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이란 사건의 인과관계가 타당한가
즉 원인과 결과가 얼마나 말이 되는지를 나타내는 정도다
핍진성은 해당 작품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작품 속 세계관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나타내는 정도다
정통사극, 역사소설, 현대 배경 드라마같이
작품 배경이 '현실'이라면 핍진성은 사실성과 같은 말이 된다
하지만 판타지나 허구가 배경인 작품은
마법, 초능력 같이 현실적이지 않은 묘사가 많아 사실성을 따질 수 없다
따라서 핍진성을 얼마나 잘 지키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데스노트에서 주인공과 L의 대립은 L의 이름을 알아내냐가 핵심이 된다
현실이면 고작 이름 가지고 그토록 머리 싸움하는건 전혀 의미없는 뻘짓이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데스노트라는 물건의 존재와 관련 규칙을 풍부하게 설명하여
핍진성을 잘 지켰기 때문에
독자들은 L의 이름을 어떻게든 알아내려는 라이토의 두뇌 싸움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다
개연성과 핍진성은 서로 상호작용하기도 한다
핍진성이 지켜져야 개연성이 말이 된다
위 두 작품 모두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수많은 지원병력들이 워프로 쏟아져 나와 위기를 모면한다
워프라는 비현실적인 요소로 위기를 넘긴다는 점은
사실성이 떨어지는 묘사이고 개연성에도 흠집이 가겠지만
작품 설정으로 왜 이런 전개가 가능한지 충분히 묘사를 했기 때문에
독자들은 "갑자기 왠 워프?" 이러는게 아니고 포탈이 열리기만 해도 환호성을 지르고 관람한다
반대로 무협물에서 위기를 워프로 모면한다고 해보자
핍진성도 어긋나있고 나아가 개연성도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개연성이 떨어져도 핍진성은 높을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연극 요소 중 하나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작품의 모든 갈등 요소를 마지막에 신이 등장해서 다 해결해버리는 엔딩을 말한다
상당히 개연성이 떨어지는 전개지만
작품들 상당수가 처음부터 신이 등장하고 있었고 사건 발단 자체가 신이 준 과업이나 신탁인 경우가 많았다
인간의 갈등 따위는 신이 손쉽게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핍진성은 잘 지켜진 것이다
핍진성은 현실의 기준을 뒤바꿔 놓기도 한다
원피스의 쿠이나는 계단에서 실족사한게 밈이 된 캐릭터다
현실이었으면 정말로 위험한 사망 원인이고 '사실성'은 매우 높은 전개지만
독자들은 오히려 쿠이나를 이상하다고 여긴다
왜냐면 원피스는 총칼에 부상당하고 근거리에서 폭탄이 터져도
사람들이 잘 안죽어나가는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핍진성이
(현실에서)사실적인 전개를 (작품에서)사실적이지 않은 전개로 뒤바꾼 것이다
만약 원피스가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었으면
쿠이나가 정상이고 나머지 캐릭터들이 비정상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
핍진성이 무너진건 딱 그 장면 하나만 봐도 잘못 됐다는 느낌을 받음. 이것도 개연성과의 큰 차이점 개연성이 무너진걸 알려면 작품을 세세하게 봐야 알 수 있음
개연성? 핍진성? 그게 다 무엇이냐?
요컨데 적당히 슥 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못해도 저중 하나 이상은 잘못됐단 얘기
해당 세계관에 살육닌자가 돌아다니면 핍진성에 위배되진 않음 다만 살육닌자가 난입하는 원인이 분명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개연성에 위반됨.
얘도 사실 핍진성과 개연성에 의거해서 움직인거지 생각해봐 얘가 제라를 받아들여서 빛의 전사가 돼어 빛을 위하여!! 라고 외치며 불타는군단과 싸웠으면 개연성이 있는걸까?
일리단은 스스로가 하나의 핍진성 그 자체 ㅋㅋ
닌자가 어떻게 나왔는데? 에 대답할 수 없으면 핀집성이 무너진거고 닌자가 왜 나왔는데? 에 대답할 수 없으면 개연성이 무너진거
그건 개연성이 무너진거지
그거 말퓨리온건데 라고 했으면 빛의 전사가 됐을 텐데
정확히는 앞뒤 장면 안보고 딱 장면 하나만 봐도 이상하면 핍진성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 개연성은 원인과 결과를 따져야 하니 최소한 장면을 2개 이상은 봐야함
요컨데 적당히 슥 보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못해도 저중 하나 이상은 잘못됐단 얘기
그럼 형님 이뿅뿅 웃는데요는 뭐가 잘못된거임?
