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성군으로 세종대왕을 꼽고,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세종대왕의 시대는 태평성대였다 라고 한다면
그것은 국뽕 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음
홍길동전의 도입부를 보면 매우 의아해 할만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홍길동의 아버지 홍판서가 몸종 춘섬으로부터 홍길동을 낳은 때가
세종대왕 재위 15년 이라는 사실임
어찌보면 이 것은 그냥 "옛날옛날 한 옛날에"같은 과거 표현의 하나로 보일지 모르지만
홍길동전의 주된 이야기가 탐관오리와 부정축재한 사원 등을 혼내주는 것
임을 생각해보면
왜 태평성대였을 세종시대를 홍길동전의 저자는 배경으로 삼았는가 의문을 가질 법 한데
답은 심플하다
"태평성대가 아니었기 때문"
세종은 분명 우리 역사에 손꼽히는 성군이고 그의 업적들은 엄청난 것임에 틀림없지만
반면 가려져있거나 반 의도적으로 곡해되어있는 실책들도 많이 있었다
상업이 발달하지 않아 물물교환이 베이스일 수 밖에 없는 조선 경제에
화폐사용을 강제하려 했다가 결국 실패한 화폐개혁이나
세금감면에 땅도 공짜로 주는 혜자였다는 식으로 알려져있는 4군6진 사민정책이
사실 강제로 주민들을 험지로 몰아서 떼죽음 당하게 만든 실책이 있었다는 점
수령을 고발하지 못하도록 해서 도리어 탐관오리들이 설칠 수 있게 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대에 이어 고려 왕씨를 색출해서 씨를 멸하는 작업이 지속되었다는 점
등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었던 성군으로써의 세종과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게 생각한 태평성대의 이미지와는 괴리가 있어보이는데
사실 민애의 군주 로 널리 알려져있는 세종이지만
정작 많은 정책들은 여전히 기득권층을 위주로 하는 것이었고
백성들에게 태평성대로 여겨질만한 삶의 질 향상은 크지 못했던 셈이다
조선시대에 자타에 의해 태평성대로 인식되었던 시기는 도리어 성종대 였다고 함
애초에 건국초인데 태평성대이기는 힘들지 않을까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왕이 훌륭하고 업적이 많으니 당연히 태평성대 라는 논리오류 또는 국뽕에 빠져있다는 점이지
실수보다는 업적이 먼저 보이니까
뭐 성종이 태평성대인건 널리 알려진건 사실이고... 세종대가 태평성대였다는 말은 애초에 있지조차 않지 않아? 그도 당연한것이 세종 본인이 아무리 성군이라도 정책의 효과들이 하루아침에 나는것도 아니고... 과학이나 문화적 업적이야 당장 백성 실생활에 끼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테고...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그렇게 생각하고 또 학교교육도 대부분 그렇게 가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