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야훼
구약성경을 들여다보면,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입다의 예를 제외하더라도, 야훼가 인신공양을 받았다는 구절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된다.
그 예들 중에 하나로 다음을 보자.
<그들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미디안을 쳐서 남자는 모조리 죽였다. 이렇게 군사만 무찔러 죽였을 뿐 아니라 미디안의 왕들도 죽였는데 에위, 레켐, 수르, 후르, 레바 등 다섯 미디안 왕을 죽였고, 브올의 아들 발람도 칼로 쳐죽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 여인들과 아이들을 사로잡고 가축과 양떼 등 재산을 모두 약탈하고는, 그들이 살던 촌락들과 천막촌들에 불을 질러버렸다. 그들은 사람이고 짐승이고 닥치는 대로 노략질하여 전리품으로 삼았다. 그들은 포로와 노략질한 전리품을 예리고 근처 요르단강가 모압 평야에 있는 모세와 엘르아잘 사제와 이스라엘 백성 회중의 진지로 가져왔다. (민수기 31장 7~12절, 공동번역성서)>
민수기를 보면 야훼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갚으라고 모세에게 명령하여 미디안을 쳐서 학살을 하고 약탈품과 포로들을 끌고 오는 대목이다.
계속 살펴보자.
<모세와 엘르아잘 사제와 회중의 대표들은 그들을 맞으러 진지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모세는 싸움터에서 돌아오는 군대 지휘관들, 천인대장, 백인대장들을 보고 화가 나서 야단쳤다. "어찌하여 이렇게 여자들을 모두 살려주었느냐?? 브올에서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것들이 바로 발람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 백성을 꾀지 않았느냐?? 야훼를 배신하게 한 것들이 바로 이것들이 아니냐?? 야훼의 회중에 염병이 내린 것도 이것들 때문이 아니냐?? 아이들 가운데서도 사내 녀석들은 당장 죽여라. 남자를 안 일이 있는 여자도 다 죽여라. 다만 남자를 안 일이 없는 처녀들은 너희를 위하여 살려두어라. (민수기 31장 13~18절, 공동번역성서)>
전투가 끝나서 히브리가 승리하여 포로들과 전리품을 끌고 개선하는데, 모세가 어째서 여자들을 살려주었느냐면서 아이들 중에서 남자와 비처녀를 다 죽이고 처녀들만 살려주라고 화를 내는 장면이다.
그리고 전리품을 분배하는 장면인 다음을 보면,
<모세와 사제 엘르아잘은 야훼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군대가 약탈해 온 전리품 가운데 살아 남은 것은 양이 67,5000마리, 소가 72,000마리, 나귀가 61,000마리요, 사람은 32,000명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남자를 안 일이 없는 처녀들이었다. 그 절반은 싸우러 나갔던 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는데, 양이 337,500마리였다. 그 양떼 가운데서 야훼께 드린 헌납품은 675마리였다. 소는 36,000마리였는데 그 가운데서 야훼께 드린 헌납품은 72마리였다. 나귀는 30,500마리였는데 그 가운데서 야훼께 드린 헌납품은 61마리였다. 사람은 16,000명인데, 그 가운데서 야훼께 헌납된 사람은 32명이었다. 모세는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야훼께 예물로 드리는 헌납품을 엘르아잘 사제에게 주었다. (민수기 31장 31~41절, 공동번역성서)>
보다시피 야훼에게 헌납된 사람이 32명이었다고 나온다. 31절을 보면 이것이 야훼가 모세에게 명령한 대로 행한 것임을 알 수 있으므로, 야훼가 원하지 않는데 모세가 독단적으로 행했다고 볼 수 없고, 타 민족의 여자들과 아이들마저도 비처녀는 싹 잡아서 죽였다는 전황으로 미루어 보아 저 32명을 살려서 성전에서 노역을 시켰다는 변명도 불가능하다.
만약 저 32명의 미디안 사람들이 인신공양된 것이 아니라면 다르게 처리되었다는 구절이라도 있어야 정상인데, 그런 구절은 전혀 없고 바로 앞에는 똑같이 야훼에게 공물로 바쳐진 짐승들의 목록이 나와 있다. 변명의 여지가 없이 야훼의 뜻으로 자행된 인신공양인 것이다.
그리고 야훼가 직접 인신공양을 시켰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에제키엘서의 다음 구절을 보자.
