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글 군대썰보고 생각나서 풀음.
죽을때까지 비밀로 하려고그랫는데 미안하다
일단 나는 8사단 이고 전투중대엿음.
내가 3월군번이고 얘가 10월군번인가 그랫음.
처음에 얘 들어왓을때 근무나 뭐 외우는거나 이런것도 존나 잘하고 사회성도 좋고 완전 머리좋은 인싸들어왓다 생각햇는데
군대가 늘 그렇듯 잘하는애잇으면 차출나감
(우리소대 정원 간부포함 23명인데 파견같은거로 16명이서함 근무 뒤지는줄)
중대본부로 차출가서 운전병 됨
그래도 특A급답게 운전배우고 와서 사고도 안내고 잘 하드라
그렇게 시간흘러서 내가 상말땐가 그랫음.
우리중대가 건물꼭대기에 있어서 주말에 옥상개방을 해줫는데 여름에 빨래말리기 좋아서 항상 이용햇거든
그래서 그날도 옥상에 빨래를 널고잇는데 옆에서 예초병이 예초기에 기름넣고잇는거임
보면서 니도 휴가한장받는다고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는구나 ㅉㅉ하다가 아까 말한 운전병 후임이 들어옴
그렇게 셋이서 얘기하는데 예초병이 기름넣다가 실수로 바닥에 기름 ㅈㄴ흘렷음
휘발유?냄새 오졋는데 운전병 된 후임이 그거보고 뭔생각인지 갑자기 라이터꺼내서 불붙임
불 ㅈㄴ크게나더라
밖에서보면 연기랑 불이랑 다보엿을거같음
ㅁㅊ놈아 하고 바로 소화기갖고와서어찌어찌 셋이서 진화는 햇는데
문제는 불끄고보니 내가 널어놓은 빨래들 절반타잇음 (전투복 포함)
이거 딱 보면 영창각이더라고. 전투복 여벌도 잇고 나도 곧 전역이기도 하고 해서 대충 냉동으로 합의봄.
덕분에 여름동안 하계전투복입지도못하고 더워디지는줄알앗다
끝
어디 기계화보병대대인가봐? 나는 50대대
아니 왜 불을;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순간의 충동을 못이길 때가 읶지 ㅋㅋ
기름 보자마자 불부터 붙이고 보는 거 보면 어지간히 삐뚫어진 놈인데.
난 경찰학교 때 온 내무실에 에프킬라 졸라 뿌리고 거기다 불 붙이는 놈 있었음 냄새 개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