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완전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살았음
그래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농사 열심히 지으셔서 나름 번듯하게 조그만 정원도 있는 우리집이 있었지
하지만 우리집 바로 앞집은 공동 욕실 공동 화장실 쓰는 월세 단칸방이었거든
자식들도 찾아오지 않는 외로운 할머니나 동네 잡일 다 해주면서 근근히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
뭐 이런 분들이 사셨어
그중에는 택시기사 아저씨네도 있었는데 그집은 5살난 딸 쌍둥이가 있었음
지나다니면서 보면 애기들이라 귀여우니까 조금씩 놀아주다 친해졌고
너무 친해졌는지 꼬맹이들이 아무도 없는 우리집에 들어와서 케이크 훔쳐먹기도 하고 ㅋ
암튼 꽤 친한 사이었음
그런데 어느날 쌍둥이중에 동생이
"야 내 보지만져봐라!"
이런 개같은 소릴 하는거 와 ㅆㅃ...
너무 놀라가지고 중학교 다니던 형한테 바로 이야기했더니
아무래도 저 월세방 사는 사람중에 누군가가 애들한테 나쁜 짓 하는 거 같다고 하더라
근데 우리도 어렸으니까 솔직히 겁나기도 해서 그대로 꽤 오랫동안 별다른 행동을 하지는 못했음
근데 어느날 결정적으로 애들이 대충 흰 티셔츠에 팬티만 입고 그집 마당을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팬티에 빨긋빨긋하게 피같은게 묻어있는거야
씨이이이발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애기들 우리 집에 들여보내놓고 가까운 파출소에 뛰어가서 경찰 아저씨 직접 데려옴
신고 이후로는 어른들 일이라 어떻게 돌아갔는지 전혀 몰라
범인은 그 그 쌍둥이네 택시기사 아빠였다는 소문만 들었고
온 가족이 다 같이 하루아침에 사라져서 어떻게 됐는지는 모름
너....멋진 남자구나
그렇구나...범인은...
하.... 금수새끼
너 잘했다 진짜 와... 무섭다...
근데 그당시 성범죄관련법이 요즘보다 더 ㅁㅁ이라 애기들 키워야된다고 아빠 훈방조치해서 쌍둥이는 임신해서 ■■하거나 집나가서 비행청소년으로 떠돌며 비참하게 살고있는 헬피엔딩으로 끝났을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