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W 극후반부를 감상한 사람중
한 7할 정도가 이게 뭔 개소리야 라는 반응 을 보이는데
감독이 날라서 교체된 문제도 있지만,
스토리 자체가 엄청 복잡하기도 하다.
일단 크게 세가지 군벌 + 1 찌끄레기 +1 시민들,
총 5가지 세력이 나옴.
건담에서 이정도로 파벌들을 심하게 갈려놓고 비중을 공평하게 배분하려 했던 시도가 없다.
우선 롬펠러 재단=지구권 연합인데
얘네가 기득권, 썩은 지구연방 포지션
(다른 건담 시리즈에선 언제나 연방은 희망없는 뿅뿅인데)
문제는 w에서 자정작용으로 해결되려는 찰나에
주인공 히이로 유이가 개혁파를 날려버려서 일이 꼬이게 된게 w의 특징임.
흔히 기득권 세력은 뻔하게 그려지지만 w는 얘네마저 똑똑함.....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완전평화주의 제일 열심히 밀었던게 얘네임...
묘사는 리리나에게 감화되어서 강경파를 숙청했다 인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저게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이야...
후반부는 전쟁을 일으키는건 화이트팽-콜로니 주민들이지 얘네가 아녀....
평화로우면 기득권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지구권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리리나를 통해 완전 평화주의를 주창하는 세력임...
작중에서는 어느새 묻혀버리지만 사실상 다들 자리보전 했을듯.
걍 폭죽용 세력이 등장을 안하는데 세력은 ㅈㄴ 많아... 그래서 스토리가 더 복잡해짐.
그리고 화이트 팽
얘네는 돈없는 스페이스노이드+에우고 정도 되는데
이 작품에서 돈없고 빽없고, 이제 전쟁도 끝나서 실업자가 될 예정인 군바리
그러니까 그냥 평범하게 약자들이 모인 세력임
미리아르도가 결국 얘네 입장을 요약해서 말해주긴 함.
(그와중에 미리아르도랑 독립운동가 칸즈랑 구성원들이랑 민주적으로 말이 안맞는건 덤)
화이트팽과 우주세기의 에우고의 차이점은
에우고가 힘없을떄는 암거도 못하고
힘있을때는 잘나가다가 나중에는 썩고 분열해서 망하는거와 달리
얘들은 약자를 지칭하면서, 첨부터 ㅈㄴ 쎼고 나름대로의 실력과 폭력성을 보여주는게 특징임.
흔한 다른 약자집단 묘사처럼 분열하고, 실수하지 않고 오히려 패권적인게
w의 가장 큰 특징임
특히나 이 인간들이 택한 대안이라는게 ai_알파고를 이용해서 기득권들을 쓸어버리자...
여가지고 문제가 복잡해짐.
(뭔말인지 이해가 안된다면 강경 PC주의자들이 알파고 군대를 양성해서
강자/약자 이분법을 해서 강자들을 쓸어버리려 했던 시도라 보면됨)
마지막으로 oz_트레이즈 인데
초반부 oz는 티탄즈인데
후반부 oz는 일종의 귀족주의, 엘리트주의 장교 집단임.
어떻게 보면 오늘날의 AI로 인해서 망하게 될 의사나 판검사 집단 같은 느낌이 있지.
특히 트레이즈가 정신이 똑바로 박힌 천재 미 친 놈이라서
화이트팽의 저 만능 ai론과 약자/강자 이분법의 문제점을 바로 캐치함.
문제는
예를 들어 우리나라 정치인들이나 군장교,판검사 그러니까 홍준표,김관진이 같은 애들이
'알파고가 문제에요. ai검사, ai정치인, ai장성이 도입되면 인간이 소외될거에요'
그러면 믿겠냐? 저지른 잘못이 있어서 아무도 안믿음.
마지막으로 주인공 히이로 유이인데
이놈이 직접 주제를 읊거든...
밀리아드 : 약자를 만들어내는 것은 강자다! 지구라는 강자의 존재가 콜로니라는 약자를 만들어내고,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히이로 : 강자 따윈 어디에도 없어! 인류 모두가 약자다! 너도 나도 약자란 말이다!
....
거기에 콜로니 시민들은 이 세상천지 전쟁통에 동조하지 않는
또 별개의 세력처럼 그려짐...
이걸 히이로가 결과적으로 돕기는 하면서도
무관심하고 나약한 시민들을 무조건 긍정하지는 않음.
콜로니 시민묘사에도 엄청나게 힘을 쏟는데,
시민세력 특성상 화이트팽과 구분이 애메할수밖에 없음.... 그래서 알아먹기가 더 힘듬.
그러나 이렇게 강조된 '시민들의 힘과 의지'의 묘사는
엔들리스 왈츠에서 무력이 아니라 시민들의 평화시위로 작품이 끝날수 있게 해준
W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봄.
그러니까 피해자지만 강경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주인공이
오히려 자정작용 하려는 기득권층을 다 죽여버리는 사고 친 다음에
피해자, 소수자들의 극단주의,PC주의 같은게 태동하여
가해자를 AI 로봇 병사들과 질량병기를 통해서 숙청하겠다고 폭주하게 되고
요즘 나와도 공감할까 말까 한 주제를
그 망한 스토리 전개로 90년대에 트니까 아무도 이해를 못함.
씁 어쩔수없지 건담을 또 자폭시키고 부품을 또 훔쳐서 수리해야지
엔왈은 건담+시민들vs마리메이야로 스토리가 명확하니까.
씁 어쩔수없지 건담을 또 자폭시키고 부품을 또 훔쳐서 수리해야지
그나마 엔드리스 왈츠는 좀 나은편 아닌가
엔왈은 건담+시민들vs마리메이야로 스토리가 명확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