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같은 실학주의자를 등용한 것 때문에 개혁군주, 계몽주의자, 진보적 군주 같은 이미지가 있긴 한데···.
정작 정조는 옛 유교 경전을 인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문체로 글을 쓰는 행위를 거의 이적 행위로 규정하고,
과거시험에 답안지에 제 아무리 글을 논리적으로 잘 썼어도, 경전을 인용하지 않고 자체적인 문체로 글을 썼다면
닥치고 무조건 탈락 + 문체 교정 교육 받기 전 까지 과거 응시권한 박탈이라는 처벌을 내리라고 할 정도였음.
심지어 중국에서 유교 경전을 제외한 모든 서적의 수입을 금지하라는 말 까지도 할 정도.
개혁은 개혁인데, 옛시대로의 회귀라는 개혁이었음.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이 정조에게 찍혔던 대표적인 인물인데,
박지원의 재능을 아까워했던 정조는, 다시는 저질 문체를 쓰지 않겠다는 반성문을 쓰면 용서해주고 등용해주겠다고 했으나,
박지원은 쿨하게 제 죄가 너무 커서 반성문을 감히 못 쓰겠네염 데헷 하고 걍 벼슬을 포기한 것으로 유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