸 맘이 감
그리고 무기나 퍽으로 전투 관련해서 말이 나올거같은데 솔직히 전투 자체는 3나 뉴베가스나 또이또이라고 봄
뉴베가스 전투가 폴아웃3 전투에 비해 조금 개선된 정도면 몰라도 발전했다고는 도저히 말 못하겠음
나도 뉴베가스가 더 좋긴힌데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딥 다크한 맛은 폴3가 최고임
오픈월드를 좋아해서 놀러다니는 재미가 있는 3쪽이 더 좋음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뭐가 더 낫다고 고르기 거시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