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들이 실내 금연 어쩌고 요구해봐야 씨알도 먹히지 않았어.
애초에 흡연장소가 아파트 놀이터 구석에 마련되어 있어서.
우리 동에서 흡연장까지 걸어가려면 팔팔한 젊은이들 걸음걸이로도 5분 이상이 걸리지.
때문에, 노인분들에겐 담배 한 대 피우자고 한참 멀리 떨어진 흡연장까지 걸어간다는 사실 자체가 무리일 수 밖에 없었음.
그래서 한동안 실내 흡연 문제로 주민들 사이에서 계속 갈등이 생기다가.
제작년부터 극적인 타협을 이룩해냈는데.
그것이 무엇인고 하니...
흡연자들이 상대적으로 평소에 문을 열 이유가 없는 뒷베란다에서 담배를 피는 것. <-
담배연기가 뒷베란다에 집중되니, 비흡연자 가정에선 그쪽 창문만 닫아두면 그나마 담배 연기에서 해방될 수 있기에
요즘은 다들 그렇게 뒷베란다에서만 담배를 태우고 있더라...
하지만
문제는 내 방이 뒷베란다와 직빵으로 마주한다는 것...
방에서 창문열고 글 쓰고 있으면, 담배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기분이 아주...
그래서 지금은 친구들이랑 작업실 얻고, 여기에서만 글을 쓰는 중인데.
코로나 사태로 작업실에 들락이는 인원이 거의 없다보니까.
담배연기 맡기 싫어서 요즘은 아예 작업실에서 살면서 숙식까지 해결하는 중이야.
언제쯤 담배연기로부터 해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젠 작업실이 더 집 같이 느껴짐...
후덜덜;;;
어우 씨... 그냥 집 이사가야겠네
흡연장 5분 넘는 거리를 못갈정도면 담배 끊어야되는거 아냐?
젊은 사람들은 상관없는데 노인들에겐 힘들지 아무래도 그분들에겐 금연소리 해봤자 씨알도 안먹히고.
답은 흡연인간 밑 베란다에서 수르스트뢰밍을 까면 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