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3호의 기계선이 폭발사고로 깡통이 되자
세명의 우주인들은 2인승인 달착륙선에 억지로 구겨넣어지는 상황에 처함
매뉴얼 상 원래 달착륙선은 사령선과 별도로 행동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상정조차 해본 적이 없었지
때문에 달착륙선은 이산화탄소 처리능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었기에 우주인들은 빨리 이산화탄소 저감장치가 필요한 상황
급한대로 사령선에서 필터를 꺼내와 조립하려고 했는데...!
사령선과 달착륙선은 만든 회사가 다르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염두하고 만들지도 않은 탓에
당연히 호환성 따윈 무시한지라 필터끼리 서로 어댑터 규격이 달라서 호환이 안됨(......)
어찌저찌 양말과 덕트테이프로 마개조해서 필터를 완성해 당장의 난관을 해결한 아폴로 13호가 지구에 무사히 도착하는건 한참 나중의 일
이 일을 계기로 생존 필수 장비의 규격통일화 와 함께 대응 매뉴얼이 신조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두번 다시 사용되는 일은 없었지
참고로 영화판에서 이 꼬라지를 보고 나온 진 크렌츠의 탄식이 그 유명한 "아이 싯팔! 정부 국책 사업 꼬라지 실화냐!"
거기다 저때면 소련이랑 우주탐사 경쟁한다고 국고를 거의 제한도 없이 쓰고싶은만큼 펑펑 쓰던 시절일텐데도 저런 불상사가 일어났다는 점이 정말 기가 막힐 일이지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