독자들의 기대를 부정적으로 배신한 게 잘못.
그건 작가가 잘못된거고 야잇
작가요 작가
빛길은 개연성과 핍진성이 오히려 잘 지켜진거지 타임리프를 어떻게 했는가? > 한적없음 사채를 빌려써서 어떻게 됐는가? > 장기은행
갑자기 닌자가 난입해서 다 조져버리는 스토리는?
롹다운
그건 개연성이 무너진거지
하지만 개쩌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롹다운
해당 세계관에 살육닌자가 돌아다니면 핍진성에 위배되진 않음 다만 살육닌자가 난입하는 원인이 분명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개연성에 위반됨.
롹다운
닌자가 어떻게 나왔는데? 에 대답할 수 없으면 핀집성이 무너진거고 닌자가 왜 나왔는데? 에 대답할 수 없으면 개연성이 무너진거
닌자가 어떻게 나왔는가? 왜냐하면 그것은 닌자니깐! 닌자가 왜 나왔는데? 왜냐하면 그것이 닌자니깐!
그때는 아이에에에에-!를 외쳐
데우스 엑스 카라테
핍진성이 무너진건 딱 그 장면 하나만 봐도 잘못 됐다는 느낌을 받음. 이것도 개연성과의 큰 차이점 개연성이 무너진걸 알려면 작품을 세세하게 봐야 알 수 있음
보고나서 다시보니까 상황이 이상하면 개연성 문제 보자마자 아니씨/발?소리가나오면 핍진성..대강이런느낌인가?
앞뒤 다짜르고 간략하게 설명하면 그거 맞음
청크리트
정확히는 앞뒤 장면 안보고 딱 장면 하나만 봐도 이상하면 핍진성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 개연성은 원인과 결과를 따져야 하니 최소한 장면을 2개 이상은 봐야함
요약 고맙슈!
계D안 킬은 사실 연막이고 뭔가 알아선 안 될 걸 알아버려서 제거당한 건 아닐까 ㅋㅋㅋㅋ
계D안은 어쩔수 없자너
개연성? 핍진성? 그게 다 무엇이냐?
고질라안마의자
일리단은 스스로가 하나의 핍진성 그 자체 ㅋㅋ
고질라안마의자
얘도 사실 핍진성과 개연성에 의거해서 움직인거지 생각해봐 얘가 제라를 받아들여서 빛의 전사가 돼어 빛을 위하여!! 라고 외치며 불타는군단과 싸웠으면 개연성이 있는걸까?
존재 자체가 개연성
내가 곧 개연성이며 핍진성이다. 내 운명은 나의 것이다.
고질라안마의자
그거 말퓨리온건데 라고 했으면 빛의 전사가 됐을 텐데
너요 너
기다렸다 빛의 전... 아 시발 말퓨리온인줄 알았네. 야 너말고 니 형데려와. 이 한마디했으면 그날부터 일리단은 빛의 전사 프리큐어다.
하지만 제라가 "이 힘은 너의 형, 진정한 빛의 지도자 말퓨리온 스톰레이지를 위한 것이다. 그를 깨워 내게 데려오라" 고 했으면 "그 힘은 내것이다! 하고 강탈해서 빛의 수호전사가 됐을거임"
악마랑 싸우다가 갑자기 티란데 팬티훔치러가도 이해되는녀석
야이 ㅋㅋㅋ 왜 딴이야기를 하고 있어 ㅋㅋ
예? 프리큐어요? 존나 두렵네
일리단 그 자체가 핍진성이라 제라의 빛을 받아들이는 루트든 안 받아들이는 루트든 모두 가능하단거 ㅋㅋㅋ 사실 제라 말고 티란데가 "일리단, 내 사랑, 빛을 받아들여줘요" 라고 이빨만 털어도 가장 신실한 빛의 광신도가 됐을거야 ㅋㅋㅋ
야 그러면 티란데 캐붕이잔앜ㅋㅋㅋㅋㅋㅋ
마 지금 아제로스가 부라리 군단에 털리기 직전인데 사랑한다고 구라 한번 못치겟나 ㅋㅋㅋ
그래도 못치는게 티란데얔ㅋㅋㅋㅋㅋㅋ
일리성
어떤 케릭터기에 이렇게 할것이다 라는 이해자체가 케릭터성에 의한 개연성을 잘지켜 왔다는거니깐
개연성: 일리단이 엮이면 이딴 일이 생긴다. 핍진성: 일리단이라면 이딴 전개가 말이 된다.