<그러면서도, 그들을 여러 민족 가운데 흐트러뜨려 여러 나라에 쫓아보내겠다고 광야에서 또 한 번 손을 들어 맹세한 것은, 그들이 조상들이 위하던 우상들에 눈이 홀려 내가 세워준 법대로 살지 않았고, 내가 정해 준 규정을 거절하였으며 내가 정해 준 안식일을 욕되게 하였기 때문이었다. 나는 좋지 못한 규정도 정해 주었다. 그대로 하다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법도 세워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여러 가지 예물을 우상에게 바쳤다. 제 속에서 나온 첫 새끼까지 바쳤다. 내가 그들을 이런 것으로 부정하게 만들어 벌을 내린 것은, 그들로 하여금 내가 야훼임을 알게 하려는 것이었다. (에제키엘 20장 23~26절, 공동번역성서)>
이것을 보면 그 이전까지 인신공양을 명한 야훼가 이제는 그 명령이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모양인데, 자기의 인신공양 명령이 옳지 않은 율법이었음을 자폭고백하면서도 그 이유가 너무나 처참하다. 히브리족이 자기의 규례대로 살지 않고, 자기 율례를 멸시하며 자기 안식일을 더럽혔기 때문이며, 따라서 자신이 야훼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그러한 인신공양이란 잘못된 명령을 내렸다고 변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야훼가 스스로 인신공양을 명령했다고 자백 하는 구절까지 있다.
참고로 개신교 목회자들이 주로 참고하는 주석 중 하나인 존 위클리프의 주석을 보면, 해당 구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이는 이스라엘 족들이 몰렉을 숭배한 사실을 가리킨다. 이 우상 숭배 의식은 아이를 희생 제물로 드리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전에 이미 가나안 땅에 팽배해 있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서 율법으로 이 의식을 금지하셨다(레위기 18:21;20:1-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족들은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 전 광야 40년 동안에도 이 우상을 숭배했고(행 7:43), 후에 솔로몬 왕 시대(열왕기상 11:5, 7), 아하스 왕(역대기하 28:3) 및 므낫세 왕(열왕기하 21:6) 시대에도 섬겼다. ”
문제는 분명히 에제키엘서의 20장 23~26절의 해당 구절을 보면 야훼 자신이 히브리인들로 하여금 인신공양을 드리게끔 명령했다고 나오는데, 개신교인들의 성경 주석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고 엉뚱하게도 몰렉에게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있다.
더군다나 가나안의 토착 종교가 인신공양을 요구했다고 주장하지만 가나안의 토착 종교가 그 모양이었다는 역사적 증거가 없다.
웃긴 건 해당 구절에 대해서 존 위클리프뿐 아니라 메튜 헨리, 오리게네스, 페트릭, 다이어, 헹스턴버그 등의 개신교인들이 참조하는 다른 주석들도 모두 이 모양이다. 야훼 스스로가 인신공양을 드리게끔 명령했다는 부분에 대한 언급은 모두 회피할 뿐이다. 기초적인 문장 이해력만 겸비하고 해당 구절을 읽어 보더라도 이 구절은 야훼가 인신공양을 명령했다는 내용을 기술한 것이라는 사실이 명백한데도 말이다.
한줄요약:야훼도 인신공양 받았고, 심지어 지가 시키기까지 함.
처녀충 존나 역겨워
괜히 예수가 아빠 성깔 잡으려고 태어난 양반이 아니라니깐 ㅋㅋㅋㅋㅋ
뭐 저 시절이면 인신공양 안하던 문화권이 거의 없긴 한데
처녀충 존나 역겨워
괜히 예수가 아빠 성깔 잡으려고 태어난 양반이 아니라니깐 ㅋㅋㅋㅋㅋ
종교는 그냥 아주 오랫동안 사용된 통치도구야. 식민시대 패권 국가들이 왜 다른나라에 선교사 파견했다고 생각함 "계시"가 있어서 그랫을꺼라고봄? ㅋ 정당성과 명분일뿐ㅋ
저걸 다 잡아서 제사를 지냈으면 관련 묘사가 없는건 좀 "모세는 야훼께서 지시하신 대로 야훼께 예물로 드리는 헌납품을 엘르아잘 사제에게 주었다" 구절에 집중해서 제사장 성과급이라는 해석을 하는 사람도 있음