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인생의 아이러니

[403 Forbidden]

이 만평을 그렸던 박재동은

과거 성추행,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게 폭로돼서 한예종에서 배제되고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제명되었다

[루리웹-5917064531]

아이러니하네...근데 저 당시 90년대면 저 만화 내용같은 상황이 꽤 많았는지 사회문제화되기 시작했지...;;
7,80년대에 청춘기를 보낸 우리 어머니 얘기 들어보면 취직하려고 하면 정말 고학력자 여자는 필요 없다고 대놓고 이야기했었다더라. 그래서 대학나오고서도 쫄쫄 굶다가 공장에서 일하다가 영양부족으로 쓰러지기도 하셨다고...;;

저학력자에 싸게 부려먹고 싸게 버리고 대충 내다버릴 수 있는 남자들을 더 많이 썼다고도 하고.애 낳고나서 휴직이다 뭐다할 여자보다 가성비 좋은 남자가 나았겠지.

근데 그 남자도 뭐 좋았던 시절이냐? 하고 물어보면 말그대로 24시간 풀로 부려먹는 노예였다고 하더라고. 한번은 옆집에서 일하던 남자가 공장에서 장비부족과 지독한 피로 때문에 실수로 자기 발에다가 녹은 철을 흘렸다던가 어쨌다던가....해서 발이 다 타버려서 잘라냈는데 공장에서 한푼도 안주고 내쫓았다고...의족도 비싸서 못사고 맨날 목발집고 다니면서 일하려고 무진 뛰어다니는데도 안써주고 ...;;;

[루리웹-5917064531]

90년대만해도 여성들 처녀성도 무쟈게 따지고, 혼수비용 막대하게 받아내던 시기인데 후반기부터 갑자기 역전되더라.
7,80년대에 여성들 사회활동시작하고 90년대에 IMF맞으면서 대거 가정주부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라 저런 이야기가 문제화될 수 밖에 없었어.
하여간 저사람은 그 시대적 상황을 잘 이용해서 성공한 기회주의자였던 거지.

그리고 여담이지만 난 솔직히 말해서 현재 특히 밀레니엄 세대 여성들의 심리도 이해가 가. 맨날 엄마가 당하던 일을 지켜봐왔을테고, 학교에서는 아직 꼴통들이 교편잡고 여자애들한테 꼰대 소리 늘어놓고...완전 극과 극인게, 나이든 교사들은 꼰대가 되어서 막 여자들 오히려 호통치고 나약해서 애낳고 일하러 후딱 안나온다고 자기는 애낳자마자 나왔다고 그러고, 젊은 교사들은 반대로 여성들이 힘을 가져야 한다고 했고...그런걸 겪고 자라다보니 애들이 사회나와서도 시대와 사회가 많이변했는데도 적응을 못하고 아직도 자기들이 뭔가를 더 가져가야 한다고 믿는 것 같아.
남자들 역시 특권같은 건 이미 없어진지 오래인데도 왜 계속 공격받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유교사회라서 또 무조건 남자는 결혼해서 가정이루고 부양해야한다고 하고 있고....그래서 억울해하는 남자들 심리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