유머로 올린거겠지만 일리단의 행동들도 핍진성에 부합하는 개연성이지.
건물로 변신하는 건물건물열매 능력자인 d의 일족 계 D. 안에게 죽었다는게 정설
개연성 전개가 앞뒤가 맞는가 핍잔성 전개가 설정이랑 충돌하지않고 자연스러운가 이렇게 줄여도 맞는말이야?
ㅇㅇ 핍진성은 작중 세계관에서 정의된 규칙을 잘 따르고 있냐가 기준. 갑자기 현실성 높이겠답시고 정의된 규칙 어기면 핍진성 뭉개는 거임.
그렇다고 봐도 됨
핍진성이 진짜 있는말이구나
원래 철학용어로 관찰자가 세계을 진실로 여기는 정도를 나타내는 용어인데 이걸 문학 쪽에서 수입해서 독자가 작품 세계관을 얼마나 진실로 여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써먹게 되었다고 들음
한국에선 예전에 쓰이던 핍진(乏盡)쪽이 더 친숙할 가능성이 있음...
계단 최강설
난 설정은 구리다면 읽을수있음. 근데 설정이 아무리 좋아도 필력이 구리면 읽기 힘듦... 어차피 판타지나 소설같은건 얼마나 말이 안되는걸 그럴싸 하게 포장하느냐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필력이 구리면 일단 이게 안되서 못보겠음.
그것도 결국 핍진성 문제에 가까움. 정확히는 작가가 필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독자에게 자신의 세계관을 잘 설명하지 못하는거고 결국 핍진성이 정립되지 못한거지
그럴싸 하게 포장하는 능력 = 핍진성을 세우는 능력 이렇게 보면 될듯
정말 황당한 전개인데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전개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면 개연성이 있다고 봐야함?
사실성은 높으나 개연성은 떨어짐
사실 현실에 있는 모든 사건은 개연성이 있음. 멀쩡하게 길가다 벼락맞아도 뭔가 기상학적인 원인이 있긴 한거니까. 우리가 모를 뿐이지 우리가 그 세세한 자연의 작용까지는 확인을 못했으니까 개연성 개판난것처럼 보이는거고 그러니 창작물에선 독자가 작품 안에서 인식할 수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해야 개연성이 맞음
대체역사소설 독자들이 이거 너무 말 안 되는 거 아니냐 개연성 떨어진다 했더니 작가가 이거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한 거 본 적 있음
그일이 일어날 걸 독자가 몰랐으면 개연성은 개판일 수밖에...
그래도 개연성이 떨어지는건 맞아 현실온라인 이벤트는 게연성따윈 개나주고 일어나니깐
그건 어쩔 수 없음 ㅋㅋ 등장인물이 그 사건이 안 일어나게 뭔가 조치를 했으면 몰라도 주인공의 행적이 거기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면 일어날 일은 일어나야지 ㅋㅋ 그게 대체역사라서 어쩔 수 없음 ㄹㅇㅋㅋ
바닥무너져서 똥통에 빠져죽은거였나?
보면서 든 생각인데 그것도 작가놈이 설명을 지가 못한걸 핑계댄거 같다ㅋㅋ
15M로봇을 창으로 잡으면 핍진성 부족 EXAM없엤더니 갑자기 NT-D가지고 오면 개연성부족 뉴타입 능력으로 시간을 되돌리면 둘 다 부족인가?
야무치가 기공포로 셀을 잡으면 핍진성 부족 혹은 아! 야무치가 강하구나!
크리링 : 죽었어.. 근데 웃는데 얘?
기공포는 야무치 기술도 아니잖어
만약 작중에서 만능천재라고 떠받들여지는 캐릭터가 카타리나나 아쿠아 급 능지를 보여준다면 그건 개연성과 핍진성 중 뭐가 망가진 걸까 (물론 딴 캐릭들 능지는 정상이라고 가정할 때)
너무 천재라서 돌아버렸다고 얼버무리면......(될리가 있나)
핍진성이 한자였어? 신조어인줄;
난 외래어인줄
쿠이나같은 경우는 한 작품 내에서 슈퍼계와 리얼계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고 비중이 비슷하다면 말이 되지 않나? 드래곤볼에서도 사이어인은 어지간한 무기에는 흠집조차 안나지만 일반 시민이 총알이나 기탄 한 방에 죽는 게 말이 되잖아.
개연성과 핍진성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