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의 구국의 결단(그게 2인자 숙청을 피하기 위한 사욕이든 부마항쟁 유혈 진압을 막기 위한 것이든)은
진정한 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했어
우리나라 현대사의 수퍼빌런, 전장군의 탄생을 결코 막진 못했고
프레지던트 빡이 창고에 숨겨둔 착복한 나랏돈을 씨익 웃으며 창고에서 빼가며 시작되는
신군부 탄생의 자료화면은
이 영화를 볼 모든 양식있는 사람들이 탄식을 하게 만들지..
즐거운 결말이 아님
참된 민주는 한사람의 영웅이나 야심가가 아닌
평균적으로 높은 교육수준의 수많은 시민들이 이루어낸다
이게 이 영화의 결론이라 하겠다
물론 재규어 열사의 의거를 폄하하는 건 아님
재규어 선생 일대기를 찾아보면
확실히 군부정권에 사역됐음에도 불구하고
독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육사 동기이자 친한 친구인 프레지던트 박의 전횡에 문제의식을 느끼는 한편 민주화에 대한 호의적 입장이었으며
학생운동을 호의적 시각에서 보기도 했고
김영삼이나 김대중을 몇번 도와주기도 했음
어려운 부하들도 물심양면으로 도운 걸 보면 인격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훌륭한 사람은 맞음
그러나 결국 전근대적 영웅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라는 한계는 있을 수밖에 없음
그런거 모르겠고 너 이새끼 건방져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