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는 위스키는 보리를 메인으로 해서 만든 증류주다 보니,
보리 특유의 엿기름 향 성분이 같이 증류되어 묘하게 달달한 맛이 나는데...
여기에 오크통에 숙성하면서 참나무 수액 성분이 우러나서 특유의 사우나 향과 약초맛이 나게 됨.
그런데 이 오크통이 포도주를 담글때 쓰던 통을 재활용 하는 것이라, 포도의 맛 성분도 살짝 들어가게 됨...
그래서 어떤 통을 썼냐에 따라서 위스키의 맛이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됨.
한편 스코틀랜드식 위스키는 보리를 말릴 때, 훈연과정을 거치는 양조장이 많아서
훈제과정에서 생기는 훈연 성분이 발효와 증류 과정까지 따라오는 일이 생김.
그래서 마치 훈제 소시지 등에서 느낄 수 있는 매캐한 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또 스코틀랜드식 위스키의 묘미라고 할 수 있음.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역의 모든 양조장과, 스카이 섬의 탈리스커 양조장에서 만드는 위스키는
이 훈연 처리를 강하게 하는 걸로 유명함. 그래서 마치 정로환이나 포비돈 비슷한 향이 나는데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향임.
그런데 사실 위스키를 처음 발명한 아일랜드에서는 훈연 처리를 하지 않는데,
그래서 아이리쉬 위스키는 엿기름 향이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확실하게 느껴짐.
아일라 위스키는 페놀 맛이 남
버번 위스키는 불에 태운 오크통을 이용하므로 나무가 불에 타면서 생성된 바닐린 때문에 바닐라 향이 나고
발렌타인은 그 훈연향이 숙성돼서인지 초콜렛 같은 풍미가